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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멘탈' 정보 및 내용과 후기 :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모두를 위한 영화

by 매일희로움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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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현재 디즈니·픽사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7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Elemental, 2023)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는 5월 열린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영화 <업>, <인사이드 아웃>, <소울>에 이어 4번째로 칸에 소개된 픽사 애니메이션이기도 해요.

 

영화에서 또한 눈여겨볼 점은 귀를 사로잡은 OST였는데요, 가수 라우브(Lauv)의 'Steal The Show'는 현재도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죠.

 

<엘리멘탈>의 '피터 손' 감독은 픽사의 유일한 한국계 감독으로 실제 196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세대인 그의 부모로부터 성장해 많은 정체성 혼란의 과정을 거쳤고, 자신의 그러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인지 한국인의 정서와 시각이 영화 곳곳에 많이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엘리멘탈>은 이처럼 한국을 떠나 뉴욕에서 이민자로 살게 된 피터 손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 만들어졌으며, 불·물·공기·흙 등 4개 원소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사는 도시인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에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엘리멘탈」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엘리멘탈'

 

감독 피터 손

배우 레아 루이스('엠버' 목소리 역)

        마무두 아티('웨이드' 목소리 역)

        웬디 맥렌던 커비('게일' 목소리 역)

        메이슨 베르트하이머('클로드' 목소리 역) 외

 

개봉 2023.06.14.

평점 8.94

관객수 510만 명( 23.7.25 기준 )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9분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엘리멘탈」 내용

영화 '엘리멘탈'

 

운하로 이뤄진 도시 '엘리멘트 시티'에서 파이어 플레이스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불의 원소 주인공 '앰버'는, 많은 희생을 겪으며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한 부모님을 끔찍이 생각하는 효녀예요. 앰버는 부모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업인 파이어 플레이스를 이어받을 계획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앰버는 가끔 진상 손님들에게 화를 주체하지 못해 폭발해버리고 마는데요, 이로 인해 앰버에게 가게를 물려줄 생각을 하는 아버지 '버니'는 앰버가 못 미더워 고민이 돼요. 

 

그렇게 화를 폭발해 버린 앰버를 보고 놀란 버니는 앰버를 따로 불러 이야기하죠. "때론 몇몇 손님들은 맞이하기가 좀 힘들기도 해. 화가 날 때 심호흡하고 손님을 이해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면, 언젠간 내 가게를 물려받을 준비가 될 것"이라며 그녀를 진정시켜요.

 

그러다 마침내 레드 닷 세일날이 다가왔고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자 심호흡하며 차분하게 손님을 응대하던 앰버는, 온갖 진상 손님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점점 자극이 되었고 또다시 폭발하기 일보 직전인 앰버는 아무도 없는 가게 지하실로 달려가 꾹 참았던 분노를 크게 터뜨려요.

 

그런데 화를 터뜨린 그 순간 지하실에 연결된 수로 파이프가 흔들리더니 이내 균열이 생겨 물이 터져 나왔고, 앰버는 급한 대로 우산을 챙겨서 이를 방패 삼아 파이프에 다가간 후 손으로 파이프를 녹여 균열을 막았죠. 하지만 이미 지하실 바닥엔 물이 가득 찬 상태였고 앰버는 왜 이렇게 화를 못 참냐며 스스로를 탓해요.

 

이때 앰버의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가 물에 둥둥 떠서 저절로 움직이더니, 뒤이어 그 속에서 물 원소의 남자인 '웨이드'가 사진을 보고 울면서 나타났고 알고 보니 그는 시청에서 나온 조사관이었어요.

 

웨이드는 앰버네 가게 파이프가 표준 규정이 아니라며 위반 딱지를 끊겠다고 했고, 앰버는 아버지가 힘들게 일궈놓은 가게라 안 된다며 애걸복걸했죠. 하지만 웨이드는 교대 시간 전에 신고서를 갖다 줘야 한다며 도주했고 앰버는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해요.

 

시청 입구에 도착한 웨이드가 신고서를 파이프 통로에다 넣어버리자, 앰버는 "아빠의 꿈인 가게가 폐업한다면 아빠가 자신을 믿고 가게를 맡기지 못할 것"이라며 절망했죠. 이 말을 들은 웨이드는 위반딱지는 이미 담당자에게 갔으니 그를 한번 설득해 보라고 제안해요.

 

앰버와 웨이드는 담당자인 '게일'을 만나러 갔으며 '금요일까지 물이 새는 원인을 찾아 고치면 위반 딱지는 없던 일로 해주고, 만약 못한다면 네 아빠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폐업까지 대충 시간을 벌었음에 앰버는 기뻐했죠.

