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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내용 및 명대사와 후기 - 조현병 앓은 비운의 천재 화가

by 매일희로움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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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루이스 웨인: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The Electrical Life of Louis Wain, 2022)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배우로도 활동 중인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윌 샤프'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온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셜록>에 함께 출연해 연기호흡을 보여준 바 있기도 하죠.

 

맡은 배역마다 다른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몰입감을 만들어내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루이스의 연인 에밀리 역의 배우 '클레어 포이' 와도 영화 '레커스'(Wreckers, 2014)에서 부부로 열연하며 탁월한 감정 연기로 극찬을 받아서인지 이번 작품에서의 더욱 찰진 케미를 기대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제로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장면들을 가득 채우며 고양이라는 단어가 무려 60번 이상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한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천재 고양이 화가 '루이스'와 그의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연인 '에밀리' 그리고 고양이 '피터'가 만들어가는 삶과 사랑 이야기를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낸 작품이에요.  [ 스포 있음, 결말 포함 ]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감독 윌 샤프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루이스 역)

        클레어 포이(에밀리 역)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캐롤라인 역)

        토비 존스(윌리엄 경 역) 외

 

개봉 2022.04.06.

평점 7.71

관객수 4.4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국가 영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CJ ENM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내 용」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명망 있는 가문에서 태어난 주인공 '루이스'(베네딕트 컴버배치 배우)의 삶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점점 기울기 시작했죠. 

 

루이스는 이런 책임을 짊어질 인물은 못됐지만 6남매 중 첫째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사는 여동생 5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 명목상 가장이 되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여동생 '캐롤라인'(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배우)이 가장에 훨씬 어울렸고 그녀는 변덕스럽고 자유분방한 어머니 덕에 어릴 때부터 살림을 도맡아 해왔죠.

 

그러던 어느 날 루이스는 어린 여동생들의 가정교사로 들어온 여인 '에밀리'(클레어 포이 배우)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돼요. 

 

루이스는 그간 혼란한 머리를 다스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다양한 관심사에 미친 듯이 도전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왔고 실패한 미술교사, 실패한 음악가, 야심 찬 발명가, 열정적인 취미가, 그리고 부업으론 삽화가까지, 하지만 신기하게도 루이스는 결혼 적령기라는 압박 속에서도 연애에 대한 생각만은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 가슴속의 묘한 찌릿함이 온몸을 맴돌아도 순진한 루이스는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이 감정을 나눌 방법을 몰랐었죠. 그러나 루이스와 에밀리 사이는 장애물로 가득했어요. 이 묘한 로맨스가 서툴게 꽃 피우면서 둘의 신분 차이가 큰 논란이 되었고 신사와 하층계급 여성의 사랑은 혐오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어요.

 

게다가 에밀리는 매력적인 여성이었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나이가 너무 많았고 루이스보다 10살이나 연상이었죠. 하지만 루이스는 이런 편견에 개의치 않고 1884년 1월 에밀리에게 청혼해요.

 

이후에도 여동생들과의 불화는 계속됐지만 루이스는 여전히 정성껏 그들을 부양했으며, 매우 적은 돈이라도 어머니에게 수표를 보냈고 '개 초상화' 의뢰까지 받기 시작하면서 공작과 공작부인 그 외 여러 귀족과 버릇없는 견공들을 만나고 다녔죠. 

 

사회적으로는 황당무계한 결혼이었지만 그러면서도 예전과 다름없이 뉴스와 농업박람회 삽화를 그리며 루이스와 에밀리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어요.

 

하지만 이제야 인생이 즐겁기 시작하려는 그들에게 에밀리가 불치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면서 루이스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게 돼요. 에밀리는 지적이었으며 루이스의 불안하고 어두운 삶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 준 유일한 사람이었죠.

 

그리고 그때 때마침 집 정원에 나타난 새끼 고양이를 '피터'라고 이름 짓고 새 식구로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그렇게 루이스는 에밀리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틈틈이 고양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루이스 : “가끔씩.. 당신이 여기에 없을 날을 상상해. 그런데.. 솔직히 상상만 해도 견디기가 어려워. 정말 외로울 거야.

에밀리 : 괜찮을 거야. 피터가 있잖아.

