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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정보 및 후기 :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by 매일희로움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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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인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영화는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 주인공 '헥터'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다뤄주며 책에서 보여준 감동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어요.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문젯거리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정신과 의사이자 주인공 헥터가, 어느 날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나 '행복이 무엇이며 자신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 스포有, 결말 미포함 ]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감독 피터 첼섬

배우 사이먼 페그(헥터 역)

        로자먼드 파이크(클라라 역) 

        장 르노(디에고 바레스코 역)

        스텔란 스카스가드(에드워드 역) 외

 

개봉 2014.11.27.

평점 8.64

관객수 12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모험, 드라마

국가 영국, 독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러닝타임 120분

배급 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한 남자가 헬기를 타고 혼자 상공을 행복하게 비행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괴한에게 공격을 받고 괴로워하는 악몽을 꾸다 잠에서 깨죠. 이 남성은 런던의 한 평범한 정신과 의사이자 주인공 '헥터'(사이먼 페그 배우)에요. 그의 병원은 소개에 소개를 통해 환자들이 늘 다시 찾아왔고 고객은 계속 늘어났어요. 헥터의 진료비는 싼 편이었고 몇 년간 그대로였거든요. 사실 헥터 역시 변한 게 없었죠.

 

한편, 여자친구인 '클라라'(로자먼드 파이크 배우)와 서로 동의하에 아이 없이 살기로 한 헥터는 꽤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으며 그의 삶은 깔끔하고 단순하며 그는 그게 좋았어요. 정해진 틀대로 사는 게 편했거든요. 클라라 역시 기꺼이 따라줬고요.

 

환자 : 네, 다시 미래를 볼 수 있어요. 손 좀 줘봐요. 곧 여행 떠나겠네.

헥터 : 내가요? 농담 말아요.

환자 : 아녜요, 진짜로 여행 가요. 먼 나라로.

헥터 : 또 딴 건 안 보여요?

환자 :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네요.

헥터 : 진짜요?

환자 : 사랑도 해요.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헥터 : 그건 다음 생에서나 가능한 얘기죠.

환자 : 헥터, 이게 당신의 다음 생이예요.

 

그리고 그는 문득 일상 탈출과 함께 자신이 더 이상 환자들에게 도움이 안 되고 있으며 환자를 돕기 위해 행복이 뭔지 알아보고 싶어서 여행을 떠나겠다고 클라라에게 선포하죠.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헥터는 무작정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고 그곳에서 옆좌석의 돈 많은 상하이 은행가 '에드워드'(스텔란 스카스가드 배우)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행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자신이 느낀 바를 메모하기 시작해요.

 

1.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

 

상하이에 도착한 그는 에드워드의 차를 함께 타고 그의 안내를 받으며 여행을 했고 고급음식을 대접받으며 에드워드에게 질문했죠.

 

헥터 : 행복하세요?

에드워드 : 나처럼 바쁘면 그런 생각할 시간이 없소. 그래서 수백만 년 뒤에  때려치우려고. 열심히 일해서 충분히 벌어 은퇴한 뒤 좋아하는 일을 해야지 아무것도 안 하든가.

헥터 : 그럼 행복하신 거네요.

에드워드 : 그래요. 인생 종 친 일 중독 이혼남이지만 아무렴 어때. 목표를 정해서 달리다 보면 다 잊게 돼. '전진하라'그게 내 모토요. 행복한 은퇴는 한 가지뿐이요.

헥터 : 그게 뭐죠?

에드워드 : 은퇴 안 하는 것.

 

2. 많은 사람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3. 많은 사람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4.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자유가 행복일지도 모른다

5. 때론 진실을 모르는 게 행복일 수도 있다

 

그는 다시 행복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한 사원을 찾아 승려를 만나요.

 

헥터 : 행복을 찾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걸 목적으로 삼으면 안 된다?

승려 : 더 수준을 높여봐요. 뭘 찾는가 보다 뭘 피하려 하는가가 문제지.

헥터 : 불행 같은 거요? 불행을 피하려 하지 마라?

승려 : 그 보다 더 높게!

헥터 : 불행을 피하는 게 행복의 길은 아니다.

