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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 선샤인' 정보 및 내용과 후기 [ feat. 사랑에 대한 기억 ]

by 매일희로움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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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라 일컫는 <이터널 선샤인>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이터널 선샤인>의 원제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티 없는 마음의 영원한 햇빛)로 영국 시인 '알렉산더 포프'의 시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고 해요. 극 중 매리(커스틴 던스트 배우)가 낭송하기도 했죠.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2015년에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뽑히기도 했으며,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어요.

 

매 작품마다 명연기를 보여주는 '짐 캐리' 배우와 타이타닉의 그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으로 열연해주었죠. 영화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에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감독 미셸 공드리

배우 짐 캐리(조엘 역)

       케이트 윈슬렛(클레멘타인 역)

       커스틴 던스트(매리 역) 

       마크 러팔로(스탠 역)

       일라이저 우드(패트릭 역)

       톰 윌킨슨(닥터 하워드 미에즈윅 역) 외

 

개봉 2005.11.10.

평점 9.26점

관객수 50만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 멜로 / 로맨스 /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7분

배급 코리아픽처스, ㈜노바미디어

 

내 용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2004년 밸런타인데이, 출근 중이던 '조엘'(짐 캐리 배우)은 울적한 기분에 회사를 가지 않고 몬토크(Montauk)행 기차로 갈아 타요. 그리고 매서운 추위의 몬토크 해변을 거닐며 노트 같은 일기를 꺼냈죠. 왜인지 일기는 일부분이 찢겨 있었어요.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그리고 들어간 식당의 맞은편에 앉은 파란색 헤어의 여자와 눈이 계속 마주쳤죠. 조엘은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리게 되었어요.

 

둘은 같은 기차를 탔고, 파란색 헤어를 가진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 배우)은 조엘에게 다가가 '클레멘타인'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이름으로 농담하지 말라면서 먼저 친근하게 다가갔죠. 그렇게 나란히 앉은 둘은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더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요.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사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의 전 애인이었어요. 둘은 예전에 몬토크 해변에서 처음 만나 오랜 기간 사귀었지만, 사소한 다툼으로 감정들이 쌓여서 이별을 선택했었죠. 그것이 너무 괴로웠던 클레멘타인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인 '라쿠나(Lacuna)'라는 곳에서 조엘과 함께했던 기억을 모두 삭제해버렸어요.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조엘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그녀가 일하는 서점에 선물을 가지고 갔어요. 하지만 클레멘타인이 조엘을 마치 처음 본 사람인 양 대했고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했어요. 심지어 언뜻 보기에 자신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남자 친구 '패트릭'(일라이저 우드 배우)과 다정하게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죠. 이때 조엘은 패트릭의 얼굴이 가려져 자세히 보지는 못했어요.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차마 얘기도 꺼내지 못하고 온 조엘은 친구 부부의 집에 가서 하소연을 해요. 그때 남편이 '라쿠나'라는 회사에서 보낸 편지를 보여주었고 그 편지에는, '당신의 옛 여자 친구인 클레멘타인 씨는 당신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웠습니다. 그녀에게 예전 관계에 대한 언급은 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쓰여있었죠.

 

그녀가 '라쿠나' 클리닉에서 조엘에 대한 기억을 지운 사실을 알게 된 조엘은, 홧김에 자신도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하고 밸런타인데이 전날 '라쿠나' 클리닉에 찾아 가요.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하워드 박사는 기억엔 감정의 중심부가 있는데 그것부터 지울 거라고 알려줘요. 그리고 지워나갈 기억의 회로를 만들죠. 상대방과의 추억이 얽힌 물건을 보면서 그냥 생각만 하고 있어야 기억이 잘 읽힌다고도 말해줘요. 그리고 이것은 과음한 날 정도의 충격만 주는 치료라며 조엘을 안심시켰죠.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그의 기억을 지워주기로 한 라쿠나의 원장 하워드(톰 윌킨스 배우)는 그날 저녁, 자신의 직원들을 조엘의 집으로 보내요. 직원 스탠(마크 러팔로 배우)과 패트릭(일라이저 우드 배우), 메리(커스틴 던스트 배우)는 그를 침대에 눕혀 헬멧 같은 기계를 머리에 씌운 뒤 그를 수면 상태에 빠지게 만들어요.

