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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기억( 記憶 / Memory )

by 매일희로움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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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오늘은 <기억>에 대해서 공부해볼까 해요.

기존에 알아보았던 '망각'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하죠.

기억이 무엇이며 측정방법과 과정, 분류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기억 이란

 

 

 

정보의 저장과 인출을 통해서 시간이 경과하여도 학습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 

 

 

 

 

 

 

 

 

 

 

기억 측정법

 

 

 

세월이 많이 흐른 후 초등학교 동창 대부분을 회상할 수는 없더라도, 졸업앨범 속 동창들의 얼굴을 재인하고 이름 목록에서 그 얼굴의 이름을 재인할 수 있죠.

 

∨회상(recall)

현재 의식 속에 들어있지는 않지만 과거에 학습하였던 정보를 인출하는 것.

<예> 빈칸 채우기 문제

 

 

재인(recognition)

과거 학습한 항목을 확인하는 것.

<예> 선다형 문제

 

 

재학습(relearning)

같은 내용을 두 번 학습하거나 나중에 다시 학습할 때, 전보다 신속하게 학습하는 것.

<예> 기말고사 공부나 어린 시절 쓰던 언어를 다시 사용하고자 할 때, 처음 학습할 때보다 더 용이하게 재학습 하게 되는 것

 

 

 

 

 

 

 

 

 

 

기억 과정(기억 모형)

 

 

 

지난주에 처음 만난 거래처 직원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죠. 이것은 거래처 직원의 이름이 부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나지 않는 것일 수 있어요. 한 단어의 기억 부호를 형성하고자 할 때 단어의 철자 모양, 발음과 의미에 초점을 두는 것처럼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죠. 그러나 부호화되었다 하더라도 저장의 실패로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또한 기억은 어떤 정보가 저장된 장소가 확인되어 의식 내로 옮겨지고 다시 사용되는 인출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해요.

 

부호화(encoding)

정보를 기억 시스템, 즉 두뇌에 집어넣는 과정. 하나의 기억 단계에서 다음으로(감각 기억→단기 기억 혹은 단기 기억→장기기억) 정보가 이동하는 과정

 

 

저장(storage)

부호화된 정보를 특정 기억 단계에서 오랫동안 유지하는 과정(장기기억에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시적)

 

 

인출(retrieval)

기억저장소에서 정보를 끄집어내는 과정. 즉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단기 기억으로 끌어내는 과정

 

 

 

 

 

 

 

 

 

 

기억 분류

 

 

 

1. 감각 기억(sensory memory)

기억 시스템에 감각정보를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기록하는 것. 투입되는 감각정보를 그것이 주의 집중되고, 해석되고, 단기 기억으로 부호화될 때까지 보유하고 있음

 

 

2. 단기 기억(short-term memory)

감각 기억으로부터의 정보가 인식 속으로 들어오는 기억 단계로 정보가 저장 또는 망각되기 전 소수의 항목을 잠시 유지하는 기억

<예> 누군가에게 전화 거는 동안 상대방 전화번호를 유지하는 것

 

단기 기억 용량 측정

 

1956년 조지 밀러의 "마법의 숫자 7+-2(7 더하기 빼기 2) 정보처리 능력의 한계"

<기억 폭 과제 사용 실험>

참가자들이 한 번에 하나씩 제시되는 일련의 아이템을 보고 그것이 제시된 순서대로 기억해내야 하는 기억 과제를 사용한 실험을 했죠. 실험에 대한 해답을 밀러는 자신의 논문에서 '사람들이 정보를 20~30초 동안 유지할 수 있지만 저장용량이 비교적 제한되어 있다며 평균 7개의 수, 문자 또는 간단한 단어를 기억할 수 있다'라고 말했죠. 모두의 기억용량에는 차이가 있고 자료의 성질에 따라서 기억 가능성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이것을 신비의 수 7+-2라고 하였어요. 즉 적게는 5개부터 많게는 9개까지의 정보를 기억한다는 거죠. 그러나 시연(단기 기억의 정보를 재순환)하면 30초 이상 유지될 수 있어요.

