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년)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판타지 장르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가위손>부터 시작해 다작을 함께 해오고 있는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 배우가 참여한 작품이죠.
영화는 1964년 출간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소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전 세계로 번역, 출간되었다고 해요.
영화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 '윌리 웡카 초콜릿'의 공장장 '윌리 웡카(조니 뎁 배우)'가, 5개의 웡카 초콜릿 속 행운의 황금티켓을 찾은 다섯 명의 어린이들을 자신의 공장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아내었죠.
(스포有, 결말 미포함)
감독 팀 버튼
배우 조니 뎁(윌리 웡카 역)
프레디 하이모어(찰리 버켓 역)
데이빗 켈리(죠 할아버지 역)
헬레나 본햄 카터(찰리 엄마 역)
노아 테일러(찰리 아빠 역)
딥 로이(움파 룸파스 역)
조던 프라이(마이크 티비 역)
안나 소피아롭(바이올렛 뷰리가드 역)
필립 위그래츠(아우구스투스 글룹 역)
줄리아 윈터(버루카 솔트 역) 외
개봉 2005.09.16.
평점 8.80
관객수 128만 명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모험,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14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내 용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인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은 매일 많은 양의 초콜릿을 생산에 세계 각국으로 운반되고 있어요. 그런데 그 공장은 비밀의 공간으로 개미 한 마리 드나드는 걸 본 사람이 없죠.
이곳의 공장장인 '윌리 웡카'(조니 뎁 배우) 역시 몇 년간 밖을 나오지 않으며 베일에 싸인 비밀스러운 인물이었어요.
한편 초콜릿 공장 근처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집에 사는 12세 소년 '찰리 버켓'(프레디 하이모어 배우)은, 매일 자기 전 초콜릿 공장을 궁금해하며 잠이 들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각각 두 분,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찰리는 매일 싱거운 양배추 수프만 먹어야 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어요.
치약 공장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버켓'(노아 테일러 배우)의 쥐꼬리만 한 월급은 찰리네 식구가 먹고 살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들은 큰 불평불만 없이 사는 가족이었죠.
어느 날 찰리네 가족들은 외할아버지 '죠'(데이빗 켈리 배우)에게서 과거 웡카의 공장에서 일했던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20년 전 큰 규모의 캔디 공장을 세운 '윌리 웡카'는 초콜릿의 장인으로, 놀라울만한 제품들을 만들어 내는 천재성을 갖고 있었어요. 심지어 인도 왕자의 요청으로 초콜릿 궁전까지 만들어 줄 정도였죠.
하지만 잘 나가는 웡카를 질투하던 경쟁업체들이 웡카 공장에 스파이를 투입시켜 제품의 레시피를 몰래 훔쳐가요.
이로 인해 웡카는 자신의 공장을 영원히 닫았다는 얘기였으며, 그 후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되었다고 했죠.
그리고 다음날 마을 곳곳에 공고문이 붙었는데 내용인즉슨, '윌리 웡카'가 5명의 아이들을 자신의 공장에 초대하겠다는 내용이었어요. '웡카 초콜릿을 구입한 후 그 안에 황금 티켓이 있으면 보호자 한 명과 공장에 갈 수 있다'는 조건이었죠.
이 공고문이 붙은 후 웡카 초콜릿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게 되었어요. 이 소식을 들은 찰리와 가족들은 작은 희망을 걸어보며 얘기해보지만 조지 할아버지는 불가능할 거라며 기운 빠지는 말을 해버려요.
그리고 드디어 전 세계에 당첨 어린이들이 한 명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첫 번째 당첨자는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11세 소년 '아우구스투스 글룹'(필립 위그래츠 배우)이었죠.
아버지가 정육점을 운영하는 탓에 '아우구스투스 글룹'은, 엄청난 고도비만으로 초콜릿을 하루에도 수십 개씩이나 먹는 것은 물론이고 당첨자 인터뷰 중에도 초콜릿을 쉴 새 없이 먹기도 했죠.
두 번째 당첨자는 영국에 살고 있는 부잣집 딸인 11세 소녀 '버루카 솔트'(줄리아 윈터 배우)에요. 아버지가 견과류 회사 사장으로, 아버지의 힘을 빌려 당첨된 아이죠.
버루카가 황금 티켓을 갖고 싶다고 조르자, 버루카의 아버지는 수십만 개의 초콜릿을 구한 후 공장 모든 직원들을 동원하여 결국 티켓을 찾게 되었죠.
찰리 역시 황금 티켓을 갖고 싶기는 했지만 찰리는 웡카 초콜릿을 1년에 단 한번, 자신의 생일날에만 선물로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때마침 찰리의 생일이 다가왔죠.
두 번째 당첨자가 나온 날 밤 부모님은 찰리에게 깜짝 생일 선물로 웡카 초콜릿을 주었어요. 모두 모여 앉아 티켓이 나올까 기대해보지만 역시나 없었어요. 찰리는 실망했지만 애써 괜찮다며 가족들에게 초콜릿을 한 조각씩 나눠주었죠.
그리고 세 번째 당첨자는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자만심이 강하며 스타병을 갖고 있는 11세 소녀 '바이올렛 뷰리가드'(안나 소피아 롭 배우)에요.
그녀는 '껌 오래 씹기 대회 챔피언'으로, 무려 3개월동안 껌을 씹고 있죠. 그 밖에도 그녀는 여러 대회에서 수백 개의 상을 받아오기도 했어요.
