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심심할 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영화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

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 다이어트 성공이 행복의 길인가요?

by 매일희로움 2022. 1. 31.
반응형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새해 다짐 목표 중 늘 빠지지 않는 것으로 '다이어트'가 있죠. 오늘은 이 다이어트와 관련된 대만 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Heavy Craving, 大餓, 2019)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이 작품은 뚱뚱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담고 있는 영화로, 작품을 만든 '페이 주시' 감독이 실제로 어린 시절 비만으로 인해 겪은 경험을 살려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해요.

 

영화는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공룡샘’이란 별명을 가진 30대 여성이, 생애 첫 다이어트를 실천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세상의 편견에 지지 않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었죠.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이미지 : Daum 영화

 

감독 페이주시

배우 채가인(장잉주안 역)

       가숙근(장잉주안 어머니 역)

       장요인(우하오런 역)

       장은위(샤오위 역)

       사조무(앨런 역)

       뢰림은(린 역) 외

 

개봉 2020.09.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가족, 드라마, 모험

국가 대만

러닝타임 89분

배급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내 용

 

유치원 영양사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장잉주안'(채가인 배우)은, 출근 전 매번 마트에 가서 카트 가득 먹을 것을 구입하여 계산대에 올려놓아요. 그런 그녀를 계산원은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죠.

 

요리 솜씨가 빼어난 그녀이지만 100kg가 넘는 뚱뚱한 몸을 지녔기에 유치원생들 사이에선 '공룡선생'이라고 통해요.

 

그리고 장잉주안의 엄마(가숙근 배우)는 그녀가 일하는 유치원의 원장 선생님이에요. 그녀의 엄마는 그녀와 다르게 매일 운동과 관리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딸의 외모에 대해 늘 한심하게 여기죠.

 

엄마 : "너 자신을 봐 어느 학부모가 네게 식단을 맡기겠니?"

 

장잉주안 : "식단 짜는 게 내 몸매랑 무슨 상관이야."

 

그리고 서른이 된 그녀는 자신의 생일상을 직접 준비해요. 하지만 엄마는 그날도 어김없이 늦는다며 조금만 먹으라는 말을 남겨요. 

 

혼자 생일을 보내게 된 그녀는 마트에서 산 음식을 공원 벤치에 앉아 먹다가, 동네 아이들에게 뚱보라고 놀림을 당하며 모멸감까지 느끼죠.

 

그리고 그녀의 엄마는 장잉주안의 생일 선물로 체중감량 센터의 회원권을 줘요. 강하게 거부하는 그녀에게 엄마는 수업받으러 가면 식단을 직접 짜게 해 주겠다는 거래를 했죠.

 

드디어 그녀는 큰 결심을 하고 다이어트 센터 '액션'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그녀는 '대사증후군성 비만'이라는 결과를 듣게돼요.

 

그렇게 엄마의 압박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하게 된 장잉주안은, 다이어트로 지쳐갈 때쯤 과거 별명이 '흑돼지'였을 정도로 뚱뚱했던 택배기사 '우하오런'(장요인 배우)과 친해지게 돼요.

 

우하오런은 과거 장잉주안과 같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 옆에서 늘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죠.

 

우하오런 : "세상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려워. 스스로를 바꾸는 게 빠르지."

 

그리고 또 한 명의 친구이자 유치원 모범생인 여장을 좋아하는 남자아이, '샤오위'(장은위 배우)와도 친해지게 되면서 두 남자로 인해 그녀의 다이어트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해요.

 

한편 열심히 운동과 식단을 병행한 그녀는 드디어 10kg 감량에 성공해요. 그러나 다이어트를 강행할수록 점점 초췌해져 가는 그녀는 정서불안, 현기증, 식은땀까지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부작용을 겪게 되죠.

 

점점 한계점에 다다른 그녀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체중 감량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후 기

 

영화 '나는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이미지 : Daum 영화

 

영화는 100kg가 넘는 몸무게의 주인공 장잉주안이, 생애 첫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실행하며 진정한 '나'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잘 담아내었죠.

 

사실 주인공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것은 타의에 의해서였어요. 엄마의 강요와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못 이겨 반강제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었죠.

 

주인공이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고 심지어 식욕억제 음료까지 먹어보지만 부작용만 남을 뿐 큰 효과를 볼 수 없었던 것처럼, 다이어트의 길은 멀고도 험해요.

 

극 중 다이어트 센터의 강사 '앨런'(사조무 배우)은 심지어 10kg을 감량한 것보다 1kg 증가한 것만 지적했듯이, 아무리 기를 쓰고 다이어트를 해봐도 세상은 그녀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았어요.

 

그러다 자신과 같은 경험을 했던 초긍정남 택배기사 '우하오런'과, 이성의 옷을 선호하는 모범생 '샤오위'(장은위 배우)와 친해지게 되면서 서로 의지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또한 영화 속 눈여겨볼 것은 주인공에게서 볼 수 있는 '신체변형장애'인데요, 신체변형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가 기형적이라고 믿어 신체결함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요.

 

타인은 알아보기 힘든 미미한 정도인 주관적 결함이지만 자신은 중대한 결함으로 여겨져 집착하게 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주인공 장잉주안은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죠.

 

게다가 그녀의 친구인 택배기사 '우하오런' 역시 먹은 음식을 바로 토해버리는 '섭식장애(식이장애)'를 앓고 있어요.

 

섭식장애는 정신적인 문제로 음식 섭취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크게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과 지나치게 많이 먹는 '폭식증'으로 나눌 수 있어요.

 

극 중 '우하오런'은 폭식 후에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체중에 대한 강박을 갖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그는 과거 장잉주안과 같이 ‘뚱돼지’, ‘흑돼지’ 등으로 불리며 놀림을 받았고 그로 인해 살을 뺐지만 다시 찌는걸 두려워하고 있었죠.

 

이처럼 영화는 주변의 관심과 애정을 받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것 같아요.

 

더불어 우리 사회의 외모에 대한 편견 어린 시선을 지적함과 동시에, 외적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해주었죠.

 

 

참고해볼 만한 글

 

'신체변형장애'( 증상 / 원인 / 치료 / 진단 기준 )가 성형 중독의 원인?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언제부턴가 외모와 관련된 문제들이 참 많은데요, 시사프로그램이나 여러 매체에서 '성형중독'으로 나오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오늘은 그러한

lucky-hee.tistory.com

 

'폭식증' 뜻 증상과 원인 및 진단 기준을 알아볼까요?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요즘 같이 기온이 많이 내려간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어 비타민D와 세로토닌의 불균형이 오기 쉽죠.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부족하게 되면 우울

lucky-hee.tistory.com

 

편견(偏見/prejudice)

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오늘은 '편견'에 대해서 알아볼까 해요. 우리가 흔히 듣고 사용하는 '편견'의 의미와 편견이 생기는 원인 그리고 해결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편견의 의미」

lucky-he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