 

그때부터 엠버는 어쩔 수 없이 답을 찾기 위해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물 '웨이드'와, 불편한 동행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의 믿음과 삶에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영화 「엘리멘탈」 후기

영화 '엘리멘탈'

 

영화 <엘리멘탈>은 원소들이 복작복작 모여 사는 상상 속 도시 엘리멘트를 배경으로, 물과 불의 사랑을 그려내며 양립할 수 없는 존재들의 교류를 통해 이민사회의 갈등과 화합을 잘 드러내주었던 것 같아요.

 

엘리멘트 시티는 불의 모습을 한 여주인공 '앰버'와 남주인공인 물 '웨이드'가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이기도 하며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열정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앰버와, 감성적이며 매사에 물 흐르듯 임하는 웨이드는 우연한 사고를 통해서 만나게 되고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앰버의 세계관이 바뀌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죠.

 

앰버는 지금껏 아버지가 힘들게 일궈놓으신 가게를 물려받으리라 굳게 믿어 왔지만 사실 아버지의 가게가 자신의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돼요.

 

앰버의 부모님은 앰버의 조부모님이 반대하는 결정을 하고 그것은 앰버 아버지의 평생의 ‘한’으로 남아 자신은 자녀에게 그런 경험을 결코 주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면서,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사는 전형적인 한국인 부모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자신의 삶은 덮어 둔 채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며 자녀들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은 죄책감을 안게 된 자녀가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여기서 앰버가 자신의 욕구를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고 아버지와 '동일시'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엠버의 아버지는 그동안 딸인 앰버가 가업을 이어받아 가족의 명예와 정체성을 지켜주길 바라왔지만 앰버가 가게를 물려받는 것이 자신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자, "내 꿈은 가게가 아니라 항상 너였단다"라고 말했듯 새로운 곳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룬 본인 가업을 자식인 엠버에게 물려주고 싶었을 테지만 꼭 그게 정답은 아니었다는 걸 알게 돼요.

 

여기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가 잘 드러나기도 하고 앰버는 웨이드를 만나며 그동안의 믿음과 다른 자신의 모습과 원하는 바를 알게 돼 두려움을 느끼기도 해요. 또한 앰버와 웨이드의 사랑 아래에는 다름이 있고 그 다름은 서로의 겉모습과 사는 곳, 문화와 생활방식 등 모든 부분이 해당되죠.

 

영화에서는 이처럼 한국계 미국인 감독의 경험이 곳곳에서 묻어나며 이민자로서의 삶과 차별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데요, 앰버의 부모님이 처음 엘리멘트로 이주했을 때 흙공기물과 같은 주민들이 곁을 내주지 않은 것과 악의는 없었으나 앰버에 대해 무지했던 웨이드의 외삼촌 '헤롤드'가 앰버에게 "어떻게 우리말을 잘하냐"라고 말한 데서 느낄 수 있었어요.

 

앰버의 겉모습만 보고 아무렇지 않게 농담을 던졌지만 앰버 역시도 엘리멘트에서 나고 자랐으며 악의 없는 농담임을 안 앰버는 "평생 써온 말이니까 당연히 잘할 수밖에"라고 되받아치는데, 이로 인해 밀려오는 씁쓸함 또한 미묘한 차별과 고립감을 세밀하게 드러내주고 있었죠.

 

이 밖에도 어릴 적 전시장으로 꽃을 보러 들어가려는 앰버와 앰버의 아버지를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며 "늬들 구역으로 돌아가라"라고 말하는 장면이라든가다른 원소들과의 만남은 금기시되며 지역을 구분 지어 살아야 하는 이민자의 고충 또한 엿볼 수 있었어요.

 

영화는 서로 섞일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물과 불 원소가 서로 화합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다루는 일반적인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와 같이 다양한 심리를 드러내며 많은 생각을 갖게 해 주었고 한국계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다 보니 곳곳에 한국적인 감성과 스토리, 메시지까지 잘 담아내었죠.

 

또한 사랑과 우정을 시작으로 가족애, 부모와 자녀 관계, 자아실현, 이민자와 차별, 화합과 공존 등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던 것 같아요. 

 

영화는 엘리멘트 시티의 아름다운 비주얼로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며 픽사 애니메이션이 추구하는 공감 높은 스토리텔링과 휴머니즘, 따뜻함이 담긴 시선이 더해지면서 흥행의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죠.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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