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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베라는 남자' 정보 및 내용과 후기 : 독거노인 오베의 행복찾기

by 매일희로움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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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영화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는 스웨덴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를 원작으로 만들었죠.

 

소설 <오베라는 남자>는 스웨덴과 유럽 전역에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전 세계 30개국 판권 수출 등 높은 인기에 힘입어 무명작가였던 '프레드릭 배크만'을 일약 스타작가로 만들어 주었어요.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으로, 아내를 병으로 잃고 하루아침에 실직당한 ‘오베’라는 남자가 자신도 아내를 따라가려 하지만 매번 기막힌 타이밍에 이웃들이 방해를 하기 시작해요.

 

이로 인해 그의 계획이 자꾸 무산되면서, 까칠했던 주인공 오베가 이웃들에게 마음을 열고 행복을 찾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았죠.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감독 하네스 홀름

배우 롤프 라스가드(오베 역)

       바하르 파르스(파르바네 역)

       필립 버그(젊은 오베 역)

       이다 엥볼(소냐 역) 외

 

개봉 2016.05.25.

평점 9.06

관객수 9.2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스웨덴

러닝타임 116분

배급 디스테이션, 싸이더스

 


내 용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6개월 전 아내를 병으로 잃은 59세의 '오베'(롤프 라스가드 배우)는, 까칠하고 고집불통의 성격을 지녀 이웃들과 사사건건 갈등을 일으켜요. 철저한 원칙론자인 그는, 집 주변 쓰레기를 줍는 것은 물론이고 주차선을 어긴 자동차의 번호판을 일일이 적기도 해요.

 

이렇게 매일 자신이 사는 동네 이곳저곳을 샅샅이 살펴보는 게 그의 일과예요.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그를 '괴팍한 노인네'라 여기며 마주치기 싫어하죠.

 

그러던 어느 날, 오베는 40여 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갑작스레 정리해고를 당하게 되었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죽은 아내 '소냐'(이다 엥볼 배우)의 무덤을 찾아간 오베는, 자신이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며 그녀 곁으로 가겠다고 이야기해요.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그리고 그는 옷을 잘 차려입은 후 집 천장에 밧줄을 매달아 목을 매려는 순간, 창밖에 낯선 차량이 보이며 소음이 들려와요. 화가 난 그가 밖으로 나가보니, 새 이웃이 이사를 왔는데 운전이 미숙하여 헤매고 있었어요.

 

이것을 답답하게 지켜보던 오베는, 툴툴거리며 직접 차를 빼주었고 그렇게 오베의 자살은 실패에 그치고 말았어요. 

 

오베는 다음날 다시 소냐의 무덤으로 찾아가, "당신 곁으로 가려고 했는데 계획대로 안됐어. 죽기도 힘드네."라며 내일 다시 당신 곁으로 가겠다고 말해요.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그가 다음날 다시 목을 매려는데, 이사 온 '파르바네'(바하르 파르스 배우)의 가족이 주차를 도와줘서 고마웠다며 음식을 가져왔어요.

 

한사코 거절하다 음식을 받아 들고 온 오베는, 그들이 돌아간 후 아내 소냐를 그리워하면서 다시 자살을 시도해요. 오베가 정신을 잃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일들이 차례로 떠올랐죠.

 

엄마가 돌아가신 일, 오베의 성적표를 받고 기뻐하던 아버지가 열차 사고로 그의 앞에서 돌아가신 기억들이 나더니 그 순간 천장에 매달았던 밧줄이 끊어져요.

 

이번에도 실패한 오베는 밧줄을 산 마트에 가서 '형편없는 밧줄을 파느냐'며 호통치고 오기도 해요.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오베는 이번엔 이웃에게 호스를 빌려 가스사를 실행하기로 해요. 가스로 정신을 잃게 되면서 또다시 과거 일들이 떠올랐고, 기차에서 소냐와의 첫 만남이 이어져요. 그런데 그때, 이웃집 파르바네의 차고 두드리는 소리에 깨면서 이번에도 실패하고 말았죠.

 

그리고 임산부인 파르바네는, 그녀의 남편 부상으로 오베에게 개인적인 도움을 요청했고 처음엔 거절하던 오베가 그녀의 두 딸들을 돌봐주기도 해요.

 

나중엔 파르바네의 운전도 직접 가르쳐 주며 자신의 자살계획은 뒤로 미뤄진 채 이웃들의 일들을 도와주고 있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자살을 포기 못한 오베는, 이번엔 철로에서 뛰어내리기로 결심하는데 갑자기 어떤 남성이 철로 쪽으로 쓰러지며 떨어지자 주변 사람들은 그걸 보고만 있었어요.

