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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격자'(The Witness) 내용 및 후기 : 당신의 옆집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

by 매일희로움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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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방관자 심리를 담은 스릴러 영화 '목격자'(The Witness)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 <목격자>는 가장 일상적인 주거지인 아파트 한복판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가정해, 목격자와 범인의 추격전과 더불어 사건을 목격한 이들의 심리를 담아낸 이야기예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목격자'

 

감독 조규장

배우 이성민(상훈 역)

       김상호(재엽 역)

       진   경(수진 역)

       곽시양(태호 역) 외

 

개봉 2018.08.15.

평점 7.56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1분

배급 (주)NEW


내 용

 

영화 '목격자'

 

모자를 눌러쓴 주인공 '태호'(곽시양 배우)가 자신의 차 트렁크에 납치된 듯한 젊은 여성(정유민 배우)을 태운 채, 주유소로 들어가면서 영화는 시작돼요.

 

차 안의 큰 음악소리 때문인지 여성이 살려달라고 발버둥 쳐보지만 주유소 직원은 끝내 눈치 채지 못했죠.

 

야산으로 차를 몰고 간 태호가 트렁크 문을 여는 순간, 여성이 기지를 발휘해 도망쳤고 한참을 뛰어 한 아파트 단지까지 간신히 도망쳐요. 

 

영화 '목격자'

 

한편 보험회사 직원인 주인공 '상훈'(이성민 배우)은 새벽 2시경 회식을 끝내고 귀가하였고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요.

 

그때 같이 탄 4층에 사는 여자가 갑자기 상훈에게 "소리 지르는 게 들리지 않았느냐"라고 묻지만 그는 듣지 못했다며 집으로 유유히 들어가요.

 

그리고 집에 들어간 상훈은 밖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게 되어 베란다로 향하던 그때,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성을 살해하는 '태호'를 목격하게 되었죠.

 

그것을 본 상훈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려던 순간 잠에서 깬 상훈의 아내 '수진'(진 경 배우)이 거실에 불을 켜자 놀란 상훈이 핸드폰을 떨어뜨려요. 

 

영화 '목격자'

 

이때 상훈이 다시 베란다로 와 주차장 쪽을 내려다보았고 태호와 하필 눈이 딱 마주치게 되었죠.

 

놀란 상훈이 재빨리 거실 불을 끄고, 다시 신고하려다 베란다 밖을 보니 태호가 상훈의 집 층 수를 손가락으로 세고 있는 것을 보게 돼요.

 

영화 '목격자'

 

겁에 질린 상훈은 야구방망이를 든 채 현관 앞에 대기해 있었고 이내 사라진 줄 알았던 태호가 다시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 여성을 확인사살 후 사라져요.

 

영화 '목격자'

 

다음날, 살해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주차장에는 과학수사대와 경찰, 언론과 아파트 입주민들로 북적대었고 상훈은 그 상황을 집안 베란다에서 바라보고 있었죠.

 

상훈은 아내 '수진'(진 경 배우)에게 딸이 유치원에서 끝나면 꼭 직접 데리러 오라고 말하고 집 현관 잠금장치를 재차 확인하고 출근해요.

 

영화 '목격자'

 

그날 이후로 상훈은 사소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래 하며 심장을 졸이는 일들이 자꾸 생겨버려요. 

 

퇴근 후 집에 간 상훈은 자신의 집에서 허겁지겁 나가는 아파트 부녀회장(황영희 배우)과 마주쳤고, 그녀가 온 이유는 아파트 주민에게 "경찰 · 언론 협조 반대 동의서"를 돌리기 위함이었죠.

 

수진은 떨떠름해하는 상훈에게 살해된 피해자가 이 아파트 주민도 아니니 조용히 넘어가면 될 걸 소문내고 다녀봐야 입주민한테 좋을 게 없다고 말해요.

 

그러자 상훈은 사람이 죽었는데 신고하지 않는 게 살인 방조하고 뭐가 다르냐고 하니, 수진은 겨우 마련한 집 한채인데 아파트값 떨어지면 당신이 책임질 거냐고 받아쳤죠.

 

그런데 그때 상훈의 애완견이 갑자기 사라져 찾으러 나가자 범인인 태호가 아파트 위에서 상훈과 수진을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영화 '목격자'

 

한편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한 경찰은 그 시간에 안 자고 있던 사람이 3명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었고, 그중 한 명인 상훈의 집을 찾아가 아내 수진을 만나요. 

 

형사 '재엽'(김상호 배우)이 수진에게 범인을 목격했는지를 물어보지만 수진은 자신은 모른다고 진술하자, 재엽이 사건 당일 남편의 귀가시간과 행동에 대해 물어보았죠.

