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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임 유어 맨' 정보 및 내용과 후기 : AI 로봇과의 로맨스 영화

by 매일희로움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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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마렌 에거트'와 '댄 스티븐스' 두 배우가 주연을 맡은 독일 SF 로맨스 영화, <아임 유어 맨(I'm Your Man)>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현재도 상영 중인 <아임 유어 맨>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 하였으며, 2022년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 장편영화상 부문'에 출품되는 독일 영화 대표로 선정되기도 하였죠. 

 

영화는 과거 상처로 사랑에 무관심한 '알마'(마렌 에거트 배우)가, 휴머노이드 로봇인 '톰'(댄 스티븐스 배우)과 3주간 동거하는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예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감독 마리아 슈라더

배우 마렌 에거트(알마 역)

       댄 스티븐스(톰 역)  외

 

개봉 2021.09.16.

평점 8.88

관객수 8,408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멜로 / 로맨스, SF

국가 독일

러닝타임 108분

배급 ㈜라이크콘텐츠

 


내  용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페르가몬 박물관의 고대 언어를 연구하는 '알마'(마렌 에거트 배우)는, 연구비 마련을 위해 배우자를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 테스트 실험에 참여하게 되었죠.

 

그녀는 그곳에서 핸섬한 외모와 스마트함까지 겸비한 완벽한 남성 로봇 '톰'(댄 스티븐스 배우)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홀로그램으로 제작된 환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실험을 주관하는 회사 직원은 그녀에게 좋은 기회라며 로봇과 3주간 동거하는 연구에 참여해 보라고 설득하였고, 그녀는 영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실험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알마는 여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고 의구심을 품고 있었죠.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자신의 파트너가 되도록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로봇 '톰'은 그녀를 행복하게 하고, 그녀의 삶을 보완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었어요. 톰은 수만 명의 데이터 분석을 거친 후, 알마의 뇌와 취향까지 완벽하게 분석한 휴머노이드였기 때문이죠.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로맨스 성격의 '톰'은 비록 로봇이지만 충분한 데이터를 통해 알마가 좋아할 만한 달콤한 말과 설레는 행동들을 선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흐트러진 그녀의 집을 완벽하게 정리해 놓고 맘에 안 들면 빠른 시간 안에 원상복귀가 가능하다는 톰을 보며, 그녀는 여전히 그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어요.

 

그리고 운전하는 알마에게 더 편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정확한 숫자들을 제시하며 도움을 주지만, 알마는 쓸데없는 참견이라는 듯 톰을 바라보기도 해요. 

 

그래도 비까지 맞아가며 알마를 하루 종일 기다려준 톰에게, 그녀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어요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극 중 톰과 알마와의 대화,

 

: "93% 독일 여성들이 좋아하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보았어요."

 

알마 : "나는 몇 % 여성일 것 같아요?"

 

: "... 7%?

 

알마 : "참 빨리 맞추네요."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그리고 확인차 집에 방문한 실험을 주관한 회사 직원에게, 알마는 그간 톰과의 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나타내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 또한 로봇이라는 것을 깨달은 알마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하소연할 곳도 없었어요.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한편, 알마는 이혼한 전남편 '율리안'(한스 로우 배우)과 친구처럼 지내고 있었어요. 갑작스레 율리안이 그림을 가지러 알마의 집에 방문했고, 톰은 알마와 자신이 코펜하겐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만났다며 그럴싸한 말로 순식간에 지어내기도 해요.

 

율리안은 한집에서 지내고 있는 톰과 알마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요. 그곳은 율리안과 그의 여자 친구가 이사 기념으로 사람들을 초대한 자리였어요. 알마는 톰과 동행하였고, 율리안의 새 여자 친구는 알마를 보자 반갑게 인사를 건네주었죠.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톰'의 존재를 알고 있는 알마의 직장 동료는, 그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몸을 만져보거나 머리를 잡아당겨보기도 해요. 그간 톰과 함께 시간을 보내왔던 알마는, "그를 그렇게 대하지 말라."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죠.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알마의 옛 친구가, 그녀에게 '율리안'이 갑자기 새 집과 새 여자 친구 등 모든 게 이상하다는 식으로 말했고, 알마는 자꾸만 이상한 감정이 드는 걸 주체할 수 없었어요.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그리고 알마는 율리안의 새 여자 친구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계속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알마는 톰에게 과거 임신 당시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유산 경험까지 이야기하게 되었어요. 사진을 본 톰이 그녀의 감정을 정확하게 집어내자, 인정할 수밖에 없어 비참해진 알마는 울면서 집을 뛰쳐나왔죠.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그리고 그녀를 찾으러 다니는 톰을 본 알마는, 그간 참아왔던 감정들을 주체할 수 없었고 그렇게 톰에 대한 사랑은 커져만 갔어요.

 

그저 단순한 로봇이라 생각하고 경계를 풀지 않았던 그에게, 점점 마음이 가는 것을 이제는 막을 길이 없게 되었죠. 그리고 알마는 톰에게 말해요. "이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고, 나는 너를 버릴 수 없으니 네가 먼저 나를 떠나가 달라."

 

'자신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냐'라고 묻는 톰에게, 알마는 '공장으로 가면 되지 않냐는 식'으로 냉정하게 말했고 그 말을 들은 톰은 자신의 짐을 챙겨 알마의 집을 박차고 나가버렸죠.

 

이하 생략



후  기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극 중 알마는 사실 톰을 이미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그런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했고 알더라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과거 한 차례 아픔이 있으며, 냉철하며 이성에 관심조차 없던 자신이 한낱 실험용 기계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으니까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에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을 갖는 되는데, 그것은 그에 수반되는 위험을 감내할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과연 로봇을 사랑하는 일이 가능한지와 함께,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주었어요.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미래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기에 확실한 공감대를 줄 순 없었지만, 현대 사회의 변화 속도를 참고해보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일이 먼 미래는 아닐 것 같아 씁쓸함이 들기도 했죠.

 

그 예로 과거 '최고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바둑의 최고 중 최고 인간 실력자인 '이세돌'의 대결로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한 경험을 들 수 있어요.

 

더군다나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창작의 영역까지 대체하는 시대라 볼 수 있죠. 인공지능의 성능과 기술 발전의 위협에 우리는 더 이상 안심할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영화에서의 인공지능 역할은 아직 먼 미래의 일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진화하고 있으니 불안감이 엄습해 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영화 '아임 유어 맨' 스틸 컷 - Daum 영화

 

영화는 이 처럼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주어 신선하고 독특하게 다가왔으며,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공존시대가 도래함을 알려주면서 인공지능에겐 불가능할 것만 같던 영역인 '인간관계'까지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죠

 

극 중 알마와 톰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이라는 영역을 드러내 주어, 인간관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개인의 삶과 독립성을 존중해주길 바라는 시대가 되어가면서 이질적이고 낯선 인공지능의 자리는 점점 커질 것임을 짐작하게 해 주었어요.

 

우리가 그것에 맞춰 바꿔나가야 할 것들이 분명 존재하겠지만, 지켜내야 하는 것들도 있으며 그 안의 고유함을 잃지 않기 위해 고민해 볼 시간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영화를 마지막까지 보면서 '아임 유어 맨'은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고만 볼 수 없는, 인간의 미래와 사랑에 대해 구슬픈 생각에 잠기게 만든 작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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