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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

영화 '1987' 내용 및 후기 ( 박종철 열사 실화 작품 )

by 매일희로움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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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1987:When the Day Comes)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1987'은,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몰입도를 한껏 높여준 작품이었죠.

 

영화 '1987'은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 군의 죽음을 두고, 권력 수뇌부와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이들의 치열한 사투를 담아낸 이야기예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감독 장준환

배우 김윤석(박 처장 역)

       하정우(공안부장 역)

       유해진(한병용 역)

       김태리(연희 역)

       박희순(조반장 역)

       이희준(윤상삼 기자 역) 외

 

개봉 2017.12.27.

평점 9.31

관객수 723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9분

배급 CJ ENM


내 용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잔뜩 겁먹은 표정의 의사와 간호사를 태운, 앰뷸런스 한대가 어딘가를 향해 급히 가고 있어요.

 

1987년 1월, 데모를 하다 붙잡힌 22살 대학생 박종철 군이 경찰의 고문으로 목숨을 잃어 그를 확인하러 가는 의료진을 태운 차량이었죠. 

 

그들이 도착한 곳은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 이곳은 고문에 최적화된 건물로 조사실 창문이 유난히 작았죠. 

 

그곳에는 박종철 군이 온몸에 물이 흠뻑 젖어 누워있었고, 의사는 박종철 군이 이미 사망하였다고 말해요. 하지만 의사를 부르기 전까지 박종철 군은 살아있었죠.

 

그리고 박종철 군의 사망 원인은, 경찰 조사를 가장한 물고문 도중 심정지를 한 것이라고 결론이 내려져요. 경찰은 증거인멸을 위해 빠르게 시신 화장을 추진했죠.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한편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 검사'(하정우 배우)에게 '박 처장'(김윤석 배우)의 부하가 찾아와 수상한 서류를 하나 내밀어요.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사망한 대학생의 시신을 즉각적으로 화장시키겠다는 내용의 서류였죠.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최 검사는 이에 동의하지 않은 채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해요. 그리고 박종철 군의 가족들은 시신도 확인 못한 채 장례식이 진행되었죠.

 

심지어 종철 군의 사망원인은 물고문으로 인한 심정지가 아닌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라고 나와요. 경찰은 그를 조사하던 중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라고 표현했죠.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이것을 용납할 수 없는 최 검사는, 박 처장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해 그를 찔러보았고 박 처장은 결국 시신 부검을 수락해요.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사건을 취재 중이던 '윤상삼 기자'(이희준 배우)는 무언가 수상함을 감지하여, 최초 사망 선고를 내린 의사에게 물고문으로 인한 사망임을 확인해요.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그리고 '윤 기자'는 검사직을 그만두고 나오는 최 검사를 찾아가지만, 회피하려는 최 검사를 향해 '당신도 똑같은 부류'라며 화를 내었죠.

 

그런데 최 검사가 차를 타고 떠난 자리에는 그가 남겨놓은 박스 하나가 있었고, 그 안에는 박종철 군의 사망과 관련된 자료가 들어 있었어요.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그리고 '윤 기자'는 이 사실을 세상에 알렸고, 경찰의 물고문으로 황망한 죽음에 이른 박종철 군의 억울한 사연은 신문 1면에 보도되었죠.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이에 박 처장은 '조 반장'(박희순 배우) 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시도해요.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한편 이 감옥의 교도관인 '한병용'(유해진 배우)은, 민주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김정남'(설경구 배우)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어요.

 

수감된 '조 반장'으로 인해 우연히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한병용(유해진)은,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조카 '연희'(김태리 배우)를 통해 위험한 일을 시도하기 시작하죠.

 

이하 생략



후 기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영화 '1987'이 제작에 난항을 겪던 시기, 여러 배우들의 ‘셀프 캐스팅’ 요청에도 배역이 부족해 거절할 정도로 배우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다고해요. 이것이 영화 제작에 많은 힘을 실어 주지 않았나 싶어요.


거기에 '1987' 촬영팀은 우리 역사의 아픈 장면들을 찍을 때마다 그분들의 희생을 기리며 묵념을 올리기도 하였는데, 그래서인지 전국적으로 장마가 한창일 때도 촬영지만큼은 신기하게도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하죠.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극 중 가장 뭉클했던 임진강 장면은, 1987년 겨울에 박종철 군의 부친이 살얼음으로 덮인 임진강을 걸어 들어가던 그날과 똑같이 재현했다고 해요.

 

박종철 군의 부친 역할을 맡은 '김종수' 배우의 열연으로 슬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장면이었죠.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 극 중 실존인물 오연상 의사의 인터뷰 中 」

 

"그 정도면 물에 빠져 죽은 거나 다름없었습니다."(심한 물고문이 있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내용)

 

"경찰들이 사망 장소를 대공분실이 아닌 응급실로 하려고 하는구나. 가서 전기충격기라도 해보자는 말에 전기고문도 묻어버리려는 거구나 생각했다."

 

(중대신문 2016.5.23)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독재 정부의 이렇듯 말도 안 되는 탄압은, 실존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밝혀지게 되었고 이것으로 경찰과 권력 수뇌부의 철두철미한 진실 은폐 시도는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었죠.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당시 박종철 군 사건을 은폐하려던 윗선의 지시를 무시하고 부검을 강행한 '최환' 부장검사를 비롯해 진실을 전달하고자 힘썼던 전직 기자인 민주화 운동가 '이부영' 등, 목숨을 걸었던 모든 이들의 치열한 사투는 높이 살만했던 것 같아요.

 

영화 '1987' 스틸 컷 - Daum 영화

 

영화 '1987'은 독재정권 권력 수뇌부의 진실 은폐에 맞서, 각자의 자리에서 신념을 선택해 뜻을 모아 실행에 옮겨나간 이들의 모습을 잘 담아내었죠. 

 

실천에 있어 자유롭고 자주적이었던 그들이 지닌 '신념'(belief, 信念)은, 어떤 사건이나 행위와 같은 환경적 자극에 대해서 각 개인이 흔들림 없는 태도로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해요. 즉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에 의심을 품지 않으려는 의지나 정신적 태도를 말하죠. 

 

아주 평범했던 그들이 권력 앞에 굴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선택에 충실했던 모습은, 우리들의 가슴에 깊이 남아 마음 한켠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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