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아카펠라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영화 '피치 퍼펙트'(Pitch Perfect, 2013)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의 소재로 쓰인 아카펠라의 '카펠라(cappella)'는 이탈리아어로 "교회"를 뜻하는데요, <아카펠라>를 해석해 보자면 "교회식으로"(in the church style 또는 in the manner of the Church)라고 해요. 이것은 중세 시대의 교회에서 대개 반주 없이 합창을 했던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악기 없이 오로지 목소리의 포텐을 극대화해서 들려줄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이기도 하죠.
이러한 장르를 잘 살려내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음악에 대한 소질과 가창력이 필요해 보였는데요 영화 <피치 퍼펙트> 시리즈와 <트롤> 등 흥행작들의 주조연으로 활약했던 가수 겸 배우 '안나 켄드릭'이 주인공 '베카'역을 맡아 주었고, 이 외에도 배우 스카이라 애스틴과 브리타니 스노우 등 여러 배우들이 노래는 물론이고 각자의 배역을 개성 있게 잘 소화해 극의 흥미와 몰입감을 배가 시켜주었던 것 같아요.
영화 <피치 퍼펙트>는 식상한 레퍼토리 덕분에 대회에서 매번 탈락의 쓴맛을 보게 되는 여성 아카펠라 그룹 '벨라스'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까지의 고군분투 과정을 다양한 아카펠라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예요. [ 스포有, 결말 미포함 ]
영화 '피치 퍼펙트1' 등장인물 및 정보
감독 제이슨 무어
배우 안나 켄드릭(베카 역)
스카이라 애스틴(제시 역)
브리타니 스노우(클로이 역)
안나캠프(오브리 역)
레벨 윌슨(에이미 역)
알렉시스 냅(스테이시 역)
아담 드바인(범퍼 역)
벤 플랫(벤지 역)
에스터 딘(신시아 역)
정진희(키미 진 역)
해나 메이 리(릴리 역) 외
개봉 2013.03.28.
평점 7.86
관객수 1.3만 명
장르 코미디 / 멜로 / 로맨스
국가 미국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배급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영화 '피치 퍼펙트1' 내용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린 대학 아카펠라 국제 경연 대회에 참가한 바든 대학 남성 아카펠라 그룹 '트러블메이커스'는, 사회자는 물론이며 심사위원단을 매번 소름 돋게 하고 여성 관객에게는 인기 만점이에요.
그리고 무대 뒤 제복을 맞춰 입고 긴장한 듯한 여성들, 이들은 대학 아카펠라 국제 경연 대회에 진출한 최초의 여성그룹으로 바든 대학의 여성 아카펠라 그룹 '벨라스'이죠. 졸업을 앞둔 선배 한 명이 팀원들에게 잘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해요.
하지만 분위기가 좋았던 트러블메이커스의 공연과 달리 벨라스가 노래를 시작하자 사회자들은 '졸리다'는 멘트를 하고 관객들 역시 반응이 썩 좋지 않았는데요, 거기다 솔로 파트를 하던 '오브리'(안나 캠프 배우)가 무대 위에서 갑자기 토를 해버리는 바람에 대회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죠.
한편 음향장비와 짐을 챙겨 바든 대학으로 향하는 '베카'(안나 켄드릭 배우)는, 맞은편 자동차 뒷좌석에서 그녀를 보며 신나게 노래를 흥얼거리던 '제시'(스카이라 애스틴 배우)와 마주치게 된 후 기숙사로 가서 룸메이트 '키미 진'(정진희 배우)과 어색한 첫 만남을 갖게 돼요.
그리고 수업을 빼먹은 베카에게 바든 대학의 교수인 베카의 아버지가 그녀를 찾아와, 아버지의 바램과 달리 DJ가 되는 게 꿈인 베카에게 새로운 걸 시도해 보라며 동아리 활동을 권유했죠.
그렇게 베카는 동아리 오디션을 보게 되고 연필꽂이를 악기 삼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부른 후 여성 아카펠라팀 '벨라스'에 신입멤버로 들어가게 돼요.
첫 만남부터 베카를 못마땅해했던 벨라스의 리더 오브리는 베카를 포함한 다른 신입멤버 신시아(에스터 딘 배우), 팻 에이미(레벨 윌슨 배우), 스테이시(알렉시스 냅 배우), 릴리(해나 메이 리 배우) 등 모든 신입들을 모아놓고 벨라스의 규칙을 말해주며 자기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줘야 한다고 선포했고 지키지 않을 시 바로 퇴출이라고 경고했죠.
그렇게 우여곡절 결성된 벨라스는 매일 꾸준히 연습하며 노래, 안무, 운동까지 열정을 쏟아내요. 하지만 매력만점 훈남팀 트러블메이커스가 매번 그녀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심지어 오브리와 베카는 의견차이로 자꾸 갈등을 빚게 되는데요..
열정적인 실력자들임에도 번번이 대회에서 고배를 마셨던 벨라스가 이번 전국 대회에서 그토록 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쟁취할 수 있을까요?
영화 '피치 퍼펙트1' 후기
영화 <피치 퍼펙트>는, 첫 장면부터 듣기 좋은 아카펠라 음악으로 시작하여 기존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중적인 팝 음악을 다양한 스타일로 편곡해서 악기 없이 오로지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보는 내내 귀호강을 시켜주었죠.
<피치 퍼펙트>의 줄거리는 사실 예상가능한 보편적인 시나리오이지만 '아카펠라'라는 신선한 소재로 기존 음악 영화들과 차별점을 두고 또 다른 매력을 잘 드러내준 것 같아요.
또한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강한 이미지의 아카펠라를 밝고 경쾌하게 만들어 누구나 편견 없이 다가갈 수 있게 하였으며 재해석한 명곡들과 중간중간 실소를 터트리는 웃음 포인트들, 개성 만점의 벨라스 멤버들 등 전반적으로 친숙하게 다가와 주었죠.
하지만 그 와중에 눈여겨볼 만한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정관념과 차별에 대한 대사들과 장면이 지속적으로 나와 논란의 여지를 주기도 하였던 것 같아요.
게일(엘리자베스 뱅크스 배우) : "여성그룹이 아카펠라의 장벽을 깨는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요?"
존(존 마이클 하긴스 배우) : "그야 여성들은 대게 저음을 못 내잖아요. 저음이야말로 노래를 완성하고 심사위원단에 전율을 주는데 그게 부족하니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여성이 의사가 되려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에요"
존(존 마이클 하긴스 배우) : "여성 그룹이 이렇게 잘하리라곤 상상도 못 했습니다"
게일(엘리자베스 뱅크스 배우) : "그야 당신은 여성 혐오주의 자니까요. 꿈에도 생각 못했겠죠"
이러한 성차별은 물론 인종차별에 대한 장면과 남녀 사회자 존과 게일의 외모에 대한 공격,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등 영화 설정이라고는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 불쾌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양말인형으로 아카펠라를? 기발하다. 흑인한테 흰 양말을 주다니 심오하군" 이와 같이 대회에 출전한 다인종 구성팀을 두고 한 말과, 베카의 룸메이트에 대한 인물 설정 역시 고정관념과 편견들로 인해 폐쇄적이고 부정적으로 표현되고 있었어요.
하지만 굳이 이러한 것들에 초점을 맞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 가볍게 보는 방향으로 생각한다면, 그 시대 하이틴 영화에서 나올 법한 유머와 풍자정도로 다루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연출자가 의도한 바 역시 편견과 차별로 가득한 세상에 대한 일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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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에 관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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