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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망각(忘却/forgetting)

by 매일희로움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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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어제는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서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는데,

오늘은 언제 눈이 왔었나 싶을 정도로 아주 맑은 날이네요.^^

 

어제 눈이 왔던 사실을 잊어버리고 맑은 날을 보고 있자니 심리학 용어 중 '망각'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오늘은 '망각'에 대해서 공부해볼까 해요.

망각의 의미와 망각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까요?^^

 

 

 

 

 

 

망각의 의미

 

망각이란? 과거 경험이나 학습한 내용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감퇴하거나 상실되는 현상을 말해요. 장기기억 속의 정보를 잃어버리게 되는 거죠. 기억의 반대 의미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증상이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나죠. 하지만 쓸모없고 시간이 많이 지난 정보 따위를 기억에서 지울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요.

 

 

 

 

 

 

그럼 이러한 망각이 일어나는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망각의 원인

 

1. 비효율적 부호화 

젊고 두뇌 회전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넘쳐나는 엄청난 정보를 다 저장하지 못하며 극히 일부에만 주의를 기울여요.  

예를 들어 시끄러운 장소에서 소리 내어 책을 읽고 있지만 주의를 기울일 수 없다면 단순히 책 내용을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에 불과한 거죠. 이런 음운적 부호화는 저장이 쉽지 않으며 의미적 부호화가 가장 효율적이에요. 

또한 동전이 많이 사용되는 나라의 사람들은 동전의 전체적인 외양은 기억하지만 동전 안의 세세한 부분까지 회상하기는 어려움이 있어요. 왜냐하면 동전의 디테일은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고 사용하는데도 불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죠.

 

2. 소멸 이론(저장 소멸) 

시간의 경과가 망각의 원인이라는 이론이에요.(그러나 장기기억에 관한 연구에서는 시간 경과가 큰 영향력 있는 망각의 원인이 아니었다.)

 

에빙하우스(1885)'의 망각곡선

저장 기억의 지속을 알아보기 위해 무의미한 철자(예:HIQ, VIR)를 학습한 후 20분에서 30일이 지난 후 재학습 시 얼마나 많은 정보를 파지(경험에서 얻는 정보 유지) 하고 있는지 측정하였다.

그림에서 보이듯이, 망각 학습직 후 가장 빨리 일어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산문이나 시처럼 유의미한 정보를 똑같이 해보았을 때 곡선은 가파른 정도가 덜했다. )

 

 

 

 

출처: Shaller, 2004

 

 

 

 

3. 인출 실패

저장된 걸 꺼내지 못해서 망각이 일어나는데요, 인출 단서와 부호화가 일치하지 않으면 인출 실패 가능성도 높아지죠.

 

4. 간섭 이론

정보 간의 서로 경쟁이 일어나서 망각이 일어나요.

 

-역행 간섭: 새로운 학습정보가 기존 정보의 회상을 방해 (예:오늘 공부한 인지심리학 내용으로 인해 그전에 공부했던 사회심리학 내용을 잊어버리는 현상)

-순행 간섭: 이전 학습 내용이 새로운 정보의 저장을 방해 (예:예전 휴대폰 비밀번호가 새로 교체한 휴대폰 비밀번호에 대한 기억을 간섭하는 것)

 

 

 

 

 

 

이렇게 오늘은 '망각'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윌리엄 제임스'(1890)는 "만일 우리가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 많은 경우에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했어요. 다행히 우리는 정보를 처리할 때 방대한 정보를 걸러내거나 수정하거나 잃어버리게 돼요.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것들이 망각이 일어나는 것은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무의미하고 슬프고 안 좋았던 기억들은 망각이 확실히 축복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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