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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 - 우리 모두는 행하지 않은 선행에서 유죄

by 매일희로움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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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제노비스 신드롬>, <구경꾼 효과>로도 불리는 '방관자 효과'에 대해서 알아볼까 해요.

 

<방관자>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에 상관하지 않고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사람'을 뜻하죠. 그럼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이미지 : pixabay

 

우리는 우연히 길을 가다가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되면, 그가 다쳤거나 의식을 잃은 것 같아 보여도 대부분 선뜻 다가가지 못하죠. 괜히 섣불리 나섰다가 쓰러진 사람을 더 곤란하게 할까 봐 망설여지기도 해요.

 

주위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눈치만 살피며 누구 하나 나서지 못하고, 결국 쓰러져 있는 사람은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게 되죠.

 

하지만 목격자가 한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그 사람은 자기가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책임을 느끼기 때문에 쓰러져 있는 사람은 아마도 도움을 받았을 확률이 높아요.

 

이렇듯 다른 방관자들이 존재할 때 서로가 상대방에게 책임을 미뤄 도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현상을 가리켜 '방관자 효과'라고 불러요.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 경우 곁에서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현상이죠. 특히 '어려운 처지에 놓인 낯선 사람'을 도와주지 않을 때 흔히 사용되기도 해요.

 

 

이미지 : pixabay

 

방관자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

 

키티 제노비스 사건


 

1964년 3월 13일, 뉴욕에 거주하던 28세 여성 캐서린 수잔 키티 제노비스(Catherine Susan "Kitty" Genovese)가 오전 3시 30분경 자택 근처에서 윈스턴 모즐리(Winston Moseley)에게 강도와 강간을 당한 후 살해된 사건.

 

범인은 피해자를 세 차례에 걸쳐 공격했고, 35분간 격투가 벌어졌음에도 이를 목격한 주위 38가구 모두 그녀를 돕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 출처 : 나무 위키 ]


 

사건 속 38가구의 방관자들이 정말 도덕성이 없어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까요?

 

사람들이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데는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나 성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해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 주위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도와줄 확률은 낮아지고,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지죠.

 

 

이미지 : pixabay

 

방관자 효과 원인

 

책임감 분산 : 목격자가 다수일 때 책임이 분산되므로 상대적으로 책임감을 적게 느껴 자신의 책임을 회피

 

결국 목격자가 한 사람 이상이 되면 도움을 줄 확률이 훨씬 떨어진다고 볼 수 있어요. 책임감 분산은 상황의 모호성과 더불어 지켜보는 사람이 많으니, 자신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도움을 주겠지'라는 심리적 요인 때문에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게 되는 것이죠.

 

[ 달리와 라타네의 실험]

 

▶ 대학생인 실험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구내전화를 이용한 집단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고 믿도록 유도됨

 

1. 토론을 진행하던 중 상대편 참가자가 갑자기 발작을 시작하면서 도움을 요청

(물론 이 상황은 사전에 미리 준비된 것이었지만 참가자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함) 

 

A. 자신이 여섯 명으로 이루어진 집단 토론팀의 일원이라 생각하도록 유도되었던 참가자들은 대부분 도움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B. 반면에 1 대 1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유도된 참가자들은 즉, 자신만이 피해자의 소리를 듣고 있다고 생각한 참가자는 상대방이 발작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감지했을 때 거의 모두가 도움을 요청

 

=> 이것으로 '책임감이 분산되었을 때' 도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현상을 알 수 있음 

 

② 다원적 무지(pluralistic ignorance) : 해당 상황에 아무도 나서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오해하는 것

 

③ 남들과 같이 행동하려는 일종의 '동조' 현상 때문

 

④ 남들과 달리 행동하면 불안감과 어색함을 느끼는 심리 때문

 

남들은 가만있는데 자기가 나서는 것이 거북하게 느껴지는 것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방관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이와 반대로 지켜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매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도 있어요.(예:정치가들)

 

 

이미지 : pixabay

 

◆ 누군가를 도와줄 가능성이 높은 경우

 

∨ 다른 누군가가 도움을 주는 것을 방금 관찰하였을 때

 

∨ 바쁘지 않을 때

 

∨ 피해자가 도움이 필요하고 도움을 받을만한 것으로 보일 때

 

∨ 피해자가 어느 면에서든 도와줄 사람과 유사할 때

 

∨ 피해자가 여성이거나 약자일 때

 

∨ 작은 도시나 농촌지역에 있을 때

 

∨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때

 

∨ 타인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 않을 때

 

∨ 기분이 좋거나 행복감을 느낄 때

 

 

이미지 : pixabay

 

◆ 방관자 효과의 시사점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목격하게 되었을 때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이 생각해서 도와주지 않아요. 따라서 아무도 그 사람을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하죠.

 

그리고 만약 자신 또는 타인이 어려움에 처했을 땐 비명을 질러 위기 상황임을 주위에 알린 후, 한 명을 특정 지어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하죠.

 

예를 들어 그냥 "도와주세요"보다는 "거기 초록 모자 쓰신 남성분, 119에 신고 좀 해주세요."라고 구체화하는 것이 도움받을 확률이 훨씬 높아져요.

 

그래야 책임감이 분산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되죠. 이처럼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타인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책임감이나 도움의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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