루이스 : 당신과 함께... 저녁 난롯가에 앉아 피터와 놀던 시간이 내 평생 최고의 날들이었어. 숨만 쉬어도 살아지는 삶인데.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 그래도 당신이 있어서 참 좋은 삶이었어. 훨씬 더. 당신은 이 세상을 아름답고.. 따스하고 다정하게 만들어주니까. 너무 늦기 전에 고맙다고 하고 싶었어.

에밀리 : 내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 아니야. 세상은 아름다워. 당신이 있어서 나도 그걸 볼 수 있었어. 이것만 기억해. 아무리 힘들어져도 아무리 인생이 고되게 느껴져도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는 걸. 그걸 포착하는 건 당신에게 달린 거야. 최대한 많은 사람과 나누는 것도. 당신은 프리즘이야. 삶의 빛을 여러 색으로 굴절시키는 사람.

 

결국 병마와 싸우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세상을 최대한 많이 그리라는 유언을 남긴 에밀리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였고, 루이스는 에밀리가 죽은 후에도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그림으로 그리면서 아내를 잃은 슬픔을 극복해 재기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크리스마스판 2면 즐거운 연휴 소식란에 그의 고양이 그림이 실렸고, 1891년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의 루이스 웨인 특집호는 불티나게 팔렸죠. 

 

루이스는 엄청난 양의 고양이 그림을 그리며 상처의 괴로움을 묻어 두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큰 성공을 거두며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아 고양이 그림의 팬도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유년 시절부터 시작된 그의 망상 증상은 성인이 되자 점차 심해져 갔고 에밀리 덕분에 조금씩 회복을 하는 듯 보였으나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그리움은 그를 다시 불안의 그늘로 데려갔죠.

 

그리고 루이스는 유명세와는 달리 가족을 보살피느라 재정적으로 힘들었으며, 특히 사업 감각이 없던 그는 잘못된 투자를 해 거액을 날리기도 했고 저작권을 획득하지 않았기에 수익이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그는 점점 더 심각한 망상에 시달렸고, 1914년 어머니를 여의고 몇 년 후 조현병을 앓던 동생 마리까지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친구이자 스승인 '윌리엄 경'(토비 존스 배우) 역시 지병으로 사망하는 불운이 밀려왔죠. 루이스는 경제적인 면에서 여전히 무능한 모습이었고 가족들은 전보다 깊은 빚 구덩이에 빠지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루이스는 버스에서 내리다가 머리부터 떨어지면서 혼수상태에 빠져 1999년의 환영까지 보기도 하였고, 결국 1925년 그는 정신병동에 중증환자로 입원하게 되어 쓸쓸한 노년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죠.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후 기」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186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고양이 그림으로 명성을 얻은 괴짜 화가 루이스 웨인에 대한 전기 영화로, 천재 화가였던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꿨던 특별한 러브 스토리와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주었죠. 

 

영화는 컬러풀한 고양이 그림과 아름다운 배경들이 더해져 보는 내내 눈호강을 할 수 있었는데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유명세와 달리 가족을 보살피느라 평생 힘들어한 그의 고뇌를 이러한 화면과 대조적으로 잘 드러내 주었던 것 같아요. 

 

그는 어릴 때부터 동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동물 그림을 자주 그렸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인정받게 되어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에 정규 삽화가로 일하며 명성을 얻게 되지만, 사랑하는 여인 에밀리의 갑작스러운 불치병 선고에 위기를 겪게 되었죠. 그리고 불안한 루이스는 친구에게 말해요.

 

루이스 :  "이 말의 진짜 의미를 알아?" "현재 같은 시간은 없다" "말 그대로야. 난 전기가 시간을 움직인다고 생각해. 전기의 힘으로 과거를 미래로 바꾸는 거지. 그 과정은 거꾸로도 가능해. 미래를 상상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내가 훗날 에밀리를 떠올리면 에밀리도 존재하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무슨 말인지 아냐고"

 

그리고 루이스는 구순구개열로 따돌림을 당하며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유년부터 겪었던 망상이 성인이 되면서 점차 심해져 갔고, 가장으로서의 생계 압박과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낸 그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버릴 수밖에 없었죠.

