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영화 '좋은 사람'(Good Person)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영화 <좋은 사람>은 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과 CGV 아트하우스상까지 무려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고 하죠.
영화는 평범한 교사인 주인공 '경석'(김태훈 배우)이 반에서 일어난 지갑 도난 사건과, 딸의 교통사고의 범인으로 지목된 학생 '세익'(이효제)에 대한 믿음과 의심 속에 갇혀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스토리예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감독 정 욱
배우 김태훈(경석 역)
이효제(세익 역)
김현정(지현 역)
김종구(형섭 역)
박채은(윤희 역) 외
개봉 2021.09.09.
평점 8.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서스펜스, 미스터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1분
배급 싸이더스
등장인물
'경석' 역 (김태훈 배우)
지갑 도난 사건이 발생한 반의 고등학교 교사로, 모든 상황에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인물
'세익' 역 (이효제 배우)
교실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과 담임선생인 '경석'의 딸 교통사고 사건까지 연루되어 경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인물
내 용
영화는 교실 내에서 일어난 도난사건으로 시작돼요. 고등학교 교사인 주인공 '경석'(김태훈 배우)은 엎드려 있는 학생들 중, 돈을 가져간 사람은 조용히 손을 들어달라고 말해보지만 손을 든 학생은 아무도 없었죠.
하지만 경석은 도난당한 시점의 교내 CCTV를 확인 후 범인으로 추정되는 학생을 보게 돼요. 그리고 반 학생인 '동국'(최준우 배우)이 자신을 따로 찾아와 체육시간에 교실에 들어가서 훔치는 것을 보았다며 한 학생을 지목해요.
CCTV에도 찍혔으며 지목까지 당한 아이는 반에서 꽤나 조용한 아이 '세익'(이효제 배우)이었어요. 경석은 고민 끝에 세익이를 따로 불러내었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죠.
그리고 경석은 어떤 말을 해도 믿을 테니 진실을 말하라고 하지만, 세익은 무조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해요.
경석은 입을 열지 않는 세익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네며 6시에 다시 올 테니 하고 싶은 말들을 다 적으라고 해요.
한편, 경석은 아내인 '지현'(김현정 배우)과 이혼 후 그녀가 바쁠 때 잠깐씩 딸 '윤희'(박채은 배우)를 돌봐줘요.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윤희를 데리러 가지만 왜인지 윤희는 아빠 경석을 자꾸만 밀어내요.
싫다는 윤희를 차에 태우고 학교로 간 경석은 윤희에게 차에서 내리자고 말하지만 윤희는 또다시 거부했죠.
이에 지친 경석은 짜증을 내며 윤희만 혼자 차에 두고 학교로 들어갔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세익을 만나지만 종이에 아무것도 적지 않은 세익은 먼저 학교를 빠져나와요.
뒤이어 학교에서 나온 뒤 자신의 차로 향한 경석은 딸 윤희가 없어진 걸 알게 되었고 정신이 혼미해져 애타게 윤희를 찾아요.
그런데 그 시각 윤희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갔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경석은 병원으로 가보지만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윤희를 보자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죠.
그리고 경석은 부인과 함께 윤희를 차로 친 트럭 운전사 '형섭'(김종구 배우)을 만나지만 그에게 이상한 말을 듣게 돼요.
그가 차로 치기 전 윤희가 횡단보도 앞에 어떤 남자아이와 같이 있었고, 자신의 차가 다가오자 그 남자아이가 윤희를 도로에 밀어버렸다는 얘기였죠.
믿기지 않는 그의 말을 뒤로한 채, 때마침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고 경석은 사고 당시 학교 앞 CCTV를 보게 돼요.
그 속엔 윤희가 남학생과 함께 있었고 그 남자아이는 바로 경석의 반 학생인 '세익'이었어요. 너무 놀란 경석은 충격에 휩싸였죠.
그리고 윤희의 사고 후 세익은 학교에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의 집에 찾아간 경석은 세익의 힘든 가정사를 알게 돼요.
경석은 세익을 만나려 계속 시도해보지만 그를 피하던 세익은 결국 경석과 마주하게 되었고, 경석은 세익을 끌고 딸 윤희가 입원한 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그리고 윤희의 모습을 보여주자, 세익은 혼자 길을 잃고 헤매던 윤희를 경찰서에 데려다주려고 했을 뿐이며 자신이 밀지 않았다고 억울해했죠.
그렇게 사건의 진상 여부를 파악하지 못해 괴로워하던 중, 경섭은 반의 한 학생 어머니에게서 돈봉투를 받게 돼요. 그것은 반에서 일어났던 도난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아들이며 그에 대한 입막음 용이었죠.
그 말을 들은 경섭은 이내 혼란에 빠져 세익을 찾아가 그동안 미안했다며 사과를 건네요.
하지만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이라며 괴로워하던 세익은 벽돌로 자신의 머리를 내리쳐 정신을 잃었고, 다행히 깨어난 세익이 경석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죠.
「 "저는요 선생님, 거짓말하는 게 정말 싫은데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거짓말밖에 할 게 없더라고요. 왜 그런지 몰랐는데 이제 알겠어요. 그냥 제가 나쁜 사람이에요. 저 정말 용서하지 마세요." 」
후 기
영화 <좋은 사람>은 평범한 교사 ‘경석’ 앞에 어느 날 닥친 도난 사건과 딸 윤희의 교통사고 범인으로 지목된 제자 ‘세익'으로 인해, 진실과 거짓 앞에 혼란에 빠진 주인공의 모습을 잘 그려내었죠.
영화를 제작한 '정욱' 감독은,
"가려진 진실 앞에 놓인 연약한 한 인간의 딜레마를 담고 싶었으며, 그 딜레마 안에서 좋은 사람이기 위해 내린 차선의 선택들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오는지 지켜보고 싶었다. 그 나비효과를 통해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일인지 질문하고 싶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고 해요.
영화 속 주인공 경석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여러모로 서툴고 부족해 보였죠.
경석은 그가 바라는 친구 같은 좋은 선생님도 아니며, 이혼 후 아내가 키우는 자신의 딸아이에게 마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나쁜 사람에 가까워 보여요.
주인공 경석이 보여준 모습들, 이를테면 남들의 시선을 계속 의식하며 살지만 학생들에게 너그러운 선생님 그리고 쉽게 사람을 의심하고 판단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과연 좋은 사람일지 끊임없는 생각이 들게 하였죠.
이처럼 '단순히 남들 눈에 착하고 선한 사람이 과연 좋은 사람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도 던져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영화는 이렇듯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사건을 다루면서도, 그 안에 전달하려는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긴장감과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던 작품이었죠.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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