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존 내쉬'(John Nash)의 실화를 다룬 영화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다수의 흥행 작품 속 주연으로 활약한 '러셀 크로우'배우가 정신분열증을 지닌 수학자 '존 내쉬'역을 맡아 열연해주었어요.
세상 모든 것을 수학을 통해 바라보는 명석한 두뇌와 수려한 용모를 지닌 존 내쉬, 대학원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지만 내성적이고 오만하며 괴짜 같은 성격으로 인간관계에선 빵점이었죠.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린 후 그의 아내가 보여준 헌신적인 사랑, 병을 극복하기 위한 그의 처절한 노력과 성공 스토리를 담아내었어요.
(스포有, 결말 포함)
감독 론 하워드
배우 러셀 크로우(존 내쉬 역)
에드 해리스(파처 역)
제니퍼 코넬리(알리샤 내쉬 역)
폴 베타니(찰스 역) 외
개봉 2002.02.22.
평점 9.25
관객수 117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5분
배급 CJ ENM
내 용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존 내쉬'(러셀 크로우 배우)는, 40년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에 시험도 보지 않고 장학생으로 입학할 정도로 수학에서 천재로 손꼽혔죠.
이렇듯 완벽해 보이는 그는, 내성적이고 오만에 가득 차 있어 같은 과 학생들은 물론이고 누구와도 친해지기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는 기숙사 유리창을 노트 삼아 단 하나의 문제에 매달릴 정도로 소문난 괴짜였죠.
그의 그런 행동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기 위함이었어요. 그의 룸메이트이자 유일한 단짝인 '찰스'(폴 베타니 배우)와 어울려 지내며 '존 내쉬'는 점점 더 다른 학생들과 멀어지게 되었어요.
어느 날 술집에서 미녀를 두고 친구들이 수군거리는 대화에 끼게 된 존 내쉬는, 자신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던 '마틴'(조쉬 루카스 배우)이 애덤 스미스의 '경제이론'을 언급하자 순간적으로 번쩍이는 직관으로 '균형이론'의 단서를 발견하기도 해요.
이것은 애덤 스미스의 150년 된 고전 경제학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론으로, 그는 20살에 <균형이론>으로 박사 논문을 발표했고 '제2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었죠.
이후 MIT 교수 자리까지 가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정부 비밀요원 '윌리엄 파처'(에드 해리스 배우)를 만나게 되었어요. 냉전시대 최고의 엘리트들이 그러하듯, 존 내쉬는 소련의 암호 해독 프로젝트에 비밀리에 투입되었고 팔 안쪽엔 특수 칩도 부착되었어요.
이후 그는 신문과 잡지 등 모든 대중매체를 뒤지며 그 안에 숨겨진 소련의 비밀 암호를 알아내어, 해독 내용 보고서를 작성해 지정된 저택의 내부 우편함에 넣고 오는 일을 계속하게 되었죠.
한편, 존은 교수라고 하기엔 너무나 괴짜 같아 보통의 사람들이 그를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많았어요. 심지어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황당한 말을 던져 뺨을 얻어맞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왜 그런 대우를 당하는지 조차 몰랐죠.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운명적 사랑이 찾아와요. 자신의 수업을 듣는 물리학도 '알리샤'(제니퍼 코넬리 배우)와 사랑하게 된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녀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고 서툴지만 그녀에게 진심을 전하는 프러포즈까지 했죠.
알리샤는 그의 청혼을 수락했고 둘은 결혼에 골인해요. 그런데 알리샤와의 결혼식에도 '윌리엄 파처'는 존 내쉬를 미행했고, 그는 결혼 이후에도 프로젝트를 계속 수행해 나갔어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존은 소련 스파이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히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아내 알리샤에겐 끝까지 말하지 않았죠.
그리고 그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고, 결국 교수직에서도 물러나게 되었어요. 그 후에도 정신분열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행동을 해요.
나중에 그의 병을 알게 된 알리샤는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겼지만 그의 치료를 위해 노력했죠. 알리샤는 남편의 회복을 위해 헌신적 사랑을 보여주었고 존 내쉬는 자신의 병에 대해 차츰 알게 되면서, 함께 극복해 나가며 멋진 결말로 마무리되었죠.
후 기
극 중 러셀 크로우가 연기한 실존인물 '존 내시'는, 영화에서 처럼 촉망받는 MIT 교수였지만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며 결국 교수직에서 물러나고 자신의 정신분열증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정신병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려운 정신분열증, 즉 '조현병'은 정신증적 장애로서 환각, 와해되고 망상적인 사고, 혼란스러운 지각 그리고 정서 표현의 감소와 행위가 특징인 일군의 심각한 심리장애를 뜻해요.
극 중 주인공 '존 내쉬'는 조현병의 대표적 양성 증상인 망상과 환각을 나타내었죠. 존 내쉬는 누군가가 자신을 지속적으로 감시한다고 생각했으며, 뉴스와 잡지의 숨어있는 메시지를 자신만이 해석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었어요.
때문에 아무 의미도 없는 내용들을 마구 스크랩하기도 해요. 조현병을 지닌 그의 세계에서는 그런 행동들이 용인되고 오히려 권장된다고 영화에서 언급해 주었죠.
"조현병이 진짜 힘든 점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지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것은 주인공 존 내쉬가 치료를 위해 입원한 정신병동 침대에 결박된 채 한 말이에요.
그리고 그의 담당 주치의 '로즌 박사'(크리스토퍼 플러머 배우)는 존 내쉬의 아내 알리샤에게 말해요. "그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실과 그의 상상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요."
이처럼 정신병 중에서도 심각하다고 알려진 조현병은, 아직도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을 만큼 다양한 원인을 가진 정신장애예요. 조현병은 성질이 다른 정신장애이며 환자마다 나타내는 증상 또한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죠.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조현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조현병을 앓는 기간 동안 사회적으로 고립된 채로 살아가고 있어요.
영화는 그럼에도 ‘정신분열은 환자와 주변인들에게 고통을 주지만, 사랑의 힘은 위대하고 아름다우며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라는 메시지를 주려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조현병 환자들의 어려움과 고통은 영화 속에서 보이는 그 이상일 것이라 추측되며, 그럼에도 '존 내쉬'의 스토리는 조현병 환자들에게 조금의 위안과 희망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이렇듯 영화는 조현병 환자에 대한 접근과 해석을 깊이 있게 다뤄 주어, 그들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예상치 못한 반전 요소와 함께 감동까지 선사해 주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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