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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 내용 및 후기 : 여름을 깨우는 힐링 영화

by 매일희로움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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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성큼 다가와버린 여름과 함께 생각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8)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임순례 감독이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의 만화인 <리틀 포레스트>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죠.

 

영화는 시험·연애·취직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서울 생활에 회의를 느낀 주인공 혜원(김태리 배우)이, 고향으로 돌아와 직접 요리해 끼니를 차려 먹고 고향 친구들과 사계절을 함께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예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감독 임순례

배우 김태리(혜원 역)

       류준열(재하 역)

       문소리(혜원 엄마 역)

       진기주(은숙 역) 외

 

개봉 2018.02.28.

평점 9.01

관객수 150만 명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3분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 '리틀 포레스트'

 

혜원 역 (김태리 배우)

 

교사를 꿈꾸며 임용시험을 준비했지만 같이 준비하던 남자 친구만 합격하고 낙방한 그녀는, 지친 서울을 벗어나 불쑥 고향으로 내려온 뒤 시골생활에 적응해나감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재하 역 (류준열 배우)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오랜 친구로 지방대 졸업 후 서울에 취직했으나, 상사의 폭언과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고향에 돌아와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우며 작은 과수원을 하고 있음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은숙 역 (진기주 배우)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 전문대 졸업 후 은행 창구직원으로 꾸준히 일하는 중이며, 부장 욕을 많이 하고 직설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친구 

 


 

영화 '리틀 포레스트'

 

주인공 혜원은 4살 때 아픈 아빠 요양차 아빠의 고향으로 내려가 살게 되었죠. 하지만 아빠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는 웬일인지 서울로 다시 돌아가지 않아요.

 

그런데 혜원이 수능을 보고 대학교 입학을 앞둔 어느 날, 엄마는 달랑 편지 한 장만 남긴 채 홀연히 떠나버렸죠.

 

동네에 사시는 고모의 돌봄을 받던 혜원도 대학 입학 통지서를 받고 서울로 향하게 되었지만, 서울 생활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어요.

 

임용고시 준비를 하던 혜원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유통기한 지난 도시락으로 식사를 때우며 살아가죠.

 

하지만 고시에 남자 친구만 붙고 자신은 낙방하게 된 것도 모자라, 남자 친구는 '도시락을 싸주는 혜원이 부담스럽다'라고 친구들에게 험담까지 해요.

 

지칠 대로 지친 혜원은 며칠간의 휴식을 갖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 '배고파서 내려왔다'라고 사람들에게 말하죠.

 

영화 '리틀 포레스트'

 

텅 빈 집이지만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어, 그녀는 점점 마음이 편해져가고 있음을 느껴요.

 

그리고 혜원은 먹을게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마당에 심어놓은 채소 등 자신이 직접 키운 농작물들로 제철음식들을 해나가기 시작해요.

 

금방 서울로 다시 돌아갈 것 같던 그녀가 엄마에게 어린 시절 배웠던 요리로 직접 끼니를 차려먹고 시간을 보내며 어느새 시골생활에 적응해가고 있었어요.

 

혜원은 그렇게 어렸을 적 엄마의 음식들을 떠올리며 자신도 정성껏 요리해서 먹고 그것으로 마음의 허기를 달래고 있었죠.

 

영화 '리틀 포레스트'

 

그리고 혜원처럼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재하'(류준열 배우)와 고향을 내내 지키고 있던 '은숙'(진기주 배우), 이 세 사람은 혜원의 요리를 함께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요.

 

밤이 되면 무서움을 느낄 혜원을 위해 강아지 '오구'를 혜원에게 던져주고 가는 재하, 그런 재하를 짝사랑하고 있지만 아직 고백하지 않은 은숙은 혜원에게 재하를 좋아하는 게 아니면 잘해주지 말라고 견제하기도 해요.

 

그리고 혜원에게 마음이 있는 듯한 재하는, 힘들게 헤어졌지만 아직 그에게 마음이 남아 있는 전 여자 친구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라고 말하죠. 

 

그렇게 혜원은 잠시만 머무르려 했던 고향에서 어느덧 사계절을 보내게 되지만, 잘 지내는 듯 보였던 혜원은 어느 날 쪽지 한 장을 집에 남겨둔 채 다시 고향을 떠나요.

 

혜원이 남긴 쪽지를 본 재하는 혜원이 '아주심기'를 준비하는 것 같다며 아마도 그녀가 금방 돌아올 것이라 말하죠.

 

재하의 말대로 혜원은 정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될까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영화는 주인공 혜원이 직접 키운 농작물들로 제철음식을 척척 차려 먹는 모습을 통해, 보는 이들의 시청각을 사로잡으며 소소한 힐링을 느끼게 해 주었던 것 같아요.

 

우아한 먹방이라는 평가에 맞게 시루떡부터 시작하여 배춧국, 배추전, 수제비, 아카시아 꽃 튀김, 브륄래, 콩국수, 감자 빵, 막걸리, 오꼬노미야끼 등 다양한 음식들을 보여주었고, 극 중 나오는 음식들은 주인공 혜원 역의 '김태리' 배우가 실제로 직접 요리하였다고 하죠.

 

팍팍한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에 내려온 주인공 혜원이, 소꿉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만든 음식을 나눠먹으며 과거의 기억들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강력한 치유의 힘을 발휘해 주었던 것 같아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

 

극 중 엄청난 비로 과수원 사과에 많은 피해를 입게 된 재하는, 나무에 열린 사과 하나를 따서 혜원에게 주며 말하죠.

 

"이 태풍에도 안 떨어지고 끝까지 버티더라. 너랑 다르게."

 

재하가 혜원에게 한 말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으며, 현재 어려움을 겪는 모든 청춘들에게 공감의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잠시 쉬어가도 괜찮고 못해도 괜찮으며 천천히 해도 괜찮죠. 그러니 잘돼도 좋고 안돼도 좋다는 마음으로 결과에 대한 집착 없이 바라게 되면 인생을 좀 더 여유 있게 볼 기회가 생기기도 해요.

 

영화 '리틀 포레스트'

 

또한 "대작들로 가득한 영화 세계에서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한 영화도 관객에게 다른 의미와 재미를 선사해줄 수 있을 듯싶어 만들게 되었다"라고 한 감독의 말처럼,

 

우리 역시 타인과의 비교 속에 더 이상 자신을 가두지 않고 나만의 방식을 찾아 나아가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던 것 같았죠.

 

그리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많은 이들이 지친 일상 속 잠시나마 자연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해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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