 

그는 심지어 저작권이 제대로 획득되지 않아 수익을 얻지 못해 가난함을 면치 못했고 동생의 조현병은 차도를 보이지 않을뿐더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어서려 하면 할수록 옥죄어 오는 그의 증상들은 예술과 사회 활동에 걸림돌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에밀리 : 역사적으로 고양이는 신비한 신처럼 추앙받거나 사악한 요물처럼 손가락질을 당해왔어. 당신이 처음일 거야. 고양이를 재밌는 존재로 봐준 사람이. 고양이는 엉뚱하고 귀엽고 외롭고 겁이 많고 용감해 우리처럼. 언젠가는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게 될 거야.

 

19세기까지만 해도 요물이라며 반려동물로서 호감의 대상이 아니었던 고양이를 사랑스러운 존재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루이스였죠.

 

그런 그가 경제적 빈곤과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를 느끼며 사랑하는 고양이들을 마음껏 그릴 수 있었던 유일한 때는 정신병동에 입원하였을 때인데, 정신분열에 시달리던 시기에 그의 그림은 공포스러웠고 점점 더 거칠고 복잡한 그림으로 변해갔어요.

 

루이스 엄마 : 가족에게서 도망칠순 있어도 네 슬픔에게서 도망칠 순 없단다. 널 따라갈 테니. 지독한 그림자처럼..

 

결국 부인 에밀리의 죽음 이후 루이스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고양이로 보이고 고양이가 사람으로 보이는 등 착시, 환시, 환청에 시달리며 다양하고 심각한 병적 증후를 보이기 시작했죠.

 

극 중 주인공 루이스가 앓던 '조현병'은 정신증적 장애로서 환각, 와해되고 망상적인 사고, 혼란스러운 지각 그리고 정서 표현의 감소와 행위가 특징인 일군의 심각한 심리장애'로 사람들이 보통 '미쳤다'라고 말하는 질환이에요.

 

정신질환 중 가장 심각하고 치료가 어려운 병이기도 하며 인구 대비 1% 정도 이 질환을 앓고 있고 발병은 보통 남성은 청소년기 후기에서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며 여성은 20대 중반~30대 중반 사이에 나타나요. 남자들에게서 보다 어린 나이에 시작되고 더욱 심각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어요.

 

☆ 조현병 증상

 

∨ 양성 증상 : '어떤 것이 더해졌다'는 의미로 정상인이 하지 않는 사고와 행동을 하며 대체로 약물에 잘 반응하는 증상이에요.

 

왜곡된 지각

환각(hallucination) : '자신의 마음에만 존재하는 무언가'를 보고 맛을 느끼거나 아니면 냄새를 맡는 증상이에요. 환각은 실재하지 않는 소리로 명령을 듣게 되는 환청이 흔하죠. 잘못된 지각으로 산산조각이 난 사고이며 엉터리 신념에 의해 왜곡되기 쉬워요.

 

지리멸렬한 사고

망상(delusion) :정신병에 수반되는 거짓 신념으로 누군가의 음모로 인한 피해자라고 믿는 피해망상이거나 자신이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라고 믿는 과대망상이 있어요.

 

선택주의의 와해 :지리멸렬한 사고의 원인으로 일반적인 사람들은 하나로 일정하게 모여있는 감각자극에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자극들은 걸러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조현병 환자는 이것이 불가능하죠.

 

음성 증상

 

'정상의 경우 있어야 하는 것이 없다.'는 의미로 정상인이 하는 행동을 안 하는 것이에요. 말하기, 활력의 정도, 정서, 사회적 활동뿐만 아니라 식욕이나 갈증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에서도 손상이나 감퇴가 나타나요. 다수의 조현병 환자들은 감정표현이 상당히 손상돼 있는 감정적 둔마를 경험하기도 하죠.

 

무의욕증과 무쾌감증, 무감각해지기도 하며 일관된 무표정으로 말하는 톤도 거의 일정해요. 현저하게 빈약한 언어나 내용이 없는 언어 등이 나타나요. 이러한 음성증상은 약물치료에 효과를 잘 보이지 않아 동시에 심리치료가 필요하죠.

 

부적절한 정서

조현병 환자의 정서는 지극히 부적절하고 현실과 괴리감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기뻐할 때 눈물을 보이거나 슬퍼할 때 반대로 웃기도 하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화를 내기도 해요. 어떤 환자들은 정서가 없는 상태인 무미건조한 감정에 빠져들기도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는데 현저한 어려움이 있어 이로 인해 직업적, 사회적 관계를 심각하게 깨뜨리고 무너지게 해요.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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