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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 정보와 내용 및 후기[신념을 지켜내는 일]

by 매일희로움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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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대표적인 역사 인물 '유관순' 열사를 다룬, 영화 < 항거:유관순 이야기(A Resistance) >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는 유관순 열사의 옥중 1년의 기간을 다루면서 서대문 감옥소 8호실에 함께 갇혔던 스물다섯 명의 여성들의 사연까지 인상 깊게 다뤄주었어요.

 

매 작품마다 배역에 대한 이해도와 소화력이 뛰어난 '고아성' 배우가 극 중 유관순 열사로 열연해 주었죠. 거기에 연극무대 등에서 탄탄한 내공을 쌓아 온 조연 배우들의 연기 역시 집중도를 높이는데 한몫해 주었던 것 같아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감독 조민호

배우 고아성(유관순 역)

      김새벽(김향화 역)

      김예은(권애라 역)

      정하담(이옥이 역)

      류경수(니시다 역) 외

 

개봉 2019.02.27.

평점 9.39

관객수 115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5분

배급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내 용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1919년, 일본제국 경찰이 서대문 감옥으로 여자 죄수 한 명을 이송해 오고, 형무소의 여옥사 간수(이수연 배우)가 이 여자 죄수의 기록을 남겼죠. 수인번호 371번, 폭행을 당한 듯 퉁퉁 부은 얼굴의 여자 죄수는 바로 유관순(고아성 배우)이었어요.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유관순이 수감된 여옥사 8번 방은 이미 누울 자리도 없을 정도로 3평 남짓한 좁은 방에 죄수들이 빼곡히 수감되어 있었어요. 유관순과 한동네에서 살아 안면이 있던 만석 어머니(김남진 배우)가 "너 때문에 우리 귀한 아들이 만세 운동을 벌이다가 목숨을 잃었다."며 증오의 말을 쏟아부으며 원망했죠. 이를 본 기생 출신 김향화(김새벽 배우)가 "누가 강요해서 만세운동을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유관순을 대변해주었어요.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그때 갑자기 방안에 누워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죄수들이 한 두 명씩 원을 그리며 걷기 시작했어요. 김향화는 유관순에게 "가만히 서 있으면 다리가 붓기 때문에 조금씩 걷는 게 좋다"며 같이 걷기 시작해요. 그때 누군가 아리랑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이내 방안의 모든 죄수들이 강강술래를 하듯 천천히 걸으며 아리랑을 합창해요.

 

그러다 유관순이 자신들의 모습이 '합창하다가 누가 오면 노래를 멈추는 것이 개구리 같다'라고 하자 다들 동조하며 개구리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여옥사 간수의 경고를 받고 저녁을 굶는 벌이 내려졌죠.

 

그렇게 되자 이제는 대놓고 아리랑을 불렀고 8번 방 밖으로 새어나간 노랫소리를 듣고 감옥 전체 죄수들이 아리랑을 따라 불렀으며 이어 애국가까지 부르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것이 감옥 소장의 귀에 들어갔고 주동자를 색출하기에 이르렀죠.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조선인 출신 간수 '니시다'(류경수 배우)가 이를 명령받았고, 다방 종업원 출신 '이옥이'(정하담 배우)가 주동자로 몰리게 되자 유관순이 나섰다가 폭행을 당하기도 해요.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그 일로 유관순은 8번 방의 이옥이, 김향화와 친해지며 힘든 감방생활 속에서 농담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지낼 수 있었어요. 

 

하루는 몇몇 죄수들이 불려 갔다 돌아오자마자 간수들이 갑자기 유관순을 데리고 나갔고 그대로 고문실에서 고문을 당해요. 이유는 주동자 색출 중 임산부 죄수가 관순의 이름을 불었기 때문이었죠. 임산부 죄수는 사실 유관순에 대한 악의가 아닌, 태어날 아기를 방에서 키울 수 있게 해 준다는 말에 넘어가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유관순은 끝까지 항거했고 간수장의 명령으로 결국 벽관 고문까지 받게 되었어요. 여기서 벽관이란 손하나 까닥할 수 도 없는 아주 작은 관에 넣어져 움직이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몸이 상하게 되는 고문이에요. 그 와중에 옆에서 같은 고문을 당하는 사람에게 뜻밖의 친오빠 소식을 듣게 되어 반갑기도 했어요.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일주일을 버틴 유관순은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고 같은 방의 죄수들은 그런 유관순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슬퍼했어요. 그리고 임산부 죄수의 아이가 태어났고 방안의 죄수들은 다 같이 아이를 돌보며 힘을 모았죠.