 

수진은 남편이 술에 취해 귀가했고 정신이 없었으며 "불을 껐다"라고 말해요. 이에 재엽이 베란다에서 사건 현장을 내려다보았고, 사건 현장에 있던 다른 형사가 ok 사인을 보냈죠. 

 

아파트 단지에 자신의 애완견을 찾는 전단지를 보게 된 상훈은 황급히 전단지를 떼어내며 수진에게 연락처가 있는 전단지를 붙인 것에 화를 내요.

 

영화 '목격자'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 범인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한 대가 자신의 뒤를 쫓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급해진 상훈은, 마침 형사 재엽을 만나게 돼요.

 

재엽이 상훈에게 사건 당일 상황을 묻자 기억나는 게 없다고 하였고 이에 재엽은, "사모님이 나오시니까 거실에 불을 껐다고 하시던데.."라며 떠보는 듯한 말을 건넸죠. 그러자 상훈은 "그런 적 없다"라며 딱 잘라 말해요.

 

영화 '목격자'

 

한편 뉴스에는 아파트 살인사건 용의자가 도주 후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했다고 나왔고, 평소 내연관계에 있던 여자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로 앙심을 품고 저질렀으며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대대적으로 방송되었죠.

 

그 후 사건 당일 상훈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비명소리를 들었다던 405호 여자 '서연'(배정화 배우)이 상훈의 집에 찾아와요. 

 

여자는 뉴스에 나온 사람 용의자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며 범인을 봤기 때문에 사건 현장에서 자기 집을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본 것 아니냐 묻지만, 상훈은 또 다시 시치미를 떼었죠.

 

이에 405호 여자는 받으면 끊어지는 전화가 오고 자신도 사건을 목격했으며 그 범인이 아직도 동네를 돌아다니니 경찰서에 같이 가달라고 말해요.

 

영화 '목격자'

 

상훈은 끝까지 모른다고 화를 내면서 그 여자를 집에서 내보냈죠. 상훈의 집에서 나온 405호 여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을 누른 순간 한 남성이 함께 탔는데, 바로 범인 '태호'였어요.

 

범인임을 눈치채 겁에 질린 여자가 자신의 아파트 층에서 혼자 내린 후 집 비밀번호를 누르는 순간, 어디선가 범인 태호가 나타나 여자에게 달려오는데...

 

이하 생략



후 기

 

영화 '목격자'

 

영화 목격자는 한밤 중 아파트 한복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어버린 주인공 상훈이, 범인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또 다른 표적이 되어 벌어지는 긴박한 추격전을 잘 담아내었죠. 

 

우리의 일상적인 주거지인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주제를 담고 평범한 가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현실적인 공감을 주었던 것 같아요.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인사건을 못 본 척해야만 했던 목격자인 상훈을 통해,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란 질문을 던지며 마지막까지 몰입감을 자아내었죠.

 

영화 '목격자'

 

사실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임에도 목격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극의 설정은, 남의 일에는 무관심한 집단 이기주의와 목격자가 많아질수록 도움 주는 행동이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 등 우리 사회에 현실적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려 했던 것 같아요. 

 

극 중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경찰이 아파트 주민에게 사건 당일 비명 소리를 듣지 않았는지 물어보자,

 

아파트 주민은 "들은 것 같기도 하고..확실치는 않아요. 들었다고 해도 뭐 부부싸움이겠거니 하고마는 거지. 요즘 누가 남의 일에 끼어들어요. 듣고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 척 다 그런 거죠."

 

또한 아파트 주민인 여학생이 형사에게 새벽 2시쯤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베란다 밖을 보려는데 '엄마가 갑자기 불을 껐다'라고 말하기도 해요.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후 집값이 떨어질까 우려되 "경찰 · 언론 협조 반대 동의서"를 입주민들에게 돌리는 장면 등 집단의 방관적 태도를 여실히 드러내 주며 이것이 비단 소수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도 하였죠.

 

영화 '목격자'

 

방관자들 속 극 중 가해자인 '태호'(곽시양 배우)는 실제 살인사건의 범인인 '정남규'를 모티브로 하였는데, 2006년 체포된 연쇄살인마인 그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진단을 받기도 한 인물이에요.

 

그는 연쇄살인범 중에서도 굉장히 특이한 인물로 법정에서 "더 이상 살인을 못할까 봐 조바심이 난다"라고 토로하기도 하였죠.

 

정남규는 자신의 족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신발 밑창을 도려내기도 했으며 계획적이고 무자비한 그의 모습을 주인공인 '태호'가 흡사하게 만들어 내었던 것 같아요. 

 

이와같이 영화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삼아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현실과 맞닿은 다양한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었죠.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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