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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캅스' 정보 및 내용과 후기 ( feat. 디지털 성범죄 )

by 매일희로움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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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안들을 다룬 영화 걸캅스(Miss & Mrs. Cops, 2019)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는 다소 코믹한 흐름으로 이어지지만 마약과 성범죄, 불법 촬영·동영상 유포 등의 무거운 문제들을 다루어주었는데요, 이러한 문제들은 영화뿐만이 아닌 현실에서 벌어지는 범죄들로 여전히 많은 피해자들이 생겨나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죠.

 

<걸캅스>를 제작한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몰래카메라를 찍고 유포하는 것이 가장 비열하고 추악한 범죄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힌 연출 의도와 같이, 영화는 여성형사 두 명을 전면에 내세워 성범죄자들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아낸 작품이에요. [ 스포O, 결말 미포함 ]

 

영화 '걸캅스'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걸캅스'

 

감독 정다원

배우 라미란(박미영 역)

       이성경(조지혜 역)

       윤상현(조지철 역)

       수   영(양장미 역)

       염혜란(민원실장 역)

       안창환(강상두 역)       

       위하준(우준 역)

       주우재(필립 역)

       강홍석(용석 역)

       김도완(찬영 역) 외

 

개봉 2019.05.09.

평점 9.01

관객수 162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 액션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07분

배급 CJ ENM


영화 '걸캅스' 내 용

영화 '걸캅스'

 

마약사범 '강상두'(안창환 배우)와 대치하게 된 '박미영'(라미란 배우) 형사가 쫓고 쫓기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돼요.

미영 : "강상두, 마약 유통관리법 17조 3항에 의거 마약 밀반입 및.."

강상두: 쏴, 쏴봐!

미영은 그에게 겨누었던 총으로 허공에 공포탄 1발을 쏘았고 이내 강상두가 무릎 꿇고 항복했죠.

 

"요사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여성경찰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전국 주요 도시 지방 경찰청은 여자 형사 기동대를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라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미영은 마약사범 체포의 공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아요.

 

수년이 흐른 후 고시생 '조지철'(윤상현 배우)과 결혼한 미영은 아들 찬웅을 낳은 뒤 형사를 그만두고 민원봉사실 주무관으로 재직하며 고소고발진정을 담당하고 있어요.

 

또 한 명의 꼴통 형사 '조지혜'(이성경 배우)는 신촌역 '스튜어디스 스타킹 잉크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스튜어디스 복장으로 나타나지만, 시민을 범인으로 오해하고 과잉진압까지 하여 상사에게 심한 문책을 당해요.

 

그리고 지혜가 범인으로 오해했던 사람이 다름 아닌 미영의 남편 지철이었고 지철은 지혜의 친오빠이기도 하죠. 그 후 징계를 받은 지혜는 민원봉사실에서 올케언니인 미영과 함께 근무하게 돼요.

 

영화 '걸캅스'

 

그러던 어느 날 민원봉사실에 온 여대생 '서진'(박소은 배우)이 갑자기 민원실로 들어온 남자들을 보고 놀라 휴대폰을 놔둔 채 밖으로 뛰쳐나가요. 미영과 지혜는 휴대폰을 돌려주려 쫓아가보지만 서진은 둘이 보는 앞에서 도로에 투신하여 트럭에 치여서 쓰러졌죠.

 

달려가 상태를 확인한 두 사람은 트럭 차주에게 신고하라고 말하고 서진의 핸드폰 비밀번호 패턴을 풀어보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였어요.

 

서진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간 지혜는 병실에서 혼수상태인 서진과 그녀의 모친을 만나 의심 가는 사람이 없냐고 묻지만, 모친은 자기는 딸에 관해 아는 게 없다며 눈물을 흘렸죠.

 

그러다 병실에 들어온 의사가 서진의 혈액에서 마약과 마취제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알려주었고, 그때 서진의 친구가 나타나 의심 가는 사람이 있다고 지혜에게 말해요.

 

지난주 홍대에 새로 생긴 클럽 '메이즈‘에 갔다가 남자 두 명에 의해 2층 테이블로 올라갔는데, 거기서 서진이 향수 수입하는 남자랑 놀고 자신은 잠시 자리를 비운 후 다시 올라가 보니까 사라졌다고 했죠. 다음날 친구가 서진에게 물어보니 술에 취해 먼저 갔다고 말했고 학교에서도 아무 이상 없이 잘 생활하더니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해요.

