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일루미네이션이 선보인 뮤지컬 3D 애니메이션 영화 '씽'(Sing, 2016)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이번 영화 <씽>은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미니언즈>와 <마이펫의 이중생활>의 제작진들이 참여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영상미는 물론이거니와 캐릭터와 음악까지 완벽한 조합을 보여주었던 것 같아요.
영화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각 동물캐릭터를 연기한 성우들인데 배우 매튜 맥커너히부터 시작해 리즈 위더스푼, 스칼릿 조핸슨, 태런 에저튼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목소리 연기로 극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더욱 배가시켜 주었죠.
사실 <씽>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전형적인 오디션 영화의 흔한 이야기이지만, 뛰어난 영상미와 더불어 가수 '스티비 원더'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오리지널 곡을 포함해 수십여 곡에 달하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사운드트랙은 보는 내내 제대로 된 힐링 요소였어요.
이와같은 영화 <씽>은 최고의 가수를 뽑는 대국민 오디션에 참가한 25남매를 둔 슈퍼맘 돼지 '로지타', 남자친구와 록스타의 꿈을 키우는 호저 '애쉬', 범죄자 아버지를 둔 고릴라 '조니', 무대가 두렵기만 한 코끼리 소녀 '미나', 그리고 오직 상금이 목적인 생쥐 '마이크'까지 이들이 자신만의 꿈과 노래를 찾아가며 점차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에요. [ 스포有, 결말 미포함 ]
영화 '씽'(Sing) 등장인물 및 정보
감독 가스 제닝스
배우 매튜 맥커너히(버스터 문 목소리 역)
리즈 위더스푼(로지타 목소리 역)
스칼릿 조핸슨(애쉬 목소리 역)
태런 애저튼(조니 목소리 역)
토리 캘리(미나 목소리 역)
닉 크롤(군터 목소리 역)
세스 맥팔레인(마이크 목소리 역) 외
개봉 2016.12.21.
평점 8.99
관객수 173만 명
장르 뮤지컬 / 애니메이션 / 코미디
국가 미국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씽'(Sing) 내용
아버지가 물려준 작은 극장을 운영 중인 코알라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희 배우)은 지금은 적자로 은행 빚 독촉에 시달리지만 한때는 잘 나갔던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국민 오디션을 열기로 계획하죠.
그리고 그는 1000달러의 우승상금을 걸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비서인 미스 '클로리'(가스 제닝스)의 실수로 상금이 10만 달러로 인쇄가 되고 열린 창문으로 인쇄된 포스터가 바람에 날려 온 동네에 퍼지게 돼요.
큰 상금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여러 동물들이 몰려와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죠. 참가한 많은 후보들 중 25남매의 슈퍼맘 돼지 '로지타'(리즈 위더스푼 배우)와 남자친구와 록스타의 꿈을 키우는 10대 소녀 호저 '애쉬'(스칼릿 조핸슨 배우), 범죄자 아버지를 둔 고릴라 '조니'(태런 에저튼 배우), 분위기 메이커에 춤을 좋아하는 돼지 '군터'(닉 크롤 배우), 오직 상금이 목적인 '마이크'(세스 맥팔레인 배우)가 최종 합격자로 정해져요.
그 와중에 출중한 노래실력을 가졌음에도 무대가 두려운 소심한 코끼리 소녀 '미나'(토리 켈리 배우)는 결국 노래도 못 부르고 떨어지게 되었죠. 미나는 다음날 케이크를 가지고 버스터 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얼떨결에 무대 스태프로 참가하게 돼요. 미나의 식구들은 그녀의 속도 모르고 그녀가 공연에서 무대에 서는 줄로만 알고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죠.
그리고 버스터 문은 여전히 자신의 아버지가 힘들게 일궈놓으신 극장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은행에선 월말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극장을 압류하겠다고 선포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 버스터 문은 친구 에디의 할머니이자 예전의 유명한 가수였던 엄청난 부자 '나나 누들맨'(제니퍼 손더스 배우)을 찾아가 극장 공연의 스폰서가 돼 달라고 부탁했죠.
처음에는 거절하던 나나는 버스터 문의 끈질긴 부탁에 결국 본선 진출자로 뽑힌 이들의 실력을 보러 가기로 해요. 버스터 문은 진출자들에게 총리허설의 관객은 '나나 누들맨'이라고 알려주고 각자 열심히 연습하지만 다들 마음처럼 잘되지가 않았죠.
춤에 너무나도 자신 없는 로지타는 군터와 함께 해야 하는 춤이 잘 되지 않았고 심지어 집을 나올 때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둔 자동 장치까지 고장이 났어요. 애쉬는 자신의 연인 랜스가 바람을 피워 헤어지게 되자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고 그 와중에 마이크는 포커판에서 무서운 곰들을 속이다 걸려서 쫓기는 신세가 돼요. 조니는 공연 연습 때문에 아빠의 범죄를 돕지 못해 결국 아빠는 감옥에 갇히게 되었죠.
이렇듯 각자 나름의 이유들로 연습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역경을 딛고 연습에 매진하여 이들은 결국 나나 누들맨 앞에 서게 돼요. 그러나 공연 당일 포커판에서 사기 친 마이크를 쫓아오던 곰들이 무대에 난입하는 바람에 채워져 있던 물이 터지면서 극장은 온통 물바다가 되고 건물이 무너져버려 폐허가 된 채로 결국 은행에 넘어가게 되는데요...
