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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드 가이즈' 후기 [ feat. 물건을 훔치는 아이의 심리와 대처법 ]

by 매일희로움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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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드림웍스 최초의 범죄 오락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배드 가이즈'(The Bad Guys, 2022)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 <배드 가이즈>는 호주 작가 '애런 블레이비'(Aaron Blabey)의 아동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이기도 하죠.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프닝의 카체이싱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펄프 픽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서인지 단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분노의 질주>를 떠올리게 했던 영화 '배드 가이즈'는, 코믹하게 과장된 스토리부터 화려한 액션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의 활약 등 모든 합이 잘 이루어져 보는 내내 몰입도를 높여주었죠.

 

[ 스포有, 결말 미포함 ]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감독 피에르 페리펠

배우 샘 록웰(울프 목소리 역)

        마크 마론(스네이크 목소리 역)

        크레이그 로빈슨(샤크 목소리 역)

        안소니 라모스(피라냐 목소리 역)

        아콰피나(타란툴라 목소리 역) 외

 

개봉 2022.05.04

평점 8.18

관객수 40만 명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애니메이션, 범죄,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울프

 

위대한 나쁜 늑대, 명석한 두뇌로 팀 내의 모든 작전을 설계하는 '작전 설계자'이자 팀의 리더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스네이크

 

'만능열쇠' 담당으로 팔 없는 전문가이자 금고 해제 기계라 불리며 물이 반쯤 담긴 컵도 바로 훔쳐 가는 기술 보유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타란툴라 

 

해킹 분야에 있어서는 못하는 것이 없다는 '천재 해커', 경찰 출동 정보도 손쉽게 빼내고 위성 영상까지 간섭하여 헬기 이륙도 막아버리는 능력자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피라냐

 

겁 없는 돌아이로 천방지축에 화가 났다 하면 싸우기 바쁜 '급발진 파이터'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샤크

 

'변장 전문가', 모나리자를 훔치려고 모나리자로 변장하며 작전마다 색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부캐 부자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주인공 배드 가이즈는 작전 설계부터 시작해 훔치기, 문 따기, 위장과 시스템 해킹 등 완벽한 팀플레이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죠.

 

여느 때와 똑같이 크게 한 건 한 배드 가이즈는 축배를 들다가, 뉴스에서 '착한 사마리아인 상' 수상식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돼요.

 

그리고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돌고래 트로피가 꽤나 큰 값을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 이들은, 트로피를 훔쳐 오기 위한 계획을 세우죠.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배드 가이즈는 그렇게 시상식에 몰래 잠입했고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는 듯했으나, 평소와 다르게 이들은 한순간의 실수로 바로 정체가 들통나게 되어 경찰에 체포되는 위기에 처하게 돼요.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이때 시상식의 수상자로 예정되어 있었던 '마멀레이드 박사'가 체포된 그들을 향해 "나쁜 녀석들도 착해질 수 있다"라고 주장하죠.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그렇게 배드 가이즈는 마멀레이드 박사와 함께 사상 초유 '바른생활 갓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나쁜 짓만 하며 살아온 '배드 가이즈'가 이미지 세탁에 성공해 '굿 가이즈'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요?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영화 배드 가이즈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인 동시에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결코 가볍게 만 볼 수 없는 영화이죠. 

 

"우린 프로 악당이야"라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주인공 배드 가이즈는 왜 이러한 악당이 되었을까요?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사람들의 삶을 보면 나름 다 이유가 있고 우리 인간은 완벽한 사람이 없으며 누구나 실수를 하고 살아가죠.

 

도덕적 판단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닌, 만 3~4세부터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학습된다고 할 수 있어요.

 

만 3세 이전의 아이들은 또래 친구의 물건을 아무 말 없이 가져오거나, 마트나 문방구 같은 곳의 물건을 그냥 집어오는 경우가 생겨요.

 

이럴 때 부모들은 그러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이해해야 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일이죠. 

 

이렇듯 아이들이 물건을 훔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첫 번째는 그 행위 자체가 나쁜 행동이란 걸 잘 모르기 때문이죠. 내 것이 아니지만 보면 좋고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거예요.

 

이것이 내 것인지 남의 것인지에 대한 소유의 구별이 정확하지 않을 때 헷갈릴 수 있으니, 아이에게 '소유'의 개념에 대해 먼저 가르쳐야 될 필요가 있죠.

 

유치원이나 학교, 친구 집에서 내 것이 아닌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가져온 아이에게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는다면, 이 행동은 습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모의 적절한 가르침이 중요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 등을 보면 엄격하게 야단치고 체벌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법은 올바르다고 볼 수는 없어요.

 

아이에게 "이 물건 훔쳤니? 너 도둑이네! 왜 나쁜 짓을 했니?"라며 단정적으로 말하면, 엄마가 자신을 나쁜 아이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존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따라서 이런 경우 아이에게 소유의 개념과 도덕 교육을 시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아이가 어떻게 물건을 가져오게 됐는지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요.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두 번째로는 아이들이 훔치는 방법 말고 더 좋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에요.

 

유치원이나 학교, 친구 집에서 자기 것이 아닌 것을 가져왔을 때 놀란 부모는 아이에게 솔직히 말하라고 추궁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당황한 아이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해요.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한 아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우게 되죠.

 

따라서 이런 상황이 닥치면 부모는 아이가 갖고 싶은 물건을 합리적으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해요.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세 번째는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의 욕구가 가정에서 충족이 되고, 이런 환경은 아이의 참을성과 충동조절 능력을 부족하게 만들어 욕구 통제가 어려운 경우이죠.

 

아이는 자기가 원하면 다른 사람의 것이라도 무엇이든 가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남의 물건을 훔치는 행동을 하게 돼요.

 

보통 기질적으로 충동적이고 원하는 것은 뭐든 가지며 성장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욕구를 인지하고 조절하는 과정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좋은 물건을 갖고 싶은 것은 인간의 당연한 마음이기도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갖기는 어려운 일이므로 충분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조절 능력을 길러내 갈등을 이겨내야 할 필요가 있죠.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네 번째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 결핍된 심리적 만족을 채우려는 것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인색하지는 않은지, 편애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아이가 무엇을 원하며 갖고 싶어 하는지, 아이가 혼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세심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영화 '배드 가이즈' (The Bad Guys)

 

만약 이러한 문제 해결 과정을 겪지 못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소유하기 위해 훔치는 방법밖에 알지 못하게 되죠.

 

영화 속 주인공들은 이러한 경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과정을 배우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도 필요하며, 부모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에게 쏟는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나타내는 것이 부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죠.

 

이렇듯 포기하지 않고 아이와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 행동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배드 가이즈'가 "굿 가이즈"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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