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월플라워' 뜻, 내용 및 후기 :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청춘들의 성장통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월플라워'(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 2012)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독특한 점은 '월플라워' 소설을 쓴 작가가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이기도 한데요, 영화 <원더>와 <디어 에반 핸슨> 등을 연출하기도 한 그는 이번 작품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스타들을 캐스팅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영화는 섬세한 연출력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미국 유수의 영화제에서 9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무려 2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죠.

 

영화 <월플라워>는 말 못 할 트라우마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던 주인공 '찰리'가, '패트릭'과 '샘' 남매를 만나 새로운 경험들을 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 스포有, 결말 미포함 ]

 

영화 월플라워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배우 로건 레먼(찰리 역)

        엠마 왓슨(샘 역)

        에즈라 밀러(패트릭 역) 외

 

개봉 2013.04.11.

평점 9.09

관객수 1.7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2분

배급 데이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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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플라워

 

주인공 '찰리'(로건 레먼 배우)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고 소심하며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한마디로 아웃사이더에 속하는 사람이에요.

 

그는 어린 시절 잘 따랐던 '이모'(멜라니 린스키 배우)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고 그런 이모가 남자 친구에게 학대받는 것을 목격했으며, 그 이모가 찰리의 선물을 가지러 가다 교통사고로 죽는 경험까지 하였죠. 

 

게다가 찰리의 가장 친한 친구가 자살을 했으며 그런 상황에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 그는, 학교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돼요.

 

문학과 책에 관심이 많던 찰리는 공부는 잘하는 편이었지만, 수업시간 답을 아는 질문이 나와도 손들고 나서지 못하고 자신의 노트에 정답을 적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었죠.

 

그런 그를 알아본 영어 선생님 '앤더슨'(폴 러드 배우)과 친해지게 되면서 그의 책을 빌려 읽기도 하며 서로 가까운 사이가 돼요.

 

영화 월플라워

 

그렇게 내성적이고 사람 사귀는 것을 어려워해서 친구가 없던 찰리는, 상급생임에도 1학년 수업을 들으며 괴짜 취급을 당하는 '패트릭'(에즈라 밀러 배우)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면서 그와 친구가 되었고, 그의 이복남매인 '샘'(엠마 왓슨 배우)을 보고 반하게 되었죠. 

 

영화 월플라워

 

찰리는 샘과 패트릭이 여는 파티에 초대되어 그들의 다른 친구들과도 함께 친해지게 되면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기 시작해요.

 

찰리는 샘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표현하면, 친구로서의 관계마저 틀어지게 될까 두려워 쉽게 다가가지 못해요.

 

게다가 샘에게는 이미 남자 친구가 있는데 찰리는 샘이 그런 남자를 왜 만나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요.

 

자신들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선택한 친누나 '캔디스'(니나 도브레브 배우)와 '샘'을 돕고 싶은 찰리는, 영어 선생님 앤더슨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해요.

 

찰리 : "왜 좋은 사람들이 잘못된 사람을 선택하죠?"

 

앤더슨 선생님 :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만큼 대접받거든"

 

영화 월플라워

 

그리고 학교에서 괴짜 취급을 받으며 'Nothing'이라 불리면서도 주변의 이목을 끄는 패트릭은, 처음 만난 찰리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며 기꺼이 친구가 되어주었고 이복동생인 샘과도 사이가 좋은 편이죠. 

 

하지만 그는 동성애자로 미식축구팀에서 활동하는 남학생 '브래드'(조니 시몬스 배우)와 사귀고 있지만, 브래드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것을 꺼려해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어요.

 

영화 월플라워

 

그리고 찰리의 짝사랑 상대인 '샘'은 털털하고 자유분방하며 찰리와 음악적 취향이 비슷하여 첫 만남부터 서로 말이 잘 통했죠. 

 

그녀는 찰리의 가장 친한 친구가 자살했다는 것을 듣게 되어 현재 그에게 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고, 그와 친구가 되어 주는 사려 깊은 성격을 지녔어요. 사실 샘도 찰리에게 호감이 있으나 서로 연인 관계로까지 발전하지는 못해요. 

 

그녀는 찰리보다 연상이며 졸업반이지만 공부에 소질이 없어 고심하던 중, 공부를 꽤나 하는 찰리의 도움을 받고 결국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죠.

 

영화 월플라워

 

소심하고 내성적이던 아웃사이더 '찰리'는 패트릭과 샘 남매를 만나게 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경험들을 하며 자신의 행복을 누리기 시작해요.

 

하지만 한 번씩 '찰리'를 괴롭히는 과거의 상처가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나고, '샘'과 '패트릭'의 방황으로 인해 그들의 우정이 점점 더 흔들리기 시작하는데요...

 

찰리는 친구인 패트릭과 샘, 그리고 자기 자신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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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플라워

 

영화 제목인 '월플라워'는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서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인데요, 이것은 영화 속 부적응자라고 표현하는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은유 정도로 추측이 되죠.

