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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입자'(intruder) 정보, 내용과 후기 : 어느 날 당신의 인생을 뒤흔들 침입자가 나타난다면

by 매일희로움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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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2020년 개봉한 미스터리 스릴러 한국 영화 '침입자'( intruder )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 <침입자>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진 '손원평'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주인공으로 열연한 배우 김무열과 송지효의 연기 대결이 돋보이는 영화였어요. 특히나 예능에서 허당끼 캐릭터로 활약하던 송지효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서늘한 얼굴과 광기를 드러내며 반전을 선사해주기도 하였죠.

 

영화는 어릴 적 놀이공원에서 잃어버린 여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가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에요. [ 스포有, 결말 미포함 ]

 

영화 '침입자' 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 '침입자'

 

감독 손원평

배우 송지효(유진 역)

       김무열(서진 역) 

        예수정(윤희 역)

       최상훈(성철 역)

       박민하(예나 역)

       허준석(주형사 역)

       소희정(정임 역)

       임선우(수정 역) 외

 

개봉 2020.06.04.

평점 7.48

관객수 53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02분

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침입자' 내 용

영화 '침입자'

 

서 진 : 빗방울이 떨어져. 커다란 현수막이 있어. 글씨는 안 보이고.. 수정이.. 예나엄마가 날 봐.

의 사 : 이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야지.

서 진 : 저 차야!

의 사 : 왜 그래?

서 진 : 또 거기야.

그리고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를 바라보고 서 있던 단발머리 소녀의 얼굴을 보려는 순간, 서진은 최면에서 깨어났죠.

 

의 사 : 힘들면 고집부리지 말고 약을 좀 먹어바. 최면으로 뺑소니범 잡겠다는 생각 이제 그만 버려.

서 진 : 6개월이나 지났는데 진전이 없어. 내 눈앞에서 가족을 잃었어. 꼭 잡아야 돼. 우리 가족 이렇게 만든 놈.

의 사 : 근데 그 풍선이랑 놀이공원은 뭐야. 지난번에도 거기서 깼잖아. 예나 엄마 사고와 별개 기억 같은데.

 

주인공 '서진'(김무열 배우)은 6개월 전 뺑소니 사고로 아내인 '수정'(임선우 배우)을 잃은 후, 매일 악몽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요.

 

그리고 서진에게 서울의 아동복지관이라며 한통의 전화가 왔고, 그것은 96년도에 실종신고가 되었던 여동생을 찾은 것 같다고 걸려 온 전화였죠.

 

영화 '침입자'

 

잃어버린 여동생과의 약속장소로 나간 서진은 25년 만에 '유진'(송지효 배우)을 만났고 그녀의 말에 의하면, 키워주시던 자신의 부모님 유품정리를 하다가 입양되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다고 말해요. 그리고 오빠인 서진을 자신은 한눈에 알아봤다고 했죠.

 

이에 서진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여 우선 친자확인부터 하자고 얘기했고 얼마 후 집으로 온 유전자 검사 결과지에 동생 유진이 맞다고 나와요.

 

그때부터 유진은 자신이 간호사로 일하던 병원을 그만둔 후 서진과 아버지 '성철'(최상훈 배우), 어머니 '윤희'(예수정 배우)가 살고 있는 집에 들어와 함께 거주하게 돼요.

 

하지만 유진에 대해 여전히 경계를 놓지 못한 서진과는 다르게 그의 부모님과 서진의 딸 '예나'(박민하 배우)는 유진의 말을 잘 따르며 그녀가 온 뒤로 집안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졌다며 모두가 그녀를 좋아했죠. 그리고 유진은 서진에게 이제 자기가 다 보살필 거니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해요.

 

그러나 서진은 심리적인 텃새인 건지 20년 넘게 떨어져 살다 만나서인지 낯선 사람이 들어와서 사는 게 왜인지 계속 찝찝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죠.

 

심지어 서진이 집을 비운 며칠사이 휠체어 생활을 하는 어머니의 물리치료를 도와주러 말을 못 하는 낯선 남성이 집에 와 있었고, 유진은 자신이 일했던 병원에서 가장 유명한 분을 데리고 온 것이라고 설명해요.

 

그리고 한밤중 악몽에서 깬 서진이 물을 마시러 나왔다가 우연히 유진의 등에 이상한 문신이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고, 서진은 5년 동안 집에서 일해준 가정부 '정임'(소희정 배우)에게 자신이 없을 때 유진을 잘 좀 지켜봐 달라고 부탁해요.

 

영화 '침입자'

 

한편 예나를 발레학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유진과 정임이 함께 가던 중 한 남성이 유진을 발견하고 죽일 듯이 쫓아오는데, 유진이 간신히 그 남성을 따돌렸고 잠시 후 유진을 쫓아왔던 그 남성이 지하주차장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죠. 때마침 5년간 가정부로 충실히 일했던 정임이 갑자기 남자 문제로 그만둔다는 편지와 함께 사라져요. 

