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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내용 및 결말과 후기 - 열등감에 빠진 중년의 자존감 찾기 여행

by 매일희로움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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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한 중년 남성의 자존감 극복기를 그린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Brad's Status, 2017)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이 세상에 열등감 없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열등감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 잘났다 해도 그보다 더 잘난 사람이 어딘가에 분명 존재하기 마련이죠.

 

이러한 열등감을 폭발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쉽게 접할 수 있는 SNS나 TV 등의 매체를 들 수 있는데, 우리는 이것들을 통해 왠지 나 빼고 다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자신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열등감에 빠진 채 살고 있어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는 잘 나가는 동창들과의 비교로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버지가, 아들의 대학 투어를 함께 하게 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예요. 

 

[ 스포有, 결말 포함 ]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감독 마이크 화이트

배우 벤 스틸러(브래드 슬론 역)

        루크 윌슨(제이슨 해츠펠드 역)

        마이클 쉰(크레이그 피셔 역)

        오스틴 에이브람스(트로이 슬론 역)

        제나 피셔(멜라니 슬론 역)

        저메인 클레멘트(빌리 워스틀러 역)

        마이크 화이트(닉 파스칼 역) 외

 

개봉 2017.09.21.

평점 8.35

관객수 1.7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2분

배급 영화사 진진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평범한 중산층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브래드'(벤 스틸러 배우)는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비영리 회사들의 SNS 홍보를 돕고 기부자를 찾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의 대학동창들 중엔 성공한 친구들이 많은데 할리우드의 거물 감독이 돼서 화려하고 방탕하게 살고 있는 '닉'(마이크 화이트 배우), 헤지펀드사 대표라서 황당할 정도로 부자이며 기부도 많이 하는 '제이슨'(루크 윌슨 배우), 마흔에 IT사를 팔았고 진작 은퇴해서 마우이에서 지내고 있는 '빌리'(저메인 클레멘트 배우), 백악관에서 일했으며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냈고 늘 TV에 나오는 '크레이그'(마이클 쉰 배우)까지..

 

브래드는 멍청한 짓인 건 알지만 동창들의 SNS를 볼 때면 심하게 열등감이 느껴지고 자신이 실패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괴로워하죠.

 

그에겐 이상주의자인 공무원 아내 '멜라니'(제나 피셔 배우)와 대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 '트로이'(오스틴 에이브람스 배우)가 있어요. 그리고 트로이의 대학 입학을 위해 둘은 보스턴으로 캠퍼스 투어를 함께 떠나게 돼요.

 

브래드는 아들 트로이에게 하버드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명문대 졸업 후 성공한 아들의 미래를 상상하며 위안을 얻어요.

 

하지만 트로이의 착각으로 면접 기회를 놓치게 되자 브래드는 아들을 위해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동창 크레이그가 하버드에서 강의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연락을 하게 되죠.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그러나 결번이라고 떠서 다른 친구 빌리에게 전화를 걸어 크레이그의 연락처를 묻는데, 그 와중에 '닉'이 결혼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자신은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영 좋지 않았어요.

 

크레이그의 새 연락처로 메시지를 남기자 그에게 전화가 왔고, 면접 기회를 놓친 아들 트로이를 좀 도와달라 부탁하였더니 크레이그는 단번에 담당 교수를 만날 수 있게 해 줘요.

 

크레이그에게 전화하기 싫었지만 용기 내어했던 전화로 아들이 하버드 담당교수와 면접을 볼 기회가 생겨 트로이는 물론이고 브래드 또한 매우 기뻤어요.

 

그런데 그는 문득 트로이가 성공했다고 자신을 무시하거나 혹은 그런 마음을 품게 되어 더 패배감이 들까 봐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했죠.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그리고 예전에 트로이와 오케스트라를 같이 했던 하버드 3학년 재학생 '아나냐'(샤지 리자 배우)를 만나 셋이 함께 식사를 하는데, 나중에 합석하게 된 또 다른 하버드 재학생 한국인 '마야'를 보며 브래드는 잠시 생각에 잠겨요.

