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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내용과 후기 및 명대사 - 당장 리스본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영화

by 매일희로움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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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스위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Night Train to Lisbon, 2014)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원작 도서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스위스 베른 출신의 작가 '파르칼 메르시어'의 작품으로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간된 유럽 문학의 현대 고전이기도 하죠.

 

이렇듯 명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번 영화의 연출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2회 수상을 거머쥔 거장 '빌 어거스트' 감독이 맡아주었고,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 <어쌔신 크리드>,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킹덤 오브 헤븐등 수많은 작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해 주었어요.

 

주연배우 이외에도 화려한 출연진들로 영화를 꽉 채워주며 그들이 읊어주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은, 감정적인 폭발이나 어떠한 극적인 장치 없이도 한껏 몰입감을 만들어내었던 것 같아요.

 

스위스와 포르투갈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스위스 베른과 매력적인 포르투갈 리스본의 아름답고 여유로운 풍광 등을 배경으로 보는 내내 눈까지 사로잡아주었죠.

 

포르투갈의 살라자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레지스탕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붉은 코트와 한 권의 책과 열차 티켓으로 시작된 마법 같은 여행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지금 당장 떠나고 싶게 하는 가슴 설레는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 스포有, 결말 포함 ]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감독 빌 어거스트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 역)

        멜라니 로랑(에스테파니아 역)

        잭 휴스턴(아마데우 드 프라두 역)

        마르티나 게덱(마리아나 역)

        크리스토퍼 리(바톨로뮤 신부 역)

        톰 커트니(주앙 에카 역) 외

 

개봉 2014.06.05.

평점 8.34

관객수 7.9만 명

장르 미스터리 / 로맨스 / 멜로

국가 독일 / 스위스 / 포르투갈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1분

배급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내용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스위스 베른에서 고전문헌학을 강의하는 주인공 '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배우)는 홀로 된 후 혼자 상대편 자리를 옮겨가며 체스를 둘 정도로 외롭고 새로울 것 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아침폭우가 쏟아지고 어김없이 학교로 향하던 중 붉은 코트를 입은 한 젊은 여인이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그녀를 구하게돼요.

 

그리고 그 여인이 같이 걸어도 되냐고 묻자 그레고리우스는 그녀를 데리고 자신이 강의하는 학교로 가서 작은 사고가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죠. 강의실 구석에 잠시 앉아있던 여인은 갑자기 말도 없이 돌연 자취를 감추고 이상한 끌림을 느낀 그레고리우스는 홀린 듯 그녀가 벗어둔 붉은 코트를 가지고 그녀의 뒤를 쫓기 시작해요.

 

감쪽같이 사라진 그녀가 남긴 붉은 코트 안에는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제목의 낡은 책 한 권이 들어있었고 그곳에 적힌 서점으로 가서 책에 대해 묻자, 주인은 어제 팔았던 책이며 붉은 코트의 여인이 1시간 정도 그 책을 읽더니 흥분해하면서 책을 사갔다고 말했죠그러다 책에서 열차표 한 장이 나왔는데 15분 후에 출발하는 '리스본행' 열차표였어요.

 

이번에도 무언가에 홀린 듯 기차에 올라타서 무작정 리스본에 도착 한 그는, 그녀가 놓고 간 책을 단서로 저자를 찾기 시작했고 책의 저자는 포르투갈의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아마데우 드 프라두'(잭 휴스턴 배우)라는 의사였어요. 그의 집에는 아마데우의 여동생인 '아드리아나'(샤롯 램플링 배우)가 살고 있었고 그리고 그녀를 통해 아버지가 유명한 판사인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마데우의 본래 꿈은 작가였지만 아픈 사람을 돕겠다는 특별한 사명의식으로 의사가 되었고 틈틈이 글을 썼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그레고리우스의 손에 들어온 <언어의 연금술사>였다는 걸 알게 되었죠. 하지만 아드리아나는 오빠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가정부로부터 그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게 돼요. 

 

그렇게 그레고리우스는 가정부가 알려준 프라제라스 공동묘지로 가서 아마데우의 묘지를 찾아갔고 그곳에는 '독재가 현실일 때 혁명은 의무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었어요. 그러다 그는 우연히 자전거 탑승자와 부딪혀 안경알이 깨지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안경을 맞추러 간 곳에서 안과의사 '마리아나'를(마르티나 게덱 배우) 알게 되죠. 그녀와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과거 아마데우와 친분이 있던 그녀의 삼촌 '주앙'(톰 커트니 배우)이 양로원에 계시다며 함께 만나러 가게 돼요.