 

그러자 마치 가상현실과도 같이 조엘의 기억이 그의 의식 속에 밤이 새도록 상영되었죠.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최근 기억부터 지워지므로 그가 라쿠나 클리닉에 간 것이 재생되면서 조엘의 기억이 지워지기 시작했죠. 이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둘 사이의 추억, 사랑, 다툼, 이별 등 이 스쳐갔어요. 또한 그녀와 처음 만난 도서관에서 책에 있는 글자가 사라지면서 표지의 색깔이 점점 흐려지더니 책들이 통째로 날아가버려요.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한편 라쿠나의 기술자 보조인 '패트릭'은 며칠 전 클리닉에 조엘과의 기억을 지우러 온 클레멘타인을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그래서 그녀가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가져왔던 조엘과의 편지, 선물 등을 몰래 빼돌린 뒤 마치 자신이 그녀의 이상형인 것처럼 접근해서 그녀와 사귀는 중이었죠.

 

심지어 패트릭은 기억을 지우는 중인 조엘의 옆에서 자신이 클레멘타인의 속옷도 한 장 훔쳤다고 스탠에게 털어놓기도 했어요. 거기에다 그녀의 남자 친구였던 조엘이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가져온 클레멘타인과의 추억의 물건까지도 이용했죠.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그런데 조엘의 기억이 한창 지워지는 중간에, 패트릭은 클레멘타인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었어요. 그녀는 갑자기 빨리 자기에게 와달라고 얘기해요. 그녀에게 간 패트릭에게 클레멘타인은 "왠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무섭고 불안해. 내가 늙고 있는 기분이고 내가 지금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죠.

 

그러더니 대뜸 '보스턴의 꽁꽁 얼어있는 찰스 강을 보러 가자'라고 말해요. 이에 패트릭은 다음에 가자고 하지만 클레멘타인은 지금 당장 가야 한다며 그를 이끌었죠.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패트릭은 그녀를 데리고 보스턴으로 떠나기 전, 조엘이 예전에 클레멘타인과 찰스 강에 다녀온 후 그녀에게 보냈던 편지를 몰래 읽어봐요. 그리고 예전에 조엘이 했던 것처럼 얼어붙은 찰스 강 위에 그녀와 나란히 누워 조엘의 편지에 적혀 있던 것들을 그녀에게 얘기하죠. 그런데 편지의 내용을 듣던 클레멘타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패트릭에게 집에 가자고 말해요.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한편 조엘은 기억을 지우던 중 둘의 소중한 추억이 있는 찰스 강 데이트가 떠오르자, 갑자기 "다 취소한다고요, 내 말 들려요? 기억 지우기 싫다고요! 거기 아무도 없어요?!"라고 소리쳤죠.

 

하지만 하워드 박사는 "나도 당신의 상상이 만든 허상인데 당신을 어떻게 도울 수 있겠어요."라고 해요. 가상현실이기 때문에 현실의 라쿠나 직원들에게는 당연히 들리지 않는 거였죠.

 

 

이하 생략 


 

 

후 기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Please let me keep this memory. Just this one. (제발 이 기억만큼은 남겨 주세요. 이것만큼은.)
이것은 조엘이 클레멘타인의 아픔을 공감해주며 좋았던 기억들이 지워지는 순간에 외친 말이에요.

 

이처럼 조엘은 기억이 사라져 갈수록 사랑이 시작된 순간과 행복했던 추억들을 지우고 싶지 않다는 감정이 들기 시작했었죠. 극 중 조엘처럼 클레멘타인을 기억에서 지우는 것이 사랑의 상처까지 삭제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만들었어요. 실제로 사랑의 기억은 조작이나 왜곡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삭제는 불가능하다고 해요.

 

영화가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기억 삭제'라는 소재로 로맨스를 만들어나간 것은, 기존의 로맨스 영화와는 분명 다르다고 느껴졌죠.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또한  <이터널 선샤인>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이 영화를 찍은 후 실제 자신의 연인과 헤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에게 '기억을 지우고 싶냐'라고 물었을 때 '내가 좋아했던 존재의 부재를 떠올릴 때마다 너무 끔찍해서 점점 기억을 지우고 싶어 진다'라고 했다고 하죠.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극 중 매리(커스틴 던스트 배우)가 스탠(마크 러팔로 배우)과 술잔을 기울이며 하는 말이 있어요. "망각한 자는 복이 있나니 실수한 것도 지워지니라." 이처럼 '망각'이란 장기기억 속의 정보를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쓸모없고 지워버리고 싶은 정보 따위를 지울 수 있다는 이점도 있죠.

 

 

이미지 : 영화 '이터널 선샤인' 스틸 컷

 

"만일 우리가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많은 경우에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한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다행히 우리는 정보를 처리할 때 방대한 정보를 걸러내거나 수정하기도 하고 잃어버리게 돼요. 영화에서 처럼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들을 삭제하는 과정이 아픔과 상처를 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게 만들었죠.

 

장르를 초월한 스토리와 각 캐릭터에 부합되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영화 '이터널 선샤인' 만의 차별성을 잘 드러내었던 것 같아요. 꽤 오래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인생영화로 화자 되고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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