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자존감에 대한 영화 <아이 필 프리티>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뛰어난 패션센스와 매력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자신의 몸매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여자 주인공 르네가, 스스로 자존감을 찾고 진정한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예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감독 에비 콘, 마크 실버스테인
배우 에이미 슈머(르네 베넷 역)
미셸 윌리엄스(에이버리 클레어 역)
로리 스코벨(에단 역)
톰 호퍼(그랜트 역)
로렌 허튼(릴리 역)
사셰르 자마타(타샤 역)
부시 필립스(제인 역)
에이디 브라이언트(비비안 역)
나오미 캠벨(헬렌 역)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맬로리 역)
아드리안 마티네즈(메이슨 역) 외
개봉 2018.06.06.
평점 9.03점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0분
배급 씨나몬㈜홈초이스
내 용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인 성격에 패션센스도 뛰어난 '르네'(에이미 슈머 배우)는 자신의 통통한 몸매가 항상 불만이었죠.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들을 보며 늘 부러워했고 예뻐지기 위한 노력을 해보지만 뜻대로 되질 않아요.
온 마음을 담아 분수대 동상에 동전까지 던지며 간절한 소원을 빌기도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죠.
어느 날 르네는 씻지도 못했으며 가방 대신 장바구니를 들고 맘에 안 드는 스타일로 출근을 하게 되었어요. 하필 그날따라 사무실 컴퓨터 서버 고장으로 '릴리 르클레어'에 직접 보고서를 전달하러 가야 했죠.
한껏 위축된 모습으로 릴리 르클레어에 들어선 순간, 안내직원이 곧 그만둔다는 소식을 듣게 된 르네는 놀라워했지만 약간의 기대 또한 갖게 돼요.
이날도 역시 르네는 예뻐지기 위한 노력으로 헬스클럽에서 스피닝에 온 전력을 다했죠. 그렇게 미친 듯이 페달을 밟다가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부딪히게 돼요.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르네는 거울을 보고 이상함을 느끼죠. 웬일인지 거울 속의 내가 예뻐 보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르네의 모습 그대로였는데 말이죠. 르네는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 것 같아 행복함을 감출 수가 없었죠.
그런 르네에겐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생겼어요. 마치 자신이 진짜로 예쁜 외모라 여기고 그렇게 행동을 하기 시작했죠.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나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했어요.
그래서일까요? 르네에게도 봄날처럼 새로운 인연이 다가왔어요. 맡겨놓은 셔츠를 찾으러 세탁소에 갔다가 우연히 '에단'(로리 스코벨 배우)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에단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 같은 혼자만의 착각을 하게 된 르네 덕분에 둘은 전화번호까지 교환하게 되었죠.
그리고 좋은 일은 한 번에 찾아오는 건지, 르네가 그토록 원했던 '릴리 르클레어' 회사의 안내직원 채용면접까지 보게 돼요. 르네는 어떠한 질문에도 당황한 기색 없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어요.
릴리 르클레어의 ceo '에이버리 클레어'(미셸 윌리엄스 배우)는 무언가에 홀린 듯 르네를 안내직원 자리에 합격시켜요.
사실 릴리 르클레어의 안내직원 자리는 대부분 외모가 빼어난 직원들이었기에 르네가 뽑힌 건 의외의 일이었어요.
르네는 지난번 세탁소에서 번호교환을 했던 에단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트 신청도 해요. 당황스럽지만 이상하게 자신감 넘치는 르네에게 에단은 자꾸만 호감이 가기 시작하죠.
새로운 직장에서의 르네는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고, 그런 그녀를 사람들은 점차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해요.
센스와 명석함까지 갖춘 르네는 회사 아이디어 회의에 우연찮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고, ceo인 '에이버리'는 그녀의 의견에 귀 기울이게 되죠. 그 이후부터 에이버리는 자신의 의견을 르네에게 공유했고 그로 인해 르네의 입지는 점점 넓어지기 시작해요.
