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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운더'(The Founder) 내용과 후기 : 맥도날드의 진짜 파운더는 누구일까

by 매일희로움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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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맥도날드 창립의 숨은 비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파운더'(The Founder)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세계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의 창시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현재의 맥도날드가 어떻게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패스트푸드의 일인자가 되었는지 그 설립 과정을 아주 세부적으로 묘사한 작품이죠.

 

[ 스포有, 결말 미포함 ]

 

영화 파운더(The Founder)

 

감독 존 리 행콕

배우 마이클 키튼(레이 크록 역)

       닉 오퍼맨(딕 맥도날드 역)

       존 캐럴 린치(맥 맥도날드 역) 외

 

개봉 2017.04.20.

평점 8.23

관객수 3.4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5분

배급 CGV 아트하우스


영화 파운더(The Founder)

 

1954년 미국, 프린스 캐슬 영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 배우)은 멀티 믹서기를 판매하는 세일즈맨이에요.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열심히 믹서를 판매해보지만 퇴짜만 맞고 좌절하던 중 그는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돼요. 비서와의 통화 내용인즉슨, 캘리포니아에 있는 식당에서 한 번에 믹서 6대를 주문하였고 의아해하던 그는 식당에 직접 확인 전화를 걸었죠.

 

그곳의 사장과 통화를 하게 된 레이는 한 번에 6대를 주문한 것도 모자라 두 대를 추가로 더 주문하겠다는 말을 듣고 놀라 곧바로 식당을 찾게 되었고, 그 식당은 바로 '맥'(존 캐럴 린치 배우)과 '딕'(닉 오퍼맨 배우) 형제가 운영하는 <맥도날드>였어요. 이때부터 두 형제와 레이의 악연이 시작되었죠.

 

영화 파운더(The Founder)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맥도날드를 보고 놀란 그는, 주문한 지 30초 만에 햄버거가 나오는 혁신적인 스피디 시스템과 식당으로 몰려드는 엄청난 인파에 또 한 번 놀라움을 느꼈어요. 그는 맥과 딕에게 자신이 믹서 기계를 파는 판매원이라고 말하며 어떻게 이런 획기적인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냐고 물어보죠. 

 

그리고 함께 식사를 하며 형제의 성공신화를 들은 레이는 곰곰이 생각에 잠긴 후 다음날 형제에게 전국방방곡곡 프랜차이를 내자고 제안을 해요. 하지만 딕은 이미 5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지점이 너무 멀면 관리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품질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더 이상 늘릴 계획이 없다고 말해요. 

 

레이는 딕이 만든 황금아치 조형물이 있는 지점에 가서 다시 한번 결의를 다졌고, 맥도날드 형제는 결국 레이의 계속되는 설득에 넘어가 그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게 되었죠.

 

그는 투자 설명회 책자를 들고 투자처를 찾으러 다녀보지만 다 거절당하고 결국 자신의 집을 저당 잡아 '맥도날드 페이머스버거' 매장을 차려요. 그 과정에서 레이는 원칙주의자인 딕과 잦은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 했죠. 그리고 레이의 활약으로 신규지점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지만 딕은 일이 너무 빨리 진행되는 것이 걱정스러웠어요. 이렇게 동시에 매장이 막 생기면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냐고 말했죠.

 

딕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레이는 사교모임에서 만난 부자들을 맥도날드의 점주로 끌어들였지만, 그저 투자로만 생각한 이들은 메뉴를 멋대로 추가하고 레시피를 따르지 않는 등 매장이 엉망으로 관리되자 레이는 분노하였고 급기야 그들과의 계약을 끊어버려요. 

 

그리고 우연히 자신의 사무실에 성경책을 판매하러 온 젊은 남성을 본 레이는, 돈이 정말 절실한 사람들이 오히려 점주로 잘 맞을 것이라 판단해 그러한 사람들을 공략하며 점포를 늘려나갔죠. 

 

이렇듯 공격적인 사업가 레이와 원칙주의자인 맥도날드 형제는 사사건건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이에 답답함을 느낀 레이는 맥도날드 형제와 상의도 없이 맥도날드 1호점을 자신이 지정해버리는 등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가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레이와 맥도날드 형제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영화 파운더(The Founder)

 

긍정의 힘

 

끈기, 세상 그 무엇도 끈기를 대신할 순 없다. 재능? 재능은 있는 데 성공하지 못했단 자들로 세상은 차고도 넘친다. 천재성? 불운의 천재라는 표현도 핑계에 불과하다. 지식? 세상은 공부만 많이 한 멍청이들로 가득하다. 오직 인내심과 투지만이 힘이다.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라. 마음의 평안과 건강, 영원한 활력까지 지녔음을 보여라. 매일 꾸준히 노력한다면 확실한 결과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이것은 허황된 개념이 아니라 당신 내면에 잠재된 새로운 미래다. 우리 시대 최고의 발견은 인간은 마음가짐을 통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인간을 형성하는 것은 그가 종일 하는 생각이다.

 

이것은 극 중 주인공 레이가 믹서 영업에 실패한 후 머문 숙소에 진열돼 있던 '긍정의 힘'이라는 이름의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예요. 레이는 이것을 듣고 난 후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6대의 믹서 주문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고, 그렇게 그들의 운명적 만남과 악연의 서막이 열려요.

 

맥도날드의 혁신적인 시스템에 놀란 레이는 형제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권유하였고 계약이 성사된 후, 실제 창시자인 맥도날드 형제가 아닌 레이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대박 나면서 현재 우리가 아는 맥도날드가 시작되었죠. 시스템을 만든 것은 맥도날드 형제지만 맥도날드를 전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성공을 이뤄낸 것은 레이 크록이었어요.

 

영화 파운더(The Founder)

 

이로 인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식당을 창안한 맥도날드 형제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업 확장에 매진한 레이 크록을 맥도날드의 창립자로 대부분 알고 있기도 해요.

 

원칙주의를 고수하며 품질 관리에 애착을 가진 맥도날드 형제와 그저 사업 확장과 수입 극대화에 집중한 레이와의 대립을 잘 드러내 주며, 언뜻 영화는 레이의 성공담인 듯하지만 세세하고 적나라하게 담긴 내용에는 레이에 대한 비판이 어느 정도 담겨 있단 걸 알 수 있었죠. 

 

영화 속 레이를 보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도전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결국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와 '맥도날드 형제가 일궈 놓은 것을 빼앗은 그냥 도둑놈'이라는 생각이 엇갈리는데 사실 무엇이 맞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긴 해요.

 

하지만 아메리칸드림의 성공 신화인 주인공 레이가 진정 얻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성공적인 삶이 결코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것은 알 수 있었죠. 

 

또한 인생을 성공과 실패의 두 가지로만 보면 마지막으로 기억되는 것은 결국 승자이지만,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실사회의 경쟁구도에서 늘 승자의 뒤에 가려진 패자들의 입장과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듯 영화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의 창립과정을 통해 인생에서 모두가 원하는 성공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앞만 보고 바쁘게 달려오기만 한 삶을 잠시 멈추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단 생각이 들게 하였죠.

 

 

「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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