승려 : 해답을 스스로 다 알고 있네.

 

6. 불행을 피하는 게 행복의 길은 아니다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애드워드 : 다음은 어딘가?

헥터 : 아프리카.

애드워드 : 거긴 행복이 있을까?

헥터 : 불행이 기다릴 수도 있죠.

 

7. 상대가 날 끌어올려줄 사람인가, 끌어내릴 사람인가

8. 행복은 소명에 응답하는 것

9. 행복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것

10. 고구마 스튜!

11. 두려움은 행복을 가로막는다

12. 행복이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13. 행복은 좋은 일을 축하할 줄 아는 것

14. 사랑은 귀 기울여 주는 것

15. 향수에 젖는 건 촌스러운 짓이다

 

헥터는 처음으로 가는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 안에서 돈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막대한 재산가 애드워드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상하이 클럽에서 한눈에 반한 여성 '잉리', 아프리카행 비행기 옆좌석 흑인여성의 초대로 만난 그녀의 가족들, 부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가족과의 행복한 삶이 꿈인 아프리카의 마약 밀매상 '디에고 바레스코'(장 르노 배우),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난 말기암 환자 그리고 마지막 여행지 LA에서 재회한 첫사랑 '아그네스'(토니 콜렛 배우)까지 전 세계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자신만의 행복에 대한 기준을 세워 행복의 조건 리스트를 완성해 나가는데요..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이 내면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그는 과연 찾을 수 있을까요?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의 주인공 헥터는 늘 불행한 사람들과 만나는 정신과 의사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었으며 그런 그에게 불행은 남의 이야기에 불과했는데요, 하지만 그는 매일 찾아오는 환자들의 고민을 상담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마음의 병이 생기고 있었어요.

 

그런 그가 자신의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고자 행복을 찾기 위한 '여행'이라는 스스로에게 내린 극약처방은, 보는이들에게도 잠시나마 여행을 하는 듯한 여유와 힐링을 안겨 주었던 것 같아요.

 

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그리고 영화는 이처럼 힐링 영화답게 '행복'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극 중 주인공 헥터는 여행 중 만난 사람들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요?"라는 이 공통 질문을 던지며 각자의 대답을 듣고 자신만의 행복의 정의를 만들어 나갔죠.

 

'행복'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뜻하며 이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는 죽기 직전까지도 이 질문을 쫓아 한평생을 사는 운명일지도 모르죠. 

 

여행 중 사원에서 만난 승려가 "행복을 찾는 걸 목적으로 삼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충고를 그에게 전하기도 하는데, ' 파랑새는 가까이 있다'는 이야기처럼 행복은 결국 애써 찾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찾는 과정에서 따라오는 것이지 않을까 싶어요.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고찰해 보지만, 어느 순간 내 옆에 있다가도 잡으려고 하면 도저히 잡히지 않는 듯한 '행복'이라는 이 추상적 개념에 응대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이 과연 있을까란 의문이 들기도 하였죠.

 

극 중 '코먼 박사'의 말에 의하면 행복 자체를 잡으려 하면 행복은 달아나지만 반대로 딴 일에 집중하고 몰입하고 교감하고 영감을 받을 때 혹은 춤을 출 때 행복을 경험하며, 일종의 부수적인 효과로 우린 행복의 추구보단 뭘 추구할 때 얻어지는 행복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요. 

 

행복이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동경하는 대신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해하는 것으로,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것들을 찾아 매일 반복하는 좋은 습관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요. 더불어 행복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집착을 가끔씩 멈추고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까'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죠.

 

우리는 살아가면서 시시각각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고통과 절망 속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때마다 매 순간 갖는 마음가짐과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냐에 따라서 상황이 호전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며, 이 경험은 결국 마음이 변화의 중심에 있음을 알 수 있게 해 주기도 해요. 따라서 삶의 최고의 가치인 행복을 우리는 너무 먼 곳에서 찾으려 하고 막연한 미래에 그 행복이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하죠. 

 

영화는 이처럼 모두가 원하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찰해 보게 만들며,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우리의 삶을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보게 해 준 완벽한 힐링 영화였던 것 같아요.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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