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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

영화 '나를 찾아줘' (Bring Me Home)

by 매일희로움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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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오늘은 2019년도 관람 작품 중 영화 <나를 찾아줘>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해요. 최근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나를 찾아줘'에 대해 다루는 걸 보고 문득 생각이 났죠. 그 당시엔 영화에선 보기 쉽지 않은 이영애 배우가 주연을 맡아 더 관심이 가기도 했어요. 제목부터 스릴러 느낌이 물씬 풍기며, 보는 내내 주인공에 동화되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끊임없이 답답함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 같아요. (스포 有)

 

 

 

 

감독 김승우

배우 이영애(정연 역), 유재명(홍경장 역)

       박해준(명국 역), 이원근(승현 역) 

       허동원(명득 역), 백주희(인숙 역)

       진유영(강노인 역), 정애화(송씨할매 역)

       김종수(최반장 역), 이항나(안경자 역)

       종호(넙치 역), 서현우(김순경 역)

       정형석(황사장 역), 한철우(이사장 역)

       이시우(민수 역), 김태율(지호 역) 외

 

개봉 2019.11.27.

평점 8.29점

관객수 64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8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상출처: tv.kakao.com

 

 

6년 전 사라진 아이, 낯선 사람들, 

모두가 숨기고 있다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 배우). 숱하게 반복되던 거짓 제보와 달리 생김새부터 흉터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낯선 이의 이야기에 ‘정연’은 지체 없이 홀로 낯선 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자신의 등장을 경계하는 듯한 경찰 ‘홍경장’(유재명 배우)과 비슷한 아이를 본 적도 없다는 마을 사람들. 그들이 뭔가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 ‘정연’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기 시작하는데… 6년 전 사라진 아이 그리고 낯선 사람들 모두가 숨기고 있다.」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6년 전 하나밖에 없는 아들 윤수를 잃어버린 후, '정연'(이영애 배우)과 '명국'(박해준 배우) 부부는 삶이 피폐해져 있지만 여전히 아이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평일에라도 다시 일을 시작해보려 마음먹은 명국이 아이를 보았다는 제보전화를 받고 지방으로 향하는 길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해요. 그로 인해 정연은 더 절망에 빠졌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바로 그때 아들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하는 전화가 오고, 정연은 그 길로 아들을 봤다는 낯선 마을을 찾아 나서요.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만선 낚시터'라는 팻말이 붙은 마을에 도착한 정연은 혹여나 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불안이 뒤섞여 있었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정연이 간 그곳엔 무언가 이상한 조합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아들과 나이 대가 비슷해 보이는 잔뜩 주눅 들어 있고 깡마른 '지호'(김태율 배우)라는 아이가 있었죠. 정연은 왠지 모르게 그 아이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여요.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아들을 찾으러 왔다는 정연에게 마을의 홍경장(유재명 배우)과 마을 사람들은 전부 그런 아이를 본 적 없다며 딱 잡아떼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하지만 무언가를 숨기는 듯하며 자신을 경계하는 그들이 정연은 못내 수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그리고 정연은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로 해요.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마을 사람들과 저녁식사 자리를 갖게 된 '정연'은 자신의 실종된 아들의 전단지를 홍경장에게 보여주어요. 홍경장의 표정은 왠지 께름칙하단 생각이 들게 했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그리고 '만선 낚시터'의 실세인 듯한 홍경장은 정연을 대할 때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늘 서늘함이 느껴지게 만들었어요.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어느 날 정연은 만선 낚시터 뒤쪽 은밀한 곳에 허름한 컨테이너 박스로 발길이 닿게 되었죠. 좁은 골방에 '지호'가 '넙치'(종호 배우)라는 거칠어 보이는 젊은 청년과 함께 생활하는 듯 보였어요. 

 

그리고 정연은 '넙치'가 없는 틈을 타 지호에게 다가갔죠. 그런데 지호에게서 자신의 아들 '윤수'랑 비슷한 외모와 나이 대의 '민수'라는 아이가 그곳에 있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 들어요.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정연은 그곳이 정말 위험한 곳이란 확신을 갖게 되고 그곳에 갇혀있던 지호를 데리고 마을을 빠져나오려 하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중간에 '넙치'라는 사람에게 포박당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정연에게 꽂으려던 주사기를 그에게 꽂아 '넙치'를 물에 빠지게 하고 간신히 나올 수 있었어요.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하지만 '홍경장'의 추격으로 다시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해요. 그러나 '지호'의 도움으로 결국 무사히 탈출에 성공하게 되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끈질긴 추격전을 마친 후 더 이상 삶의 의미가 없어진 정연이 자살을 시도하려는 순간 바닷가에서 '민수'의 시신을 발견하게 돼요. 그리고 거기엔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죠.

 

 

이하 생략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영화 '나를 찾아줘'는 김승우 감독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첫 작품을 화려한 배우분들과 합을 맞췄는데요, 이영애 배우를 비롯해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등 화제의 드라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재명 배우, 박해준 배우까지 더해져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 주었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이영애 배우는 ​16년 전 '친절한 금자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헤아릴 수 없는 아픔부터 무언가 은폐하고 있는 듯한 낯선 사람들 틈에서 진실을 찾고자 하는 강인함과 극한의 감정 연기로 열연을 해주었어요.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나를 찾아줘'의 영문 제목이 bring me home 인 것은 극 중 정연의 아들 '윤수'가 엄마에게 하는 말이라고 유추해 볼 수 있어요. 사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들과 실종된 아동의 가족들의 고독하고 처절한 싸움을 잘 보여주었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영화속 만선 낚시터 사람들은 실종되었거나 납치한 아동을 지속적으로 학대했으며 모두가 자연스럽게 동조되어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죠. 동조 집단의 인원이 많고 위력이 클수록 더 동조되기 쉬워요. 마을의 실세인듯한 '홍경장'을 주체로 그곳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일에 동참하고 있었죠. 

 

우리가 가진 소속 욕구는 타인과 다르다는 이유로 개인이 치르게 되는 심각한 대가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요. 만선 낚시터 사람들 역시 자신의 의견을 철회하고 동조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죠.

 

 

출처: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짜인 각본과 스릴러물답게 한순간도 긴장과 초조함을 풀 수 없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극이 진행될수록 거듭되는 충격과 반전 그 과정을 통해 밝혀지는 처절한 진실, 그리고 영화에서의 현실적 주제와 메시지까지 잘 담아내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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