 

 

3. 장기기억(long-term memory)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되고 기억용량도 무제한이며 어떤 정보는 죽을 때까지 지속되기도 함(지식과 기술, 경험 포함)

 

<장기기억 종류>

 

1) 외현(서술적) 기억(explicit memory):기억하고 있는 것을 기억하는 것

기억을 위한 의식적 노력을 필요로 하며 사실적 지식과 개인의 경험에 대한 장기기억('선언 기억'이라고도 함)

 

①의미 기억(semantic memory):사실적 지식에 대한 명시적 기억

 

②일화적 기억(episodic memory):개인적 경험에 대한 명시적 기억

 

2) 암묵 기억(implicit memory):비의도적

우리 행동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의식적인 회상이나 서술적 명시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장기기억. 우연적이고 의도적인 기억을 요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지(저장)가 나타나는 것('비 선언 기억'이라고도 함)

 

절차적 기억:한번 저장 후 잊히지 않음. 인지적 과제나 정해진 움직임이 있는 절차적 과제들을 다루는 암묵적 기억

<예> 자동차 운전, 자전거 타기, 수영, 테니스 경기 등(의식적으로 회상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가능한 것들) 

 

②조건 기억:고전적 조건 형성에서 조건 자극에 의해 자동적으로 유발되는 조건반응

 

③점화:먼저 제시된 자극(선행 자극)이 이후에 제시된 자극(후행 자극)에 수반되는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이 영향은 이전 자극에 대한 의식적 기억과는 무관

 

 

4. 작업기억(working memory)

 

∨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며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조작하는 과정.

단기 기억에 대한 새로운 이해로서, 청각 정보와 시공간 정보 그리고 장기기억에서 인출된 정보의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처리

대부분 우리가 읽고 있는 내용은 시각을 통해 작업기억으로 들어가며 작업기억은 우리가 읽고 있는 내용을 이미 저장된 정보와 연결시키는 역할 수행

 

계열(서열) 위치 효과(serial position effect)

 

<린더스의 실험>

대학생들에게 20개의 단어 쌍 목록을 제시하고 큰소리로 시연하게 한 직후 회상을 검사하였어요. 그 결과 목록 중간보다 처음 몇 개의 단어와 마지막 몇 개의 단어가 가장 잘 기억되었죠. 이를 계열 위치 효과라고 해요.

 

초두효과

한 번의 자유 회상 과제에서 목록의 중간에 비해 처음 항목이 더 잘 회상되는 것. 처음 몇 개의 단어에 대한 우수한 장기기억의 결과

 

②최신 효과

목록의 중간에 비해 끝부분에 위치한 항목이 더 잘 기억되는 것. 아마도 끝부분의 항목들은 아직 작업기억에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영접 나온 사람들을 맞이한 직후에는, 아마도 마지막에 인사한 몇 사람의 이름을 가장 잘 회상하였을 것이다.(최신 효과)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처음에 인사하였던 몇 사람을 가장 잘 회상할 수 있을 것이다.(초두효과)

 

 

 

 

 

 

 

 

 

 

오늘은 기억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인간은 현재 처해 있는 자신의 처지를 정당성이 없는 것들로 둘러대어 정당한 것으로 만들기도 하고 합리화하기 위해 기억을 왜곡하기도 해요. 우리는 사건에 대해 한 편의 드라마를 구성하기도 하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건이 정말 그런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갖게 돼요. 지금 나의 기억들이 사실은 진실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낸 허구일 뿐일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 상대방이 분명한 사실을 잘못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정작 자신의 기억도 그다지 분명하지 않기에 자신의 기억이 맞다고 우길 필요도, 상대를 탓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이렇게 기억이 잘못 작동할 때를 제외하면 우리는 기억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기억이라는 학습의 저장고가 없다면 즐거웠던 한때를 떠올리며 즐길 수도 없고 과거의 고통에 대해 화를 내거나 슬픈 감정 또는 죄책감을 갖지도 않겠죠. 이처럼 기억이 없다면 우리 삶은 과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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