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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 정보, 내용과 후기 :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화를 그린 작품

by 매일희로움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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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지난번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내용을 담은 영화 < 귀향 ( Spirits' Homecoming)>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출연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작품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귀향'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스토리 전개 방식으로 구성되어 인물들의 상황을 드러내 주었어요. 

 

영화 <귀향>은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1943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이국 땅에 놓여 끔찍한 학대를 당했던 열네 살 '정민'(강하나 배우)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었죠.

 

(스포有, 결말 포함)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감독 조정래 

배우 강하나(정민 역)

      서미지(영희 역)       

      최 리(은경 역) 

      손 숙(영옥 역) 외

 

개봉 2016.02.24.

평점 9.33

관객수 358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7분

배급 (주)와우픽쳐스

 


내 용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거창의 어느 시골마을에 사는 14살 소녀 '정민'(강하나 배우)은, 웃음이 많았던 평범한 소녀였어요. 그녀는 가족들과 평온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일본 순사들이 마을에 나타나 정민을 강제로 데려가요. 정민의 부모님은 크게 저항도 못하고 일본 순사들에게 딸을 빼앗기게 되었죠.

 

이때 부모님은 정민에게 '괴불 노리개'를 쥐어주며 절대 가족을 잊지 말라고 얘기해주었고, 그렇게 딸과 생이별을 하게 되었어요.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일본 순사들은 마을에 있는 모든 여자 아이들을 데려갔고,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들이 시키는 대로 기차에 몸을 싣게 되었죠.

 

정민은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괴불 노리개'를 손에 꼭 쥔 채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어요. 기차 안에서 정민은 한 살 터울의 '영희'(서미지 배우)를 만나 친해지게 되면서 서로를 의지했죠.

 

그리고 기차 안에 소녀들은 저마다 고향도, 나이도 생김새도 제각각이었지만 끌려가는 이유는 동일했어요. 시간이 갈수록 불안함으로 가득 찬 소녀들의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죠.

 

그렇게 그녀들이 도착한 곳은,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허허벌판 '중국 땅'이었어요. 그곳의 일본군들이 꾸려놓은 위안소에서 어린 소녀들에 대한 가혹한 학대가 시작되었죠.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나이가 어리든, 부상을 당하던 이유 불문하고 학대는 계속 이어졌어요. 그녀들은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 취급을 받게 되었죠.

 

그리고 소녀들은 좁은 방에 갇혀, 일본군들에 의한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끔찍한 고통을 견뎌 내야 했어요. 심지어 그녀들에겐 한국어 금지령이 내려져 소녀들끼리 있을 때에만 한국어를 몰래 쓸 수 있었죠.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던 정민은, 급기야 자신의 이름 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요. 그리고 일본군들은 질병이 있거나 성노리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소녀들을 가차 없이 총살하고 불태우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어요. 소녀들은 그렇게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 채 하나둘 생을 마감하게 되었죠.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한편 점차 패망 위기에 처한 일본군은, 위안부 소녀들을 모두 불태워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고, 정민과 영희 역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때 한국 군인들이 쳐들어와 일본군을 공격했고, 그 사이 달아난 정민과 영희는 살아남게 되었어요.

 

그러나 정민은 탈출 도중 죽게 되고, 영희는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지닌 채 남은 아이들과 함께 다시 고향으로 귀향하게 되었죠.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현재로 넘어와, 과거 위안부 생존자 중 한 명인 '영옥'(손숙 배우)은, 과거를 잊지 못해 현재에도 꾸준히 '괴불 노리개'를 만들고 있었어요.

 

그리고 집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은경'(최리 배우)은, 어머니와 함께 무녀인 '송희'(백수련 배우)를 찾아갔고 은경은 굿당에 맡겨지게 되었어요.

 

은경은 그곳에서 지내며 죽은 영혼을 바라볼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차리게 되었고, 영희의 부탁으로 타지에서 죽은 '정민'의 혼백을 불러내며 소녀들의 넋을 기리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났죠.



후 기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극 중 정민의 엄마가 쥐어준 '괴불 노리개'는 현재와 과거를 잇는 매개체이며, 괴불 노리개를 통해 피해자들이 겪은 진실을 바라보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것으로 그려내었죠.

 

'귀향'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은, 과거 봉사활동으로 간 <나눔의 집>에서 '강일출 할머니'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게 되었다고 해요.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은 조정래 감독은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했으나, 제작비 등의 여러 가지 난항을 겪다 시민들이 후원한 제작비로 14년 만에 영화를 개봉할 수 있었다고 하죠.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 '귀향'은, 당시 위안부 소녀들이 당한 학대의 처참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어요. 최대한 자극적이지 않은 장면들로 연출하였지만, 대략적인 상상과 추측만으로도 굉장히 끔찍한 일이었죠.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간 낯선 땅에서 인권을 유린당한 채 무참히 짚 밟힌 그녀들의 상처와 고통은, 평생을 괴로움 속에 살게 만들었어요. 이처럼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 증상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하죠.

 

여기서 '충격적인 사건'이란 치명적인 사건들을 경험하게 된 후, 사건이 종료되었음에도 충격적 경험이 큰 심리적 상처를 내어 오랫동안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해요.


또한 친밀한 사람의 외상사건을 알게 되었거나 타인에게 일어난 외상 사건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요. 외상을 유발하는 사건들로는 자연재해와 전쟁, 건물 붕괴, 폭행, 강간, 강도와 같은 각종 범죄 등 수없이 많아요.

 

영화 '귀향' 스틸 컷 - Daum 영화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렇듯 크나큰 정신적 고통을 겪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속엔, 여전히 과거의 일들이 아물지 않는 흉터로 남아있죠.

 

위안소로 끌려간 가운데 상당수가 숨지거나 버려졌고, 극히 일부가 돌아왔지만 그들은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품고 살아왔어요.

 

영화 '귀향'은 어린 나이에 고통 속에서 절명해 끝내 돌아오지 못한 소녀들을 잊지 않으며, 영혼으로나마 고향의 가족 품으로 보내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낸 영화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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