 

영화 '걸캅스'

 

범인을 잡기 위해 미영과 지혜는 위장을 한 후 사건 장소인 '메이즈 클럽'을 찾아갔으나 나이제한이 걸려 출입하지 못한 미영 때문에 지혜 혼자 클럽에 들어가 이들의 행방을 찾게 돼요.

 

그때 클럽에 있던 용의자 4명 중 한 명인 '용석'(강홍석 배우)에게 타투샵이 털렸다는 전화가 걸려왔고, 그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간 지혜가 자신을 공무원이라 소개하자 '우준'(위하준 배우)은 작은 가게, 용석은 헬스클럽을 운영한다고 소개했죠. 그리고 용석의 팔에 있는 뱀문신을 보게 된 지혜는 인상착의를 토대로 그들이 범인임을 직감해요.

 

하지만 남자들에 의해 정신을 잃게 된 지혜는 그들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그 모습을 발견한 지철이 스쿠터에 미영을 태운 뒤 그들을 쫓아가요. 4인방의 아지트에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지혜를 우준이 해치려는 찰나, 미영과 지철이 들이닥쳐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졌죠.

 

그렇게 미영과 격렬한 몸싸움을 하던 우준에게 '필립'(주우재 배우)이 곧 다른 경찰들도 들이닥칠 것 같으니 다른 곳으로 아지트를 옮겨야 한다며 4인방은 그곳을 떠났고, 지철과 지혜, 미영 이 세 사람은 손발이 묶인 채 결박되었으며 아지트는 불길에 휩싸이기 시작하는데요.. 이들은 무사히 아지트를 탈출하여 범인들을 잡을 수 있을까요?



영화 '걸캅스' 후 기

영화 '걸캅스'

 

"아가씨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알아요? 그 학생들이 불쌍해서? 아님 같은 여자라서 안타까워서? 여자들이 자기 잘못이라고 자기 때문이라고 자기가 경솔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거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열받고 화나서 그래요. 우연히 나쁜 놈들한테 당한 것뿐인데 몰카 당하고 약에 당하고 그게 왜 자기들 잘못이야?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건데"

 

극 중 미영이 지혜에게 한 대사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영화는 불법 촬영물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자살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해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으로 뭉치게 된 두 여성형사의 비공식 수사를 그려내었죠.

 

영화에만 있을 법한 이러한 일들이 인터넷, SNS 발달로 인해 악용된 범죄사례들로 현실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영화에서 다룬 '디지털 성범죄'카메라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상대의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하여 유포·협박·저장·전시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성범죄와 연계된 모든 범죄를 의미하죠.

 

가장 유명했던 최대 불법 동영상 사이트 '소라넷'과 비슷한 목적의 사이트들이 셀 수없이 많지만 이 사이트들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우며 디지털 성범죄의 전조 증상들은 이전부터 많이 존재하였다고 해요.

 

2019년 예능과 방송에서 활약을 보이던 한 남자가수의 '단톡방 사건'은 몇몇 남자 연예인들이 단톡방을 만들어 피해자가 동의한 적 없는 불법 동영상을 찍어 공유했던 사건이었고, 최근 그 가수의 '불법 촬영 부실수사 의혹'으로 담당 경찰관에게 벌금형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하였죠. 

 

이 외에도 미성년자 포함 일반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착취 영상이 해외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유·판매된 'n번방 사건'은, 20211210일부터 n번방 방지법이 시행되기도 했어요.

 

과거 이러한 범죄들은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심지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피해자들이 자신이 찍힌 불법 동영상을 온라인에서 스스로 찾아내어 캡처한 것을 증거로 제출해야만 했었죠. 신고를 한다 해도 불법 동영상의 제작과 유포자를 찾아내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요.

 

이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가 제대로 단속되지 않는 배경에는 이전에는 불법 동영상이 범죄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그 여자들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 봤냐"며 극 중 지혜가 우준에게 한 대사처럼,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의 영상이 어디까지 유포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데서 오는 극심한 두려움으로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심지어 피해자가 세상을 떠나도 온라인에는 여전히 영상이 존재해 있는 정말 끔찍한 범죄이기도 하죠. 영화 걸캅스는 산업화된 디지털 성착취 전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러한 범죄가 근절되어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겨나지 않아야 함을 일깨워 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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