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코미디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Sink or Swim)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해요. 프랑스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질 를루슈'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유명 배우인 '마티유 아말릭'을 비롯해 대표적인 프랑스 배우들이 참여해 열연해주었죠.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은 삶의 애환을 지닌 벼랑 끝에선 중년의 남자들이, 수중발레에 도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예요.
(스포有, 결말 포함)
감독 질 를르슈
배우 마티유 아말릭(베르트랑 역)
기욤 까네(로랑 역)
브누와 뽀엘 부르드(마퀴스 역)
장 위그 앙글라드(시몽 역)
필리프 카터린느(티에리 역) 외
개봉 2019.07.18.
평점 9.06
관객수 1.4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드라마
국가 프랑스
러닝타임 122분
배급 (주)엣나인필름
내 용
중년의 가장인 '베르트랑'(마티유 아말릭 배우)은 2년째 백수 신세로 이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요. 그는 매일 시리얼이 담긴 그릇에 수십 개의 알약을 넣어 식사를 하며 하루를 견뎌내죠. 가족들은 이런 베르트랑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왠지 한심하게 보기도 해요.
그러던 어느 날 베르트랑은 딸아이 픽업 겸 동네 수영장에 가게되었죠. 그리고 남성 수중 발레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덜컥 가입해요.
하지만 코치인 '델핀'(비르지니 에피라 배우)이 면접에서 남자 수중발레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며 현재 훈련 중인 팀원들은 의지가 있어서 온 것이라는 말과 함께 베르트랑에게 규칙을 알려줘요. “이 팀에 들어오려면 의지력, 우아함, 리듬감이 필요해요. 건강한 생활습관도”라고요.
남자 수중 발레단에는 여러 명의 선수들이 있었어요. '마퀴스'(브누와 뽀엘 부르드 배우)는 파리만 날리는 파산 직전의 수영장 판매점의 사장이에요.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그는 사업 수완도 좋지 않을뿐더러 막대한 은행 빚을 갖고 있죠.
'로랑'(기욤 까네 배우)은 매우 냉소적인 사람으로 늘 짜증과 욕을 입에 달고 살아요. 아내와 부부관계도 좋지 않으며 외아들은 장애가 있죠. 심지어 요양원에 홀로 계시는 그의 어머니는 로랑이 찾아가면 폭언을 해대서 이제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었어요.
'시몽'(장 위그 앙글라드 배우)은 조그마한 동네 모임의 단상에서 공연하는 로커예요. 그는 심지어 자작곡 앨범을 사비로 만들고, 이 앨범들 중 히트곡은 전무한 무명이였죠. 그는 낮에는 고등학생 딸의 학교 식당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연을 하며 살고 있어요.
'티에리'(필리프 카터린느 배우)는 매우 순수한 사람으로 동네 수영장 관리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너무나 착한 티에리는 수영장 수구팀의 텃세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수중 발레단에 애착을 갖고 있죠.
각양각색의 걱정을 안고 수영장에 모인 중년 남자들이 수중 발레를 배우고, 끝나면 사우나에서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며 서로 위로와 충고를 해주기도 해요. 그리고 이들은 본격적으로 싱크로나이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결심했고 선수 등록까지 해버렸죠.
한편 수중 발레단의 코치인 '델핀'은 과거 파트너와 함께 수영 대회에서 메달을 딸 정도로 재능 있는 수중 발레 유망주였어요. 그런데 파트너가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되었고,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수중 발레를 그만두어야 했어요.
그녀는 수중 발레를 그만둔 후 파트너를 원망하며 알코올에 의존하고 지내다 우연찮게 남성 수중 발레단의 코치를 맡게 되었죠. 그녀는 알코올 중독 치료 모임에도 꾸준히 나가며 과거의 아픔을 이겨내 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델핀이 남성 수중 발레단 멤버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사랑했던 남자로부터 매몰찬 거절을 당했고 간신히 마음의 문을 열었던 그녀의 마음은 다시 굳게 닫히게 되었죠.
델핀이 떠난 후, 남성 수중 발레단 앞에 수구팀 코치이자 과거 델핀의 파트너였던 '아만다'(레일라 벡티 배우)가 찾아와요. 아만다는 델핀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그들에게 혹독한 육체적인 훈련을 시켜 한계까지 몰아붙였고, 남성 수중 발레단은 지옥 같은 훈련이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또한 세계선수권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아만다'로부터 핵심 멤버를 구해오라는 명령을 받은 로랑은, 자신의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에서 일하는 똘끼 다분한 '존'(펠릭스 모아티 배우)이라는 청년을 영입하여 총 8명의 남성 수중 발레단이 탄생했죠.
그들은 이제 세계선수권대회에 모든 걸 걸었고 지갑을 탈탈 털어 직접 장비까지 구하고, 경기에 쓸 음악은 '시몽'이 직접 만들면서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훈련해요.
드디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그들은 다른 나라의 피지컬이 좋은 젊은 선수들을 보고 기가 죽기도 했지만, 열정을 다해 성공적으로 공연을 펼쳐요. 그 누구도 중년의 배불뚝이 아저씨들이 우승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남성 수중 발레단은 당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간절히 원했던 금메달을 따게 되었어요.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성공이 눈앞에 펼쳐졌고, 그들의 도전은 성취 끝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기만족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당신은 우리와 다르다며 이들을 비판하던 사람들로부터 결국 인정을 받게 되었고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났죠.
후 기
가정과 사회에서 무기력함과 우울함에 잠겨 있던 그들에게, 수중발레 세계선수권이라는 목표가 생겼고 할 수 있다는 힘이 생기면서 앞으로 나아갈 자신감이 생겼죠.
아마도 그들은 자신들에게 처해진 현실과 고민들을 털어버릴 수 있는 수영장에서, 수중발레 수업을 받을 때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을 거예요. 가족들에게 차마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들을 사우나에서 같은 팀원들에게 털어놓게 되며 돈독함을 다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죠.
지긋한 중년의 남자들이 서툴지만 수중 발레를 배워가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니 뭉클하기도 하고 괜히 뿌듯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대회에서 공연이 끝난 후, 관중석의 끊임없는 박수와 함성은 그들의 도전에 대해 보내는 찬사였던 것 같아요.
이렇듯 그들은 수중 발레라는 한 가지 목표를 통해 자신들이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도 하고, 수중발레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죠.
극 중 베르트랑에게 로랑이, "우울증? 그게 뭐라고 실패한 인생에 자책하는 거지.. 우울증 없는 사람이 어딨어? "라고 해요. 그의 말에 베르트랑은 격분할 수밖에 없었어요.
사실 베르트랑은 실직으로 백수가 된 자신의 상황보다 가장으로서의 당당함과 삶의 의미까지 잃었었죠. 아이들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베르트랑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아내 '클레르'(마리나 포이스 배우)만큼은 베르트랑이 어떻게든 살아나가기를 기다려주고 있었어요.
2년간 백수로 우울증을 앓는 남편 베르트랑을 묵묵하게 기다려주고 늘 옆에서 힘을 주는 그의 아내 '클레르'처럼 그들이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게 조금 기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우울증을 지닌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말이 “힘내!”라는 말이라고 해요. “힘내”라는 말보다는 극 중 클레르처럼 “당신 편이야”라는 말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부에서 베르트랑은 양손을 놓고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며 말해요. “동그라미도 네모 틀에 들어갈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거.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은 중년 남성들이 각자의 고민과 어려움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하지만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는 중년 남자들의 인생 제2의 도전기를 성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과 함께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같은 감동을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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