 

그리고 서진이 경찰서에서 아내 수정의 뺑소니 사고 영상을 돌려 보던 중 유진이 당시 현장에 있던 걸 발견하였고, 유진에게 알 수 없는 이질감에서 벗어나기 힘들어하던 서진의 모든 것이 점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요..

 



영화 '침입자' 후 기

영화 '침입자'

 

영화 <침입자> 속 주인공 서진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건축가이지만 25년 전 놀이동산에서 여동생을 잃어버리고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최근 자신의 눈앞에서 아내를 뺑소니 사고로 잃어버렸죠. 그는 이러한 충격적인 사건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으며 약에 의존한 채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었어요.

 

여기에 아내가 떠난 후 여동생이 돌아온 영화의 설정은 유진의 실종과 서진 아내의 뺑소니 사고 사이 어떤 관계가 숨어있을지 궁금증을 끊임없이 유발해 내며 긴장감을 이어가게 해 주었죠. 

 

그리고 25년 만에 가족들 앞에 나타난 유진은 서진이 기억하는 동생의 이미지와 많이 달랐고 어릴 적 기억이 없다는 그녀는 어딘가 이상하고 낯선 모습으로 서진에게 의심과 경계를 늦출 수 없게 만들어요. 

 

그로 인해 오래전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동생이 살아 돌아왔는데도 서진은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찝찝함을 벗어날 수 없었고 그 누구보다 애틋해야 할 남매의 사이는 어딘가 이상했어요. 

 

서 진 : 유진이 어떤 것 같아요?

정 임 : 글쎄, 내가 뭘 알겠니?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서 진 :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어디서 어떻게 살다 왔는지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이모가 잘 좀 지켜봐 줘요. 알겠죠?

 

미스터리한 캐릭터인 유진은 오랜만에 찾은 가족에게 살갑기까지 했으며 가족으로 묶인 서진은 이러한 유진이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감하였고, 그렇게 떨어졌던 혈육의 상봉은 알 수 없는 낯선 느낌으로 다가와 완전한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죠.

 

영화 '침입자'

 

유 진 : 돈이 제일 중요한 것이 당신이잖아. 당신 부인이 직접 말해 줬는걸. 수정언니가 말이야.

서 진 : 그게 무슨 말이야.

유 진 : 남편이 돈만 알아서 자기랑 얘기할 시간이 없다고.. 돈의 노예가 돼서 자기 따위는 쳐다도 안 본다고.. 처음 만난 날 다 말했어.

 

영화는 또한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흐름을 이어 나가며 가족에 대해 깊이 고찰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는데, 현대 사회 대표적 가장의 모습을 한 주인공 서진이 극 중 아내 수정에게 "다 가족을 위한 거라고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렸다"라고 한 말처럼, 가정을 위한다는 것에는 경제적 여유도 물론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보다 먼저 가족 상호 간의 관심과 대화라고 영화는 넌지시 말해주고 있었던 것 같아요. 

 

더불어 물질만능으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서진의 아내가 사고로 죽은 것의 원인이 어쩌면 가족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서진이 일에 매달려 가족을 등한 시 한 것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음을 알려주었죠.

 

직 원 : 대표님이 생각하는 집이라는 공간은 어떤 공간일까요?

서 진 : 누구든 편히 쉴 수 있는.. 내가 가장 나다워지는..

 

이처럼 보통 집에 대해 질문을 받게 되면 어떤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또 어떤 사람은 어두운 표정을 짓듯 저마다 다양한 표정을 드러내며 심지어 말을 꺼내기조차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것은 자신과 간섭이 되는 중요한 존재가 가정이기 때문이며 인간에게 집이라는 공간은 각자의 사유에 의해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죠. 

 

그럼에도 우리 삶에 가장 안온한 공간이며 마음의 휴식처인 집이라는 공간은 항상 그 속에 함께 거주하는 가족과 결부되기에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아요.

 

가족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혈연·입양 등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가족이란 이처럼 개개인의 삶에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볼 수 있어요.

 

또한 태어나서 처음으로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며 그 울타리 안에서 자아형성을 하고 사회화 과정을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죠.

 

이처럼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포장 없이 내보이며 공간을 공유하는 존재가 가족이지만 이것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긴 해요. 이러한 혈연일지라도 가족관계가 정상적이지 않고 그들이 매일 나를 힘들게 한다면 때로는 가족이 남보다 못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이것은 대부분 정신적 교감 균열로 인해 발생하며 특히 사상적인 부분에서는 깊은 괴리감을 만드는데, 영화 '침입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괴리감에서 온 공포와 잘못된 신념과 사상에 의해 만들어지는 한 가족의 처참한 비극을 잘 드러내 주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는 사실 초반에 약간의 지루함을 지닌 채 흘러갔지만 유진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부터 갈수록 쫄깃한 서스펜스가 펼쳐졌고, 예상 못한 반전과 적절한 소재로 인물의 심리에 대한 몰입을 극대화하여 스릴러 작품으로써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영화적 재미와 메시지까지 남겨 주었죠.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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