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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몬스터 콜' 내용 및 후기 : 상처를 마주할 용기가 필요할 때

by 매일희로움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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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판타지 영화 '몬스터 콜'(A Monster Calls, 2016)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는 세계 최초로 영국 도서관 협회가 선정한 '카네기상'과,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수여되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판타지 소설, <몬스터 콜스>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죠.

 

영화 <몬스터 콜>은 명배우 리암 니슨의 목소리 연기와 배우 시고니 위버, 그리고 주인공을 맡은 루이스 맥더겔 배우의 연기로 극의 몰입도와 재미를 더 높여 주었던 것 같아요.

 

영화는 기댈 곳 없이 매일 우울한 날들을 보내던 소년이,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상상 속의 몬스터를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에요. 

 

[ 스포有, 결말 미포함 ]

 

영화 '몬스터 콜'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배우 루이스 맥더겔(코너 역)

        시고니 위버(할머니 역)

        펠리시티 존스(엄마 역)

        리암 니슨(몬스터 목소리 역) 외

 

개봉 2017.09.14.

평점 8.58

관객수 8.9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판타지

국가 미국, 스페인

러닝타임 108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몬스터 콜'

 

공동묘지가 무너져 내리며, 천 길 낭떠러지에 매달린 여자의 손을 잡고 울부짖는 한 소년의 악몽으로 영화는 시작되죠.

 

'코너'(루이스 맥더겔 배우)라는 이름을 가진 이 소년은 익숙한 듯 혼자 식사를 차려 먹고 빨래도 하며 알아서 척척해나가요.

 

영화 '몬스터 콜'

 

사실 코너의 '엄마'(펠리시티 존스 배우)는 불치병으로 투병 중이었고 얼마나 더 살지 알 수 없었죠. 그리고는 방문을 열어 잠든 엄마를 한참 바라본 후 이내 학교로 향해요.

 

영화 '몬스터 콜'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던 코너는 '오늘도 끝나고 보자'는 친구의 쪽지를 받아요. 코너는 쪽지를 보낸 그 친구 무리에게 매일 폭행과 괴롭힘을 당하는 왕따였죠.

 

영화 '몬스터 콜'

 

그리고 어느 날 밤 12시 7분, 코너는 평소와 같이 책상에 앉아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갑자기 강한 바람소리에 창문을 열자, 집 앞 공동묘지의 오래된 주목나무가 거대한 '몬스터'(리암 니슨 배우)로 변해 코너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죠.

 

영화 '몬스터 콜'

 

그를 데리고 가려던 몬스터는 다른 날 밤 다시 와서 세 가지 얘길 들려줄 것이며, 자신의 얘기가 끝난 후 네 번째 얘기는 코너가 해야 된다며 압박하고 사라져 버려요.

 

"네가 감추고 있는 은밀한 꿈 얘기. 네 악몽 말이야."

 

영화 '몬스터 콜'

 

한편 학교에서 돌아온 코너는 '외할머니'(시고니 위버 배우)와 엄마의 대화를 얼핏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아요. 치료 중이던 엄마의 몸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외할머니와 함께 살아야 했고 코너는 받아들일 수 없었죠.

 

영화 '몬스터 콜'

 

그리고 밤 12시 7분이 되자, 어김없이 강한 바람과 함께 몬스터가 또다시 코너 앞에 찾아와요.

 

몬스터 : 왜 이제야 온 거니? 내가 '첫 얘길' 들려줄 시간이다.

 

코너 : 얘기 따윈 관심 없어. 할머니나 빨리 갔으면 좋겠어.

 

몬스터 : 내 얘길 들어. 난 이 지구만큼 나이가 많고..

 

코너 : 네가 뭘 안다고 이래?

 

몬스터 : 난 네 모든 걸 안다. '코너 오말리'.

 

코너 : 아냐, 넌 몰라. 난 꿈에 나와서 헛소리하는 나무 괴물 따위 상대할 시간 없어.

 

몬스터 : 꿈? 꿈이 뭔데, 이게 꿈이라고 누가 확신할 수 있지?

 

코너 : 됐어, 관둬. 내가 온 건 혹시 네가... 적을 물리쳐 줄까 싶어서였겠지. 아니면 할머닐 보내주든가! 근데 넌 얘기나 하러 왔다며?

 

몬스터 : 내 적들을 물리친 얘기지. 드래곤을 죽인 얘기! 내가 세상에 온 때의 얘길 해주마. 한 사악한 여왕이 어떻게 최후를 맞았고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는지.

 

코너 : 좋아, 말해봐

 

몬스터 : 도로도 기차도 자동차도 없던 그 옛날 이곳은 왕국이었지...

 

그렇게 몬스터가 해준 첫 번째 이야기가 끝나자, 코너는 자길 할머니로부터 어떻게 구해줄 건지 물었죠. 하지만 이에 몬스터는 '널 괴롭히는 건 할머니가 아니다'라고 말해줘요.

 

영화 '몬스터 콜'

 

그리고 병세가 점점 악화된 엄마는 코너를 결국 외할머니 집으로 보내기로 해요.

