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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멍뭉이' 내용 및 후기 - 견주 찾아 삼만 리 힐링 로드 무비

by 매일희로움 2024.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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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는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마침 강아지가 주인공인 영화 '멍뭉이'(My Heart Puppy, 2023)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를 우연찮게 보게 되었지만 보는 내내 무해하고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듯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정서적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요, 반려동물 800만 시대인 지금 이제는 가족의 구성원이라 할 수 있는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은 나름의 고충도 있으나 그만큼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며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존재이기도 해요. 때문에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면 가족과 반려동물 사이에 만들어진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책임감을 촉진시키는 유대 관계 구축으로 자녀들이 있는 경우 성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도 하죠. 또한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특히 어려운 시기에는 심리적 지지를 제공해 주기도 해요. 이렇듯 많은 긍정적 영향을 주는 반려동물을 소재로 만든 이번 영화 <멍뭉이>는, 주인공 민수(유연석 배우)와 그의 사촌형 진국(차태현 배우)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보게 되면서 강아지라는 특별한 가족과 함께 하며 유쾌함과 감동을 담아낸 영화예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멍뭉이「 등장인물 및 정보 」

영화 멍뭉이

 

감독 김주환

배우 유연석(민수 역)

        차태현(진국 역)

        정인선(성경 역)

        박진주(미선 역)

        태원석(태욱 역)

        정지훈(상호 역)

        김지영(선미 역)

        정의순(영주 역) 외

개봉 2023.03.01.

평점 8.13

관객수 19만 명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13분

배급 (주)키다리스튜디오


영화 멍뭉이「 내 용 」

 

퇴근시간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 회사를 뛰쳐나간 주인공 '민수'(유연석 배우)는 서둘러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는 민수를 기다리는 골든 리트리버 종의 반려견 '루니'가 있어요.

 

"루니야, 엉아 왔다"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민수를 맞이하는 루니와 인사를 나눈 그는 루니의 밥을 챙겨준 후 자신도 한껏 멋을 내고 서랍 속 반지를 꺼냈죠. 그리고 민수는 루니에게 오늘 아주 중요한 날이라 산책을 못 시켜준다고 미안해해요. 하루종일 주인만을 몹시 기다렸을 루니의 산책시간은 그렇게 물 건너갔죠.

 

"성경아, 나랑 결혼해 줄래?"

민수는 미리 예약해 놓은 식당에 도착 후 여자친구 '성경'(정인선 배우)에게 반지를 건네며 진심이 담긴 프러포즈를 해요. 감동한 성경이 그러겠다고 대답하지만 왜인지 머뭇거리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요. 성경은 그동안 말 못 한 게 있다며 약을 하나 내밀었는데, 사실 자기가 개 침 알레르기가 있었고 개 침이 살에 닿으면 숨을 못 쉴 정도로 목이 붓는다고 털어놨죠. 성경은 그동안 민수에게 말하지 못한 채 루니를 만날 때마다 알레르기 약을 복용해 왔어요. 민수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가 루니에게 얼마나 많이 의지를 했고 가족 같은 존재임을 알기에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죠.

 

"근데 우리가 결혼해서 같이 살게 되면 매일 약을 먹을 순 없을 것 같아" 

성경의 말을 들은 민수는 머리가 복잡해지는 듯했으나, 이내 성경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가족들이 다 루니를 정말 좋아하니까 사정을 말하면 맡아서 길러줄 것이라 했죠. 그리고 민수는 친척형 '진국'(차태현 배우)에게 고민을 털어놓았고 진국은 루니를 맡아줄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을 인스타에 올리라고 조언해요. 사실 진국은 카페를 운영하다 망하고 빚을 갚으며 헬스트레이너로 일을 하는데 형편이 그다지 좋지 못해요. 그렇게 민수가 진국의 깨진 핸드폰 액정을 갈아주는 조건으로 나름 인플루언서인 진국의 인스타에 루니를 맡아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죠. 인스타를 보고 연락을 온 사람들은 갓난아기를 키우고 있는 여성, 부자이지만 결벽증이 있는 트레이너, 루니와 똑 닮은 강아지가 얼마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집 등이 있었지만 그중 루니를 맡아줄 만한 사람은 없었어요.