 

자신이 사랑해볼 수 없는 여자들과 살아볼 수 없는 삶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아나냐와 마야' 이 둘과 멀리 도망쳐 새 출발하는 상상을 했죠.

 

그리고 아나냐와 둘이 술을 마시게 된 브래드는 그녀에게 자신의 과거 인생의 궤적들과 성공한 대학동창들 얘기 등 정 떨어질만하고 존경심을 잃을 얘기들만 해대요.

 

자신이 권위 있는 상도 탔지만 별 소용없었다는 얘기와 모임의 중심이었던 자신을 중요한 행사에 부르지 않은 얘기까지 하며 인생에 대한 탄식을 하는 그에게 오히려 아나냐는 충고를 해주기도 해요.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한편 브래드는 트로이 일로 고마운 마음에 크레이그와 같이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데, 대학교 시절 가장 친하게 지냈던 코너 교수님이 돌아가신 것을 자신은 최근에 알았지만 크레이그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자신이 추모사도 했었다고 말하죠.

 

그렇게 식사 자리를 계속 이어가는데, 크레이그가 자꾸 친구들 험담만 하고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결국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요.

 

그리고 브래드는 트로이가 먼저 가있던 아나냐와 마야의 연주회에 가서 연주를 듣다가 갑작스레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려요.

 

호텔로 돌아와 트로이는 브래드에게 '혹시 공황장애나 그런 것을 겪느냐'라고 묻자, 브래드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면서 패배자로 볼까 봐 가끔씩 걱정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죠.

 

그러자 트로이는 남들은 어차피 아빠가 아니라 자기들을 생각하는 것이고 아빠를 가장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라고 말해요.

 

이에 브래드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트로이는 아빠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었고 이에 브래드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돼요.

 

브래드는 트로이와 함께할 긍정적인 미래를 상상해보며 "아직은 살아있다"는 생존에 대한 삶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면서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났죠.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는 오늘날 SNS로 남에게 보이는 이미지만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인공 '브래드'라는 인물을 통해 잘 드러내 주었죠.

 

그는 남들보다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해 불안해하는 가장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해주었어요. 

 

극 중 평범한 직장인인 주인공 브래드가 SNS를 통해 자신의 부와 행복을 과시하는 주변인들 때문에 열등감과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아들과 대학 투어를 가던 중 할인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다는 이유로 비행기 좌석 업그레이드에 실패한 것, 동창의 결혼식 모임에 자신만 부르지 않은 것, 브래드와 가장 친했던 대학교수님이 돌아가신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된 것, 크레이그와의 식사자리에서 먼저 도착한 그에겐 좋은 자리를 주지 않던 종업원이 나중에 온 크레이그에게는 좋은 자리로 바로 안내해준 것 등 가뜩이나 열등감에 차 있던 브래드는 이러한 일들을 겪으며 큰 좌절감과 깊은 소외감을 느끼게 돼요.

 

열등감을 잘못 밟았다가 내면을 일시에 폭발시켜 자존감을 무너뜨렸고 그것은 브래드 삶의 중심을 잃게 만들었죠.

 

브래드와 같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낮게 여기고 위축되는 것은 결코 자신에게 좋을 수 없으며, 완벽해 보이고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주변 사람들 또한 결점과 각자의 고충이 존재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브래드는 아들 트로이의 친구 아나냐를 만나면서 비교의 덫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게 되죠. 

 

아나냐는 브래드에게 델리에 있는 자신의 외가에 가면 하루 2달러로 살며 저녁을 한 끼 먹는 것도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를 해주면서,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며 브래드를 위로해줘요.

 

이처럼 속물적 욕망과 타인의 평가에 압도되어 좌절하고 괴로워하던 브래드가 "사랑해도 소유할 수 없었던 세상을 아직도 사랑한다"며 스스로를 격려하였듯, 우리에겐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죠.

 

남의 시선과 생각이 아니라 내가 주체가 되고 만족하는 자기 자신만의 삶이 중요하며,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른 삶을 영위해 가는 것이 이러한 열등감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이렇듯 남과 비교하지 않고 이상을 품은 채 사는 것이 삶 전체에 대한 완전한 답이 될 순 없지만, 내 삶을 조금은 더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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