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영화 '인턴'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로맨틱 홀리데이>, <왓 위민 원트>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었던 감독 '낸시 마이어스'가 연출한 작품이죠.
1965년 프랑스 영화 <맨해탄의 세 방>의 단역으로 시작해 수많은 작품의 주연으로 연륜과 연기력을 쌓아 온 '로버트 드 니로'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강력했던 그녀 '앤 해서웨이'가 주연으로 열연해 주었어요.
(스포有, 결말포함)
감독 낸시 마이어스
배우 앤 해서웨이(줄스 오스틴 역)
로버트 드 니로(벤 휘태커 역) 외
개봉 2015.09.24.
평점 9.04점
관객수 361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1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인 물
줄스 오스틴 역(앤 해서웨이 배우)
창업한 지 1년 반 만에 직원 220여 명의 성공 신화를 이룬 그녀는, 패션 센스는 물론 사무실내에서 끊임없는 체력관리와 자신이 직접 박스 포장까지 하는 열정적인 30세 여성 CEO
벤 휘태커 역(로버트 드 니로 배우)
과거 전화번호부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했고 아내와 사별 후 그간 쌓아놓은 마일리지로 여행 다님. 직장생활 노하우와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갖춘 70세 인턴
내 용
온라인 의류 쇼핑몰 'About the Fit'의 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배우)은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했죠.
임원으로 수십 년간 근무 후 정년퇴직한 70세의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 배우)는 다시 사회에 도전장을 내밀며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해 합격해요.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업무가 배정되었지만, 줄스는 벤을 아직은 못 미더워하고 있죠. 그녀는 워낙 까다롭고 예민하기에 임의로 배정된 직원과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벤이 그간의 직장생활 노하우와 처세술 등을 보임으로 점점 그에게 신뢰감을 갖게 되었죠. 그리고 줄스는 벤에게 자신의 운전기사까지 맡겨 출퇴근 시간을 함께하며 둘은 좋은 친구관계가 되었어요.
또한 벤은 회사 내 마사지사 '피오나'(르네 루소 배우)와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며, 자신보다 한 참이나 어린 동료들에게 스타일 노하우나 연애상담까지 해주는 등 점점 모든 직원들이 벤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죠.
한편, 줄스는 작게 시작한 회사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220명의 직원을 거느릴 정도로 급성장했고 전문적인 경영이 필요했어요. 줄스가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 그녀는 메인 디자이너의 업무만 해야 했지만 외부에서 CEO를 스카우트하는 것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녀는 일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가득했지만 아내와 엄마로서 가족에게 소홀했던 시간을 보상하고자 그녀의 꿈을 포기하기로 한 거였죠.
하루는 동급생의 파티에 참석했던 줄스의 딸 '페이지'(조조 쿠쉬너 배우)를 데리고 집으로 가던 중, 벤은 줄스의 남편 '맷'(앤더스 홀름 배우)이 페이지 친구의 엄마와 외도하는 장면을 보게 돼요. 벤은 줄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해 깊은 고민이 되었어요. 그러나 사실 줄스도 남편의 외도를 어느 정도 추측하고 있었어요.
줄스는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면 남편과 예전의 좋았던 관계로 되돌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외부 CEO 스카우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거였죠.
줄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CEO 후보와의 미팅 직후 그를 고용하기로 하고, 벤과 남편 '맷'에게 그 사실을 알렸어요. 그러나 줄스가 회사로 돌아오자 남편 '맷'은 줄스에게 자신의 외도를 이실직고하였죠.
그리고 '맷' 역시 예전의 결혼 생활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그것 때문에 줄스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CEO 고용을 다시 생각해 보라고 말해요.
결국 줄스는 외부 CEO 영입을 중단하기로 했고 그 소식을 가장 먼저 벤에게 알려주기 위해 사무실로 갔지만, 어쩐지 벤의 자리는 비어있었어요. 벤을 찾으러 나선 줄스는 공원에서 태극권 수련 중이던 벤을 발견했고 좋은 소식이 있다고 얘기해요. 그러자 벤은, 태극권이 끝난 후 대화하자고 말하며 둘이 같이 태극권을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났죠.
후 기
영화 '인턴'의 줄스 오스틴은 각색은 되었지만 실존인물인 <네스티 갤(Nasty Gal)>의 CEO '소피아 아모루소'를 모델로 한 캐릭터라고 해요. 그녀는 2014년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춘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경영인"으로 뽑히기도 했어요.
그러나 소피아 아모루소는 내성적인 성격과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다 고등학교를 중퇴했었죠. 그 후 가출해 노숙인의 생활을 하다 이베이를 통한 빈티지룩 사업이 대박 나기 시작해 자신의 회사를 세웠고 승승장구했었어요.
하지만 현재는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그녀의 동명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작된 <걸 보스>라는 드라마에서 그녀의 삶을 다루고 있죠.
영화 '인턴'의 대사 중 "경험은 늙지 않아요.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죠."라는 대목처럼 벤은 인턴임에도 매 상황마다 지혜로움과 뛰어난 판단력으로 줄스를 잘 보좌해 주었죠. 그것은 벤이 과거 회사 임원으로서의 경영 경험이 줄스를 능가하는 수준이기에 어느 정도 가능했다고 볼 수 있어요.
때문에 벤이 70세의 나이에도 재취업에 있어서 스스로 큰 고민이나 어려움이 없었을 꺼란 추측이 들었죠. 실제 모든 노년의 인턴들이 벤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긴 어려운 일이에요. 그런 면에서 벤은 자신이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하고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자존감' 뿐만 아니라 '자기 효능감'까지도 보여주고 있었어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란 자신이 특별한 상황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내린 판단이라고 할 수 있죠. 벤은 70세의 나이에도 경험이 없는 분야에 인턴으로 지원했으며, 자식뻘 정도 되는 직원들과도 무리 없이 소통할 수 있었고 그것은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극 중 CEO인 '줄스'는 인턴 '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주었고 70세인 벤은 30세 오스틴을 존중했고 공경했죠. 영화에서 무언가 바뀐듯한 30세의 CEO와 70세의 인턴을 둔 것은, 수평적 인간관계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직급과 나이와 성별을 넘은 인간관계에 초점을 두어, 우리가 속한 직장 내 수직적 관계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죠. 그리고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취업시장의 나이 제한과 성차별에 대해서도 적절히 다뤄주고 있었어요.
여담으로 주인공 벤 역의 <로버트 드 니로>가 기아자동차 '니로'의 유럽판 TV광고 모델로도 일했는데, 그 이유가 자신의 이름과 차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이처럼 실제로도 위트가 넘치는 그는, 극 중에서도 여유와 노련미 넘치는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으며 주연으로써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어 영화를 꽉 채워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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