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최근 유 퀴즈에 출연해 숨겨진 입담을 보여준 '이종필' 감독님이 연출한 작품이죠.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영화 '괴물'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고아성 배우와 이솜 배우, 박혜수 배우 등 이 출연해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었죠.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은 백상 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작품상까지 수상하기도 했어요. 제목부터 흥미 유발을 불러일으키며 레트로 감성이 더해져 보는 내내 몰입도가 좋았던 것 같아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감독 이종필
배우 고아성(이자영 역)
이솜(정유나 역)
박혜수(심보람 역) 외
개봉 2020.10.21.
평점 9.03점
관객수 157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0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1995년, 국제화 시대 모 대기업에서 실제 만들어졌던 상고 출신 고졸 사원들을 위한 '토익반'과 다른 시기이지만 역시 실제 있었던 '폐수 유출 사건'이 배경이 되어 이야기는 흘러갔죠.
입사 8년 차 동기이자 주인공인 이자영(고아성 배우), 정유나(이솜 배우), 심보람(박혜수 배우) 세 친구는 커리어 우먼이 되기를 꿈꾸는 상고 출신 고졸 사원이에요.
그녀들은 대졸 스펙의 직원들보다 실무 능력은 더 출중하지만 고졸 스펙으로 승진 기회 없이 삼진 전자 유니폼을 입은 채 커피 타기, 청소, 심부름, 복사, 영수증 메꾸기 같은 작은 일만 하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는 그녀들에게 토익 600점을 넘으면 대리로 승진시켜 주겠다는 공약을 걸어요. 그녀들은 영어 공부에 전력을 다해 대리로 승진할 미래를 떠올리며 부푼 기대를 갖게 되죠.
그러나 회사 공장에 심부름을 하러 갔다가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고아성 배우)은 유나(이솜 배우), 보람(박혜수 배우)과 함께 회사가 은폐하고자 하는 증거를 찾으려 고군분투하게 돼요.
인 물
이자영 역(고아성 배우)
실무 능력이 퍼펙트하지만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 3부 오지랖
정유나 역(이솜 배우)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심보람 역(박혜수 배우)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내 용
고졸 스펙의 여사원들은 출근하면 항상 커피 심부름을 시작으로 잡일을 해야 했어요. 불만스럽지만 토로할 수도, 마땅히 토로할 곳도 없었죠.
하지만 회사에서 내건 공약인 토익 600점을 넘기면 고졸 스펙의 그녀들도 대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고졸 여사원들은 '새벽 토익반 강좌'에 열정적으로 임하게 돼요.
386 컴퓨터가 대중화되던 시절이지만 보조 사원들의 책상엔 컴퓨터도 놓이지 않았고 오히려 마케팅 부서엔 포스터가, 회계부 사원 책상엔 주판이 놓여 있었죠.
그렇게 회사에 익숙해질 때쯤, 자영(고아성 배우)은 우연히 심부름으로 간 회사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발견해요. 그리고 자영은 죽은 물고기를 보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죠.
회사에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자신의 말은 씨알도 안 먹힐 것을 알기에, 직속 상사인 최동수 대리(조현철 배우)에게 관련 보고서를 대신 제출해달라고 부탁하게 돼요.
하지만 상황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아요. 모두가 회사의 약점을 끄집어내어 긁어 부스럼을 만들 생각이 없으니까요. 결국 자영(고아성 배우), 보람(박혜수 배우), 유나(이솜 배우)는 자신들이 직접 그 일을 해결해 보려 팔을 걷어 부쳤죠.
직접 대학교에 의뢰서를 들고 찾아갔지만, 퇴짜를 맞아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그녀들은 계속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요.
그러다 자영, 보람, 유나는 자신들의 힘만으로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결국 오 회장(박근형 배우)의 철없는 아들인 오태영 상무(백현진 배우)와 손을 잡아요. 그렇게 그녀들은 오상무와 함께 회사의 빌리 박 사장(데이비드 맥기니스 배우)과 얽혀있는 내부 비리를 풀어나가기로 결심하죠.
삼진 전자가 불법적으로 저지른 '페놀 방류 사태'를 바로 잡는 일을, 양심의 가책을 참을 수 없던 오지랖 자영이 회사에 도전장을 내민 것을 시작으로 보람과 유나가 합세해 결국 고졸 여사원들로 구성된 영어 토익반이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페놀’ 방류를 은폐하는 삼진 전자의 비리 뒤에 더 큰 무언가를 밝혀내는 과정에는 토익반 전체가 하나가 되어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하죠.
이하 생략
후 기
영화에서 주인공 자영과 유나, 보람은 말단사원이자 고졸 스펙이라는 문턱으로 대졸사원들과는 다른 부당한 대접을 받으며 회사생활을 해야 했죠. 그러나 보이는 성취나 상대적인 성과를 접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녀들 스스로 만족도를 높이는데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 중요하게 작용했어요.
성공의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데 많은 영향을 주며, 주인공들이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큰 일을 도모해 가는 과정 속에서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던 거죠.
시대는 다르지만 현재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성장’의 기준을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를 기준으로 삼아, 오늘의 나의 성장 정도를 파악해요.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자신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그로 인해 특별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길러낼 수 있죠.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은 고졸 스펙의 주인공 자영이 혼자 '아이 캔 두 잇'으로 시작해, 친구 보람, 유나와 '유 캔 두 잇'으로 확장되었고, 결과적으로 모든 사원들이 합심해 회사의 내부 비리를 밝혀 내는 '위 캔 두 잇'을 일궈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의 주인공들 외에도 회장부터 말단사원까지 연기력과 개성으로 채워진 배우들로 인해 몰입감도 좋았죠.
시대를 그대로 재현해내는 배경부터 의상과 소품, 음악 등 여러 노력의 흔적들이 작품의 완성도에 높은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어요.
끝으로 현재도 여전히 문제 시 되고 있을 법한 사안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다뤄주어 영화를 보는 동안 재미와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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