당첨자 인터뷰에 그녀의 어머니도 함께 했는데, 어머니 역시 그녀와 마찬가지로 자만함은 물론이고 딸 자랑만 늘어놓기도 했죠.
그 사이 네 번째 티켓 당첨자가 나왔어요. 덴버에 거주하며 해킹이 특기이자 맨날 TV 게임만 하는 11세 소년 '마이크 티비'(조던 프라이 배우)에요.
특이하게 이 소년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직접 해킹을 해서 황금 티켓이 들어있는 초콜릿을 알아내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죠.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이야기하는 것의 대부분은 못 알아듣겠다고 할 정도로 '애답지 않은' 소년이에요.
그리고 찰리의 '죠 할아버지'가 자신의 비상금을 꺼내 찰리한테 초콜릿을 사 오라고 시켰죠. 찰리가 사 온 초콜릿을 함께 뜯어보는데 이번에도 티켓은 들어있지 않았어요.
그렇게 실망에 가득 차 거리를 돌아다니던 찰리는, 우연히 길가에 떨어져 있는 돈을 발견했어요. 돈을 주은 그는 희망을 가득 안고 가게로 가서 웡카 초콜릿을 하나 구매해요.
그 자리에서 바로 초콜릿을 뜯어보는데, 세상에나 그렇게 고대하던 '황금 티켓'이 그 안에 떡하니 들어 있었어요.
기쁨에 찬 찰리는 황금티켓을 쥐고 집에 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가족들 모두 너무나 놀라며 기뻐했죠. 그리고 티켓에 쓰인 공장 방문 날짜는 다음 날이었고 보호자 한 명을 데려갈 수 있어, '죠 할아버지'가 같이 가기로 결정되었어요.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운 찰리는, 매장에서 황금티켓을 500달러에 팔라는 사람이 있었으니 더 큰돈으로도 팔 수 있을 거라며 자신은 공장에 가지 않겠다고 해요.
그러자 '조지 할아버지'가 찰리에게, "돈은 흔해. 매일 만들어내니까. 하지만 그 티켓은 전 세계에 5장밖에 없는 것인데 그걸 포기할 거니?"라며 설득했고 찰리는 결국 공장에 가기로 마음먹어요.
다음날이 되어 찰리와 죠 할아버지, 그리고 5명의 아이들과 보호자가 공장에 도착했고 공장 문이 열리며 들어오라는 윌리 웡카의 목소리가 들려왔죠.
그런데 공장 문의 커튼이 열리자 '윌리 웡카'의 찬양 노래를 부르는 초콜릿 인형들이 나타나더니 불꽃에 하나둘 녹아버렸어요. 그때 윌리 웡카가 등장하며 자신을 소개했고 공장 안으로 그들을 안내했죠.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들어간 그들은 눈앞에 보이는 놀라운 광경들에 입을 다물지 못해요. 한쪽엔 초콜릿 폭포가 흐르고 있었고 그 옆에선 '움파룸파 족' 들이 거대한 초콜릿 과자 산에 삽질을 하며 일하고 있었어요.
그들은 용머리 모양의 '설탕 보트'를 타고 다 함께 초콜릿 강을 건너가기도 해요. 초콜릿 강가에는 꽈배기 사탕 나무와 민트 설탕 풀이 자라고 있고 덤불 속에선 머쉬멜로우 체리크림이 익어가고 있었어요.
한편 찰리를 제외한 다른 네 명의 아이들은 욕심과 승부욕, 자만심으로 인해 자꾸만 문제를 일으켰고 웡카의 눈밖에 나고 있었죠. 그리고 그 안에서 그들은 여러 가지 놀라운 일들을 겪게 되는데...
이하 생략
후 기
극 중 아이들이 한 명씩 말썽을 부려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움파룸파 족들이 나와서 그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공연을 해주었죠.
이때 '웡카'는 "날 봐, 가족이 없으니 성공했잖아."라고 말해요. 그리고 그는 유독 '부모'라는 말을 할 때마다 말을 다 내뱉지 못하기도 해요.
극 중 '윌리 웡카'와 '찰리'의 대화,
웡카 : 넌 뭐해서 행복하지?
찰리 : 가족이요.
웡카 : 그들은 자식을 멋대로 조종하려고만 들어.
찰리 : 다 사랑해서 그런 거겠죠.
이처럼 영화 속 윌리 웡카에게선 '분열형 성격장애'의 면모를 유추해 볼 수 있었어요. 분열형 성격장애 환자들은 이렇듯 친밀한 관계 형성을 매우 불편해하죠.
또한 기이하고 괴상한 행동과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동떨어져 지내는 것이 특징으로, 텔레파시 같은 마술적 사고와 관계망상 · 피해의식을 갖고 있기도 해요.
항상 표정이 일관되게 굳어있는 등 부적절하거나 메마른 정동을 보여주기도 하고, 엉뚱하거나 특이한 외모와 옷차림을 지니기도 했죠.
'윌리 웡카'라는 인물은 극 중 분열형 성격장애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 주었으며, 웡카의 특별한 성격과 성장배경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로 인해 독특하고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조니 뎁과 아역배우들의 연기력은 보는 내내 재미요소를 가득 담고 있었죠.
또한 잔잔한 감동과 깨우침은 물론이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짜여, 개봉 직후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판타지의 장인' 팀 버튼 감독의 아름다운 색감과 아이디어로 가득 찬 구성 또한, 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한껏 충족시켜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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