 

이때 오베가 철로로 내려가 그 남자를 구하고 자신이 달려오는 기차를 마주하려던 순간, 열차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이고 또다시 중단되었죠. 그러자 오베는 "죽기가 살기보다 더 힘드네."라고 말해요.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한편 오베는 우연한 계기로 '파르바네'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줘요. 부모님을 모두 잃고 남아 있던 집 한 채까지 한 번에 잃은 그가, 기차에서 소냐를 만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했죠.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그녀와 몇 번의 만남을 거친 후 오베는 청혼하였고 둘은 결혼에 골인해요. 여느 부부처럼 소냐는 임신을 하게 되어 스페인으로 행복한 신혼여행까지 떠나게 되었죠.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그런데 그들이 탄 버스의 운전기사는 음주상태였고 사고가 나면서 소냐는 뱃속의 아이도 잃고 심지어 다리도 못쓰는 불구가 되었어요.

 

그러나 강인하고 긍정적인 그녀는 예전부터 꿈이었던 교사가 되기 위해 여러 곳에 문을 두드렸죠.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의 학교에서 거절당했지만, 다행히 특수학교에서 교사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학교엔 휠체어가 다니기 어려워 소냐와 오베는 걱정이 되었죠. 이때 소냐는 오베에게, "죽지 않으려면 죽을 만큼 버텨야 해."라고 말하며 자신이 포기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었어요.

 

오베는 소냐를 위해 직접 발로 뛰어가며 학교에 경사로를 만들었고, 소냐는 그렇게 교사생활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그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는 삶의 의미를 잃게 되었던 거죠.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그리고 그럭저럭 이웃들과의 갈등이 줄어갈 무렵, 오베가 갑자기 심장 문제로 쓰러졌고 그를 발견한 파르바네가 남편에게 구급차를 부르라고 말해요. 하지만 오베는 그 순간까지도 "구급차 들어오면 안 된다"라고 했죠.

 

오베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입원하였는데, 담당의사가 오베의 '심장이 평균보다 크다'라고 진단을 내리자 파르바네는 그 말을 듣고 웃다가 진통이 왔고 셋째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어요.

 

오베는 과거 자신의 아기를 위해 만들었던 침대를 파르바네에게 선물했고, 이웃들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도와주면서 파르바네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들과도 점점 좋은 관계가 되어가고 있었죠.

 

이하 생략



 후 기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오베는 매일 아침 똑같은 시간에 알람도 없이 일어나, 같은 시간 같은 양의 커피를 내리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동네를 시찰하죠.

 

심지어 자기 나라 차라는 이유만으로, 40년째 같은 차 브랜드 '사브'만 고집하기도 하며 독일차인 BMW를 모는 운전자와는 말도 섞지 않아요. 그리고 그는 집요하게 관공서에 민원제기하기도 하죠.

 

이러한 오베의 모습을 통해 '강박성 성격장애'(obsessive compulsive personality disorder )를 추측해 볼 수 있어요. 이것은 소한 세부사항이나 규칙에 집착하고 정확성 · 세밀함 · 완벽주의와 완고한 성격이 특징인 인격장애이죠.

 

오베는 매일 집 주변 쓰레기를 줍는 것은 물론이고 주차선을 어긴 자동차의 번호판을 일일이 적기도 하고, 운전 금지 구역에 자동차는 절대 못 들어온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해요.

 

철저한 원칙론자인 오베는, 공동체의 질서가 무너지는 걸 참지 못해요. 이런 그에게서 도덕적 가치문제에서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융통성이 없는 '강박성 성격장애'의 면모를 볼 수 있어요.

 

'강박적 성격장애'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오베가 부모님의 죽음과 사랑하는 아내 소냐의 죽음을 겪으며 심리적 상처로 인한 불안 증상이 강박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었죠.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또한 극 중 오베는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뜨고 40여 년간 일한 직장에서 해고된 후, 깊은 상실감에 빠져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해 왔어요.

 

대표적인 복지국가인 스웨덴에서 독거노인 고독사를 다루어준 것처럼, 우리에게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도 하죠.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 회원국 중 1위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빈곤에 허덕이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독거노인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으로 독거노인에게 혜택이 확대되는 것을 필두로, 약해져 가는 인간관계속에서 이웃과의 관계를 좀 더 친밀하게 만들 수 있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활동이 필요할 것 같았죠.

 

영화 '오베라는 남자' - Daum 영화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이렇듯 무거운 주제를 다뤄주면서도 이웃들과 오베가 마음을 회복해나가며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내 소소한 웃음뿐만 아니라 잔잔한 감동까지 주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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