 

주앙은 아마데우와 함께 저항운동에 참여했는데 살라자르의 독재 치하에서 살던 세대로 저항운동이 시작됐을 때 비밀경찰이 그들을 잔인하게 괴롭혔죠. 과거 비밀경찰들이 그를 찾아와 이름을 다 외우는 여자 '에스테파니아'(멜라니 로랑 배우)의 행방을 물었지만 끝까지 함구하자 그의 손가락을 망치로 고문했어요.

 

그는 과거 아마데우와의 일화를 얘기하기 시작했고 과거와 현재의 교차되는 이야기를 통해 아마데우의 삶의 여정을 뒤밟으며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과 인생의 외로움 그리고 사랑의 순간들을 깨닫고 위안을 받게 돼요.

 

그렇게 우연히 리스본행 열차에 몸을 실게 되어 강력하고 활력이 넘쳤던 사람들의 삶을 경험한 그레고리우스는, 모든 것이 끝나고 또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죠.

 

그런데 그가 집으로 가기 위해 타려는 기차가 도착하기 5분 전 그를 마중 나온 마리아나가 그에게 이렇게 물어요.

 

"여기 남지 그래요? 가지 말라고요"

 

이 말을 들은 그레고리우스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는데요.. 과연 그는 인생의 방향을 바꿀 또 다른 우연에 운명을 맡기게 될까요?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후기 및 명대사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한 권의 책과 한 장의 열차 티켓이 단서가 되어 운명적인 끌림으로 난생처음 일탈을 감행하며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하게 되는 고전문헌학 교사의 이야기를 다루어주었죠. 우리가 살다가 이렇듯 주인공처럼 불현듯 떠나는 경우가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요? 현재의 삶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도 좋지만 이와 같이 한 번쯤 경로를 바꿔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것 같아요.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사건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일 수도 있지만 계획 없이 갑작스레 홀연히 떠난 여행이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일 수가 있죠. 영화는 그레고리우스가 아마데우의 삶을 되짚어보면서 그의 책을 한 구절씩 읽어나가며 스스로를 성찰하게 되고, 인생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하게 만드는 많은 명대사들이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주었던 것 같아요.

 

 '리스본행 야간열차' 명대사

 

우리는 현재를 산다. 예전의 모든 일과 장소는 과거이며 대부분 잊힌다. 우리 앞에 놓인 시간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까.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깃털처럼 가볍고 자유로우며 불확실함으로 버거워하던 때, 그저 꿈같은 소망일 뿐인가? 인생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어떤 곳을 떠날 때 우리의 일부를 남긴다. 떠나더라도 그곳에 머무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안에 있는 무언가는 그곳에 돌아가야만 다시 찾을 수 있다어떤 곳에 갈 때 자신을 향한 여행이 시작된다그리고 자신을 알아간다그 여정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 여행에서 외로움과 직면해야 한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외로움에 대한 공포에서 시작되지 않는가? 그게 우리가 포기하는 이유 아닌가? 인생의 마지막에 후회하게 될 모든 것...

 

결국 자아상의 문제인가 다른 사람에게 인생을 인정받기 위해 무엇을 성취하고 경험할지 결정했던 것인가? 정말 그렇다면 죽음에 대한 공포는 계획한 대로 살지 못할 거란 두려움일 것이다.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면 갑자기 삶의 방향을 잃고 인생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없다.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은 인생의 방향이 영원히 바뀌는 순간이다늘 눈에 띄는 큰 사건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사실 인생을 결정하는 극적인 순간은 종종 놀라울 정도로 사소하다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삶에 새로운 빛을 비추는 일은 조용히 일어난다. 그리고 이 멋진 고요함 속엔 특별한 고귀함이 있다.

 

이렇듯 책의 구절들이 가진 매혹적인 문체와 흡입력을 지닌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운명적인 끌림으로 리스본으로 향한 주인공 그레고리우스와 마찬가지로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도 동일한 감정을 이입하게 만들며 영상을 통한 문학세계로 마법 같은 여정에 빠져들게 하였죠.

 

영화 제목인 포르투갈 "리스본"은 '유럽의 숨은 보석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전 세계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중 하나이며, 리스본이 펼쳐지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통해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낯섦과 설렘이 공존하는 환상적인 유럽 여행으로 안내해 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쓸쓸함이 묻어나는 이 가을, 이런 명화를 보며 나를 찾는 여행을 한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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