 

얼마 후 유관순은 협조하는 척하며 정보 파악 목적으로 감방 밖의 노역을 요청하였고, 간수장은 고의적으로 제일 고된 세탁장 노역을 시켜요. 유관순은 날짜와 날씨를 알아내어 3.1 운동 1주년 때 옥중에서 만세를 부르려는 계획이었죠.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유관순은 노역을 하는 도중 짬이 나면 '니시다'에게 자꾸 말을 걸어 오늘 날짜가 언제인지 알아내었고, 남옥사의 노역하러 나온 남성 죄수에게 친오빠 소식까지 듣게 되어 자신의 계획을 전달할 기회도 생겼어요.

남옥사 죄수에게 '누가 신경 쓰겠냐, 다 지난 일 아니냐'는 말을 듣었으나, 이옥이와 김향화에게서 둘의 과거 이야기와 함께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다시 마음을 굳게 먹어요.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3일 후인 1920년 3월 1일, 노역 중 쓰러진 척 연기하며 방에 돌아온 유관순은 곧 멀쩡하게 일어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만세 1주년인데 빨래나 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라고 해요. 그리고 유관순은 기미독립선언서를 암송한 후 만세를 부르며 서대문 감옥을 봉기시켜요.

 

유관순이 만세를 부르기 시작하자 동료들도 따라 부르고, 감옥 안의 모든 방의 죄수들과 남옥사 죄수들, 지나가던 중 감옥에서 들려오는 만세 소리를 듣은 지게꾼 남자가 이를 퍼뜨려 일반인들까지 일제히 만세를 부르면서 3.1 운동 1주년에 또 일대 시위가 일어났죠.

 

이하 생략


 

 

후 기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3평 남짓한 좁은 감방에서 25명의 여성들이 대형을 지키며 방 안에서 한참을 걷다가, 이내 8번 방의 죄수들의 아리랑 합창을 시작으로 나중엔 전체 죄수들이 애국가까지 부른 장면이 있었죠. 

 

이처럼 강강술래를 하듯 끊임없이 걸었던 여성들은 그들만의 살아남기 위한 전략임을 알 수 있었어요. 거기에 아리랑 노래를 감옥의 전체 죄수들이 합창한 대목은 대한민국 국민의 심금을 울리는 핵심 장면이었죠. 또한 8호실 여성들과 연대하는 유관순의 모습을 통해 그녀가 실천에 있어 자유롭고 자주적이라는 것 또한 알 수 있었어요.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많은 장면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고된 옥중 생활과 고문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유관순에게 3.1 운동 1주기 얼마 전에 만났던 남옥사 죄수가 '그냥 떠나지 않고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라고 묻자, 관순은 "그럼 누가 합니까"라고 대답한 장면이 었어요.

 

이것은 열일곱의 어린 나이임에도 온갖 고문과 핍박 속에서 끝끝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그녀의 삶 자체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주었죠. 이처럼 유관순이 지켜낸 '신념'이란 어떤 사건이나 행위와 같은 환경적 자극에 대해서 각 개인이 흔들림 없는 태도로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해요. 즉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에 의심을 품지 않으려는 의지나 정신적 태도를 말하죠.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자유와 해방에 대한 소망을 꿋꿋이 지켜내었던 유관순 열사의 모습은, 가슴속 강한 메시지를 남겨주었어요. 

 

 

이미지 :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 스틸 컷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의 조민호 감독과 제작진들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실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이야기를 정직하게 담아내려 노력하였다고 전했죠. 덕분에 보는 내내 수많은 감정들이 줄타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동안 '유관순 열사'에 대해 제대로 다룬 작품이 의외로 많지 않았고, 이번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를 통해 유관순 열사는 물론 8호실에서 그녀와 함께한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알게 되었죠. 거기에 8호실의 서로 다른 신분과 나름의 사연을 가진 25 명의 여성들이 바랬던 건, 오직 조국의 독립과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이라는 것도요.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꼭 봐도 좋을 영화였어요. 해방을 위한 유관순 열사의 마음이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위대했으며 비록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의 조국 독립에 대한 마음은 영원할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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