 

아웃사이더인 찰리가 패트릭과 샘 남매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위로하고 기댈 수 있는 친구가 된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지만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주인공 찰리는, 어린 시절 겪은 관계 속에서 입은 트라우마가 원인이 되어 그것이 관계에 대한 서투름으로 이어지게 되었죠.

 

찰리는 어린 시절 겪은 이모의 성적학대와 이모의 죽음에 대한 아픔이 그에게 여러 부적응을 안겨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어요.

 

찰리와 마찬가지로 그의 친구가 되어 주었던 패트릭과 샘 역시도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었죠. 

 

성 정체성을 숨기고 사는 '패트릭'은 자신이 사귀는 남학생 '브래드'와 함께 있는걸 찰리에게 들키자 비밀을 지켜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브래드와 함께 있는 걸 그의 아버지에게 들키면서 관계가 틀어지기도 해요.

 

그리고 '샘'은 매력적인 외모와 밝은 성격을 가졌지만, 그녀에게도 역시 어렸을 때 아버지 회사 상사에게 당한 성적학대의 아픔을 가지고 있어요.

 

영화 월플라워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순간의 고통과 괴로움을 겪은 후 다시 일상에 적응하게 돼요.

 

하지만 주인공들이 겪은 사건과 같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끔찍하여 큰 고통과 혼란을 겪게 하는 사건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 상처로 남아 있어요. 

 

이렇게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 증상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해요.

 

여기서 '충격적인 사건'이란 치명적인 사건들을 경험하게 된 후, 사건이 종료되었음에도 충격적 경험이 큰 심리적 상처를 내어 오랫동안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하죠.

 

주인공 찰리는 어린 시절 무척이나 잘 따랐던 이모에게 당한 성적학대와 같은 '폭력적 범죄', 교통사고로 떠난 이모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자살로 인한 '관계 상실'의 외상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외상을 지닌 주인공 찰리가 보인 '침투 증상'은 외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나 감정이 생활 속에서 재 경험(플래시백)되는 것이며, 극 중 찰리는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사건과 관련된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했죠.

 

샘이 찰리와의 키스 도중 찰리의 무릎을 만지는 행위는 찰리에게 수치스러움을 주었던 이모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해요.

 

자신이 너무도 사랑했던 이모의 죽음은 어린 찰리에겐 감당할 수 없는 큰 슬픔이었지만 이모에 대한 증오의 마음이 있었던 그는, 이모의 죽음이 마치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죄책감으로 남아있었고 그로 인해 그는 수치와 가책의 회상에 시달리고 있었죠.

 

또한 외상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 주변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믿음을 갖게 되어 관계의 어려움이 생기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선뜻 친구를 사귀지 못해요.

 

그 외 부수적인 증상은 심한 외상으로 인해 공황발작이나 해리 현상을 경험하거나 환청이나 환각 등을 경험하기도 하며, 인지기능 문제를 보이거나 고통스러운 기억을 없애기 위해 알코올이나 약물남용을 하기도 해요.

 

극 중 패트릭과 샘 남매가 초대한 파티에 간 찰리는 친구들의 권유로 마약을 접하게 된 후, 약에 취한 채 길에 누워있다가 가족에게 발견되기도 했죠.

 

영화 월플라워

 

친구가 없던 찰리가 먼저 다가섰던 아웃사이더 집단은 각자 저마다의 상처와 슬픔을 안고 있으며, 그들이 벌이는 일탈적 행위는 '낮은 자존감'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찰리가 '왜 괜찮은 사람들은 못난 사람들과 사귀냐'는 질문에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만큼 대접받는 것'이라고 했던 앤더슨 선생님의 대답은, 어쩌면 낮은 자존감을 지닌 그들을 대변하는 것일지도 모르죠.

 

'샘'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괜찮은 사람임에도, 자신에 대한 사랑이 결여되어 있고 낮은 자존감을 지녀 항상 못난 남자에게 끌려다니며 상처를 받게 돼요.

 

찰리의 이모 역시 늘 남자에게 상처받고 이모의 손목엔 자살시도의 흔적이 있었으며, 그 상처가 조카인 찰리에게 향하던 날 그녀는 교통사고로 죽음을 당하게 되었죠.

 

영화 월플라워

 

자존감(self-esteem)이란 자신이 사랑과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며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을 뜻하는데, 이처럼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으며 이로써 자기혐오나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게 되고, 자신의 결함에 집중해 왜곡된 열등감을 갖기 쉬워요.

 

이들은 타인의 시선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그것에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의존하기도 해요. 무슨 일을 하더라도 결과에 대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결과에 따른 실패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항상 불안해하죠.

 

이처럼 자존감이 낮을 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가 행복할 수 없다는 거예요. 따라서 우리는 항상 자신을 아껴주고 응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나를 격려하고 칭찬하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힘을 낼 수 있어요.

 

자존감은 객관적인 판단이 아닌 스스로의 주관적인 느낌임을 인지하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부족한 나 자신을 용서하고 포용하는 용기를 내는 것이 필요하죠.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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