 

그 소식을 듣고 엄마와 이혼 후 새 가정을 꾸려 LA에 살고 있던 코너의 친아빠가, 그를 만나러 와서 놀이공원도 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아빠는 코너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LA로 함께 가서 잠깐 시간을 보내자고 했고, 새 가정을 꾸렸지만 무능력한 탓에 자신을 계속 맡아줄 수 없는 아빠에게 코너는 너무도 화가 났어요. 

 

영화 '몬스터 콜'

 

집에 돌아와 할머니가 아끼는 오래된 가구에 화풀이를 하던 중 또다시 몬스터가 나타나 이번엔 '두 번째 얘길' 들려줘요.

 

몬스터 : 이기적인 한 남자 얘기야... 너무 인색하게 굴다가 결국 혹독한 벌을 받은 남자.

 

코너 : 이야긴 현실이 아냐. 아무 도움도 안돼.

 

몬스터는 그렇게 '목사와 약제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코너에게 말하죠.

 

"치료는 믿음이 반이야. 낫는다는 믿음, 다 잘될 거라는 믿음. 네 믿음은 소중한 거야. 잘 선택해야 돼. 뭘 믿을지. 누굴 믿을지.."

 

영화 '몬스터 콜'

 

그리고 이야기 속 목사의 집을 부수던 몬스터는 코너에게 너도 해보라며 제안했고, 목사의 집을 마구 부수던 코너는 현실로 돌아오자 할머니 집을 부수고 있었죠.

 

코너 때문에 집이 난장판이 된 할머니는 충격을 받아 친아빠에게 다시 호출했고, 과거 미대를 가고 싶어 한 엄마가 아빠를 만나 '코너'가 생긴 후 꿈을 접게 되었단 사실을 알게 되었죠.

 

영화 '몬스터 콜'

 

그 후 학교에 간 코너는 몬스터의 힘을 빌려, 학교 식당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급우를 무차별 폭행하기도 해요.

 

영화 '몬스터 콜'

 

그리고 다시 코너를 만나러 온 몬스터가 '널 낫게 해 주려고 왔다'라고 하자, 코너는 엄마를 구해달라고 애원했죠.

 

몬스터 : 이제 네가 얘기할 차례야. 네 악몽 얘길 털어놔!

 

그때 갑자기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며 교회와 공동묘지 사이에 위험하게 서 있던 엄마를 본 코너는, '여길 떠나야 한다'라고 소리쳤죠.

 

엄마 : 난 괜찮아, 코너!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코너 : 엄마 달아나요. 어서요.

 

몬스터 : 이게 네 진짜 이야기야. 네가 늘 꾸는 악몽...

 

그렇게 코너에게 자꾸만 진심을 말하라는 몬스터, 그리고 그가 말한 코너의 진짜 진실은 무엇일까요?


 

 


 

영화 '몬스터 콜'

 

영화는 삶이 고통 그 자체였던 소년이, 상상 속의 몬스터와 매일 밤 이야기를 나누며 외면했던 마음속 상처들을 마주한다는 스토리를 잘 드러내주었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그동안의 슬픔과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며 치유하는 과정은, 보는 이에게도 동시에 치유의 효과를 주었던 것 같아요.

 

극 중 몬스터가 코너에게 들려준 세 가지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악한 듯했지만 악하지 않고, 착한 듯했지만 그렇지 않게 애매모호하게 변했죠.

 

코너는 이처럼 몬스터가 해준 이야기들이 유치한 동화 같다고 했지만, 사실 이야기들에는 몬스터가 말하고자 하는 교훈의 핵심이 담겨 있었어요.

 

"인간은 복잡한 짐승이야. 때론 고통스러운 진실보다 거짓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지.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진 중요하지 않아 뭘 하느냐가 중요하지"

 

인간은 날 때부터 늘 선함과 악함이 지속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과 주위 환경에 의해 변화를 맞이하며 살 수밖에 없고, 치유를 위해서는 내면의 진실을 인정하고 믿음을 품어야 된다는 거죠.

 

영화 '몬스터 콜'

 

파도가 치듯 감정은 우리의 마음에 왔다 가기를 반복하다가, 간혹 갈 길을 못 가고 계속 마음에 머무는 경우가 있어요.

 

이러한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우리에겐 몇 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감정은 상징화되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기 쉬워요.

 

감정과 한 발짝 떨어져 거리를 둘 때 비로소 통제력을 가지고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감정을 정확하게 알아차리고 나의 한 부분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해요.

 

주인공 '코너'와 같이 이야기로 표현되지 못한 감정들은 우리 내면 안에서 떠돌다가 후에는 더 큰 값을 치르게도 하니까요.

 

그동안 자신의 감정에 대해 상징화시켜보지 못한 코너에게 눈높이 대화를 해준 몬스터는, 코너가 보다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결정적 연관이 있는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거죠.

 

영화 '몬스터 콜'

 

이처럼 영화는 열악한 환경 탓에 지나치게 일찍 어른이 되어 버린 '코너' 내면의 고뇌와 갈등을 다루며, 상상 속의 존재인 몬스터와의 소통을 통해 코너가 세상을 이해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랬던게 아닐까 싶어요. 

 

또한 몬스터라는 존재가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어 행복해지는 일반적인 스토리와는 다르게, 주인공이 처한 현실 속 문제를 마주하게 하여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심리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게 해 주었죠.

 

더불어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아름다운 사운드 트랙까지 보는 내내 감동과 마음의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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