 

그렇게 돌아가는 길 어머니와 살던 집에 잠시 들른 민수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죠. 그는 사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민수를 일으켜 준 건 늘 그의 곁을 든든히 지켜준 루니였고 그런 루니를 떠나보내려 하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어요. 그렇게 민수와 진국은 가족 같은 루니를 맡아줄 사람을 열심히 모색하다 역시나 대형견을 키우고 있는 진국의 '작은아버지'(강신일 배우)에게 루니를 맡아줄 것을 부탁하러 갔죠. 그런데 작은아버지는 외국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가야 한다며 오히려 자신의 반려견 레이를 진국에게 맡아달라고 해요. 그렇게 그들은 루니를 맡기러 갔다가 작은아버지의 개 레이까지 맡게 되어버렸어요. 큰 고민에 빠져버린 민수와 진국은 우연히 인스타를 보다 유기견 여러 마리를 키우는 재벌 집을 알게 되고 제주도로 함께 향하게 되는데요.. 민수와 11년을 동거동락해 가족과도 다름없는 루니는 과연 좋은 견주를 만날 수 있을까요?



영화 멍뭉이「 후 기 」

 

제목부터 귀여움이 묻어나는 영화 <멍뭉이>는 청정무해한 힐링 영화로 보는 내내 등장하는 강아지들로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죠. 11년을 가족처럼 지냈던 반려견을 입양 보내게 된 민수와 그의 집사 찾기 도우미 역할을 자처한 사촌형 진국이 함께 떠나는 로드무비로, 마치 보는 이에게 대리 여행의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아요. 집사 찾아 누비는 이들의 여행 중 마지막에 간 제주도의 그림 같은 풍광과 다양한 애완견들의 사랑스러움 역시 지친 일상 속 힐링의 요소가 되어 주었죠. 그리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한 마리와의 동행으로 시작해 어느 순간 강아지들과의 만남이 점점 늘어나게 되는 에피소드와 다양한 집사 후보들의 등장은 나름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던 것 같아요. 또한 형제와도 다름없는 반려견 루니의 집사를 찾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하며, 더불어 이러한 여정은 주인공 민수와 진국의 인생 전환점이 되면서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였죠.

 

영화는 브로맨스를 보여준 두 주인공 차태현과 유연석 배우의 연기력은 물론이거니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강아지들의 연기력 또한 두드러졌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강아지들의 연기 지도를 맡아 준 퍼펙트독의 '권순호' 님은 동물 연기 지도 및 동물 총괄을 맡으면서 안전한 촬영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해요. 개를 소재로 한 영화를 촬영하다 혹여 개가 잘못되면 그건 회사도 위험해지는 일이기도하며, 잔디 위를 누비는 장면 같은 경우 개의 동선을 잘 고려해 위험한 이물질이 없는지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하였죠. 이렇게 철저한 대비 덕분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함께 하는 게 가족이야!

극 중 사랑하는 존재들과 가정의 완성을 꿈꾸는 민수는 11년을 함께한 반려견 루니와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 사이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죠. 그렇게 가족과 같은 루니를 위해 루니와 함께 떠난 민수와 진국의 여정 속에서 둘은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 힘이 되어주는 따뜻함을 보여주며, 함께하는 멍뭉이들의 교감을 자연스럽게 담아내 잔잔한 감동을 주었어요. 하지만 유기견에 대한 내용을 보며 동시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아주 심각한 반려동물 '유기'에 대해서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 준 것 같아요. 극 중 주인공 민수 또한 외로움과 자신의 트라우마에 많은 힘이 되어 주었던 루니를 결혼을 이유로 바로 파양을 결심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가족들이 루니를 좋아한다는 이유를 들며 가족에게 부탁하겠다고 하였지만 사실 루니에게는 이유불문하고 버림받는 것과 다름없었어요. 반려동물을 잘 키우고 책임지겠다는 처음의 마음과는 다르게 다양한 이유로 유기된 강아지들을 보면 착잡한 마음이 드는데, 영화 속 강아지들 역시 러블리한 외모 뒤에 감춰진 각각의 안타까운 사연을 지녀 유기견에 대한 깊은 고민과 시선을 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멍뭉이를 제작한 김주환 감독은 "반려견이란 존재가 관객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공감과 진정성 있는 감정적 교류로 더 이상 버려지고 상처받는 유기견들이 생겨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 같았죠. 이와 같이 반려견과 가족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다뤄준 영화 <멍뭉이>는, 폭넓은 관객층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해 내며 반려견 인식 개선에 힘을 실어주었고 동시에 유기견 문제까지 담아내며 선한 영향력을 선사한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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