회사에서의 인정과 남자 친구까지 생긴 르네는 자신감이 넘쳐 어느새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인 '제인'(부시 필립스 배우)과 '비비안'(에이디 브라이언트 배우)의 미팅 자리에 나타나 도와준답시고 친구들의 허점을 남자들 앞에서 마구 떠벌리게 되죠.
당황한 제인과 비비안은 점점 르네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생기기 시작해요. 하지만 르네는 변해버린 자신과 친구들의 실망을 알리가 없었죠.
르네처럼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오만하며 제멋대로이기 십상이죠. 과한 자존감은 자만심으로 발전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결여돼요.
에이버리는 자신의 할머니인 '릴리'(로렌 허튼 배우)와 남동생 '그랜트'(톰 호퍼 배우)와의 식사자리에 르네를 초대해요. 센스와 친화력을 갖춘 르네는, 에이버리의 할머니 역시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들어요.
또한 회사 제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모습에 클레어 집안사람들은 르네에게 모두 매료당했죠. 심지어 에이버리는 르네에게 '보스턴 할인점 미팅'에 동석하기를 제안하기도 해요.
그렇게 안내직원인 르네는 얼떨결에 회사 미팅으로 전용기까지 타고 보스턴으로 향하게 되었어요. 이 모든 게 자신이 예뻐졌다는 착각이 만든 좋은 결과물들이었죠.
그런데 보스턴에 함께 온 에이버리의 훤칠한 외모의 남동생 '그랜트'는 르네의 숙소로 찾아와 추파를 던지기 시작해요. 매력적인 그에게 넘어가려던 순간 남자 친구인 '에단'의 연락을 받게 되고, 르네는 그랜트를 방에서 내쫓아요.
그리고 정신을 차리려 욕실 안 샤워기 물을 틀어놓고 거울 속의 비친 자신의 모습에 '넌 누구야?'라며 계속 질문을 던졌죠. 방문 너머로 주문한 음식이 왔다며 가보겠다는 그랜트의 말에, 르네는 정신없이 나가려다 욕실 투명 유리문에 또 한 번 머리를 세게 부딪혀 정신을 잃게 되죠.
이하 생략
후 기
헬스클럽 스피닝 시간에 만난 우월한 외모의 '맬로리'(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배우)가 실연 당해 우는 모습에 르네가 다독여 주는 장면이에요.
얼굴부터 몸매까지 완벽한 맬로리가 차였다는 말에 르네는 의아해하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요. 하지만 맬로리는 사실 스스로가 자신감 부족이 병이라는 말에 르네는 또 한 번 놀라게 돼요.
이처럼 자존감은 객관적인 판단이 아닌 스스로의 주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맬로리와 같이 완벽한 외모를 지녔다고 해서 자존감이 높다고 단정 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결국 외적인 모습과 자존감이 비례한다고 볼 수 없는 거죠.
그리고 릴리 르클레어의 ceo인 '에이버리'는 외모와 능력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힘없고 얇은 자신의 목소리에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었어요. 또한 자신을 늘 인정해주지 않는 할머니 '릴리'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싶어 했죠.
에이버리는 자신의 아이디어에 항상 자신이 없었고 안내직원 르네에게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며 다듬어 주길 바라고 의존했어요. 그로 인해 늘 자신의 결정과 행동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해할 수밖에 없었죠.
부러울 게 없는 그녀지만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자신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으며 자신의 업적, 아이디어 등을 낮게 평가하고 칭찬이나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들이질 못해요.
영화 중반부쯤 에반과 르네의 데이트 장면에서 에반이 르네에게 말해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이 많아요. 자신의 부정적인 면에 너무 집착해서 자신의 근사한 점들을 놓쳐버리거든요. 그런데 당신은 자신을 잘 알고 세상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아요."
이처럼 에반이 외모가 아닌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의 르네에게 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끝으로 영화 '아이 필 프리티'는 코믹물 답게 주인공 르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물론이고 유머러스하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나와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어요.
공감 가는 부분들도 있고 약간의 과장도 있었지만, 보는 이들에게 자존감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려 노력했다는 건 알 수 있었죠. 덕분에 영화는 '자존감 부스트'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보였고 재미와 감동까지 주는 힐링 무비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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