더 이상 공연할 곳이 없어진 이들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 무대에 올라 각자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영화 '씽'(Sing) 후기
영화 <씽>은 의인화된 동물들의 세계관에서, 몰락한 한 극장의 공개 오디션에 꿈을 펼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평범한 캐릭터들이 점차 변화해 가는 모습을 잘 그려내주었죠.
유쾌한 SF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를 만든 '가스 제닝스'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각 동물 사연들을 휴먼 드라마 형식으로 이끌어내었어요.
영화는 무엇보다 듣는 즐거움이 컸는데, 60여 곡이 넘는 불후의 팝송을 배우 리즈 위더스푼과 스칼렛 조핸슨, 태런 에저튼 등 목소리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음색으로 들을 수 있어 귀호강은 물론이고 그야말로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또한 개성이 뚜렷한 귀여운 주인공 캐릭터들부터 비중이 적은 캐릭터들까지 모두가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며 자잘한 재미를 더해주었어요.
이렇듯 눈과 귀를 호강 시켜주며 만족감을 채워주면서도 고민을 안고 모인 동물들의 스토리 또한 잘 드러내 주었는데요, 매일 25남매를 학교에 보내는 반복된 일상에 지쳐 자존감을 잃어 가던 돼지 '로지타'는 드디어 무대에 설 기회를 갖게 되지만 평소 춤에 자신이 없던 그녀는 파트너 군터와도 갈등이 생겨 답답하기만 했죠.
하지만 마트에 장 보러 간 로지타는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열정적인 춤을 추게 되고 때마침 안내방송을 통해 들려온 직원의 말에 깜짝 놀라요. "6번 통로의 고객분, 춤실력이 쩌시네요" 이 말에 힘을 얻은 로지타는 무대에서도 숨겨진 디바의 본능을 마음껏 폭발시켜 주었죠.
그리고 덩치 좋고 착한 코끼리 소녀 '미나'는 출중한 노래실력을 갖추었음에도 가족들 앞에서는 잘만 뽐내던 기량을 극심한 무대공포증 탓에 매번 망설이기만 하는데, 그런 미나가 답답하기만 한 미나의 할아버지는 항상 그녀를 안타까워하며 다그쳐요.
하지만 이런 미나에게 버스터 문은 "두려움 때문에 사랑하는 걸 포기하지 마"라고 했던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말을 해주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지만 소심함 때문에 무대에 서기를 두려워하는 미나에게 힘을 실어주게 되고 차츰 자신감을 갖게 된 그녀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관객을 압도시켰죠.
또한 남자 친구인 '랜스' 곁에서 항상 들러리 신세였던 펑크록 정신의 반항아 호저 '애쉬'는, 처음엔 오디션에서 자신만 통과되어 홀로 방황하게 되지만 멋진 자작곡으로 버스터 문의 인정을 받고 진정한 뮤지션으로 재탄생하게 돼요.
그리고 배우 태런 에저튼이 목소리 연기한 고릴라 '조니'는, 아들이 자신처럼 은행 강도로 자라길 바라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문 극장의 오디션을 통해 가수의 꿈에 다가갔죠.
그렇게 암흑가와 무대를 오가던 그는 그것이 자신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더 이상 못하겠다고 아빠에게 말해보지만 아빠는 무작정 화만 낼뿐이에요. 결국 조니는 아빠의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극장의 상금을 훔치러 가지만 자신에게 '천부적인 가수'라는 설명이 적혀있는 걸 본 그는 강도짓을 멈추고 연습에 올인하기로 하죠. 이렇듯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건 각자의 몫이 가장 크지만 옆에서 이끌어 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큰 시너지가 발휘되기도 해요.
그리고 "최악의 공연기획자, 걸어 다니는 재앙, 무너진 문, 극장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던 버스터 문이 몸으로 세차를 하다가 손님에게 구박받고 바닥에 나자빠져있는 모습을 본 친구 에디가, "너, 바닥에 떨어지면 뭐가 좋은지 알아?"올라갈 길 밖에 없다는 거야. 위로쭉!이라고 말해주는데 에디의 말처럼 우리의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실망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올라갈 길 밖에 없음을 명심하고 다시 일어서면 되죠.
이와 같이 '자존감'(Self-esteem)은 말 그대로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떠한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믿고 존중하는 마음을 뜻해요. 즉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로 인해 열등감을 갖지 않는 감정을 말하며, 자신의 능력과 한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생에서 찾아오는 역경이나 위기에 맞설 수 있다는 일종의 자기 확신을 말하죠.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으면 매사에 소극적이 되면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길까?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자신이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음에도 점수를 낮게 매겨 저평가하기도 해요.
또한 자존감은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자존감의 높낮이에 따라 그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기억뿐만이 아닌 그때 느낀 감정이 달라질 수 있으며 앞으로 겪게 될 일들에 대한 평가와 대처 또한 달라지게 돼요.
비록 이러한 자존감이 어린 시절 형성된 것이지만 자신의 태도와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건강하게 바꾸어 나갈 수 있으며, 이와 같이 인생의 모든 면에 영향을 주는 자존감을 잘 찾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겠죠.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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