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스릴러 장르의 영화 '글래스 하우스'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제목처럼 '글래스 하우스'는 유리로 지은 말리부 해변가의 근사하고 럭셔리한 집이지만 이상할만큼 긴장과 불안감이 감도는 곳이죠.
이곳에는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주인공 '루비남매'가, 그들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나타난 '테리 부부'와 함께 살게 되면서 겪는 스토리를 담아내었어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감독 다니엘 색하임
배우 릴리 소비에스키(루비 역)
다이안 레인(에린 역)
스텔란 스카스가드(테리 역)
트레버 모건 (레트 역) 외
개봉 2002.06.14.
평점 7.01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5분
배급 콜럼비아트라이스타
내 용
사춘기 십 대 소녀 '루비'(릴리 소비에스키 배우)와 그녀의 남동생 '레트'(트레버 모건 배우)의 부모님이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남매는 졸지에 고아가 되어 버렸어요.
그런데 예전 이웃인 '에린'(다이아 레인 배우)과 '테리'(스텔란 스카스가드 배우) 부부가 루비 남매의 보호자가 되기를 자처했죠.
그리고 테리 부부는 그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말리부 캐년 해변가에서 살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고, 그들은 전면이 통유리로 된 멋진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곳은 세상과 격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뭘 하는지 훤히 보여 사생활이 다 노출되는 곳이었어요. 거기다 테리 부부는 그 큰집에서 사춘기에 접어든 루비 남매를 한방에서 지내도록 했죠. 뭔지 모르게 불안하지만 남매는 이곳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매번 음식도 부실했으며, 테리 부부가 남매를 심하게 간섭했고 루비를 감시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루비는 우연히 테리 부부의 싸움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고 그런 부부가 무언가 미심쩍은 루비는, 그들 부부와 부모님의 사고가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을 하기 시작해요.
직접 단서를 찾기 위해 루비는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하기도 했죠. 그리고 루비는 부모님의 사고기록들이 수정된 것을 보게 되었지만, 이미 테리 부부가 수를 써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루비는 우연히 테리 부부가 돈을 갚지 못해 업자들에게 사정하는 것을 엿듣게 되었고, 그들이 자신의 부모님의 재산을 탐내서 죽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루비는 테리 부부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요.
사실 테리 부부는,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재산이 많은 루비의 부모님을 사고로 위장하여 죽인 것이었고 치밀한 계획으로 상속자인 루비 남매에게 접근한 거였죠.
사실을 알게 된 루비는, 자신들도 테리 부부에게 부모님처럼 당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고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그들이 자는 동안 레트와 함께 테리의 차로 몰래 도망쳐 나와요.
그런데 하필, 경찰의 검문에 걸린 루비 남매는 자신들을 뒤따라오던 테리 부부에게 잡혀 다시 '글래스 하우스'로 오게 되었어요.
테리 부부에게서 벗어나고자 했던 루비 남매는 그들에게서 무사히 도망쳐 나올 수 있을까요...?
이하 생략
후 기
극 중 루비와 레트는 한순간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돼버린 것도 모자라, 친절하게 다가온 옆집 부부에 의해 감시당하고 심지어 그들에게 감금까지 당했어요.
영화는 이처럼 비이성적이고 비정상적인 테리 부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루비와, 이중적인 모습으로 끊임없이 남매를 옥죄며 감시하는 테리 부부의 심리를 잘 드러내 주었죠.
그리고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은, 극 중 의사인 에린이 사실 '약물중독자'였는데 자신이 약을 하는 것도 모라자 '루비'까지 약을 먹이는 위험한 행동에 이르러요. 그리고 에린은 결국 약물남용으로 처참한 비극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처럼 약물 남용은 뇌의 영역, 즉 쾌감을 조절하는 중추가 있는 보상 회로(reward pathway)에 도파민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여 순간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중독을 불러오죠.
무엇보다 약물 중독에 빠지면 활력과 의욕이 없으며, 모든 게 평범하고 지루하게 느껴져 이전에 즐거움의 요소들이 더 이상 만족감을 주지 않는 상태가 될 수밖에 없어요.
영화 <글래스 하우스> 속 에린의 '약물중독'은, 반복적인 약물 사용으로 내성이 생기며 사용량도 점차 증가하게 되죠. 중단하더라도 정상으로의 회복은 꽤 장기간이 소요되며, 장기간 약물을 중단 후에도 다시 약물에 손을 대는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돼요.
이때 약물 사용을 중단하게 될 경우 신체적, 정신적 금단 증상을 경험하며, 환자들은 자신의 약물 사용과 중독 사실을 숨기기 때문에 조기 진단도 어렵고 재발될 확률도 높아요.
때문에 환자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지치고 마지막에는 포기하게 되지만,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중독 치료에서 재발도 치료의 과정으로 볼 수 있어요.
영화 <글래스 하우스>는 이처럼 심각한 사안인 '약물중독'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주진 않았지만, 사회적 문제를 드러냄으로써 그것의 위험성을 또 한 번 일깨워 주었죠.
그리고 루비 남매를 감시하는 테리 부부와, 주인공 루비가 그들의 눈을 피해 진실을 캐내는 과정이 자극적이지 않으며 적당한 긴장감을 준 것 역시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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