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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인지왜곡(認知歪曲/cognitive distortion)또는 인지적 오류(cognitive error)

by 매일희로움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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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오늘은 인지적 성격이론의 주요 개념인 '인지왜곡(인지적 오류)'에 대해서 알아볼까 해요.

인지왜곡무엇이며,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지왜곡 의미

 

인지왜곡이란?

 

주변의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그릇된 가정이나 현실을 잘못 인식하게 하는 체계적인 인지적 오류를 뜻해요. 엘리스(A. Ellis)는 '인간은 어떤 양육을 받았든지 또는 어떤 사회에서 자랐든지 상관없이 많은 경우 왜곡된 사고를 갖게 되는데, 특히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획득된 비논리적인 학습의 영향이 크다'라고 하였어요.

 

또한 인지치료의 선구자로 불리는 아론 벡 (Beck)은 '주변의 사건이나 상황을 왜곡해서 그 의미를 해석하는 정보처리 과정에서 범하는 체계적인 잘못'이라고 하였죠.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고 사고하는 과정에서 흔하게 오류를 범한다고 했어요. 엘리스와 벡이 말하는 이러한 인지 왜곡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인지왜곡 종류

 

∨이분법적 사고(Dichotomous Thinking)/흑백논리적 사고

 

모든 한 두 가지 사건을 확대 해석무리한 결론을 내리는 것. 경험을 한 두 개의 범위 안에서만 이해하고 중간 의미를 생각하지 못하는 거예요. 즉, 모든 일을 아니면으로 보며 회색지대는 인정하지 않는 거죠.

예 1> 성공이 아니면 실패라고 단정 짓는 일

예 2> 완벽하지 않은 것은 곧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선택적 추상화(Selective Abstraction)/정신적 여과

 

어떤 상황 속에서 다른 중요한 요소들은 무시한 채 특정한 일부 정보에만 초점을 기울여 상황 전체를 판단하는 것

예 1> 친구와 전체적인 대화 내용이 긍정적이었음에도 친구가 했던 몇 마디 부정적인 내용에 근거하여 '그 녀석은 나를 비판했다.'라고 하는 것

예 2> 1차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2차 시험 결과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전체 시험을 망쳤다고 판단하는 것

 

 

∨과잉 일반화(Overgeneralization)/과도한 일반화

 

한 두 가지의 사건에 근거하여 확대 해석해 일반적인 결론을 내리고 그것을 서로 관계없는 상황에 적용하는

예 1> 맞선으로 처음 본 사람의 인상이 괜찮다고 그 사람 인성이 좋다고 판단하는 것

예 2> 이성으로부터 몇 번의 거부를 당한 사람이 "나는 항상 누구에게나 거부를 당한다." 고 생각하는 것

예 3> 아동의 상담이 어려웠다고 하여 자신이 아동상담에 대해서 자질이 없거나 나아가서는 나는 상담에 대한 자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의미 확대(Magnification)와 의미 축소(Minimization)/극대화와 극소화

 

어떤 사건의 의미 또는 중요성을 사실보다 지나치게 확대(과대평가)하거나 축소(과소평가)하는 것

예 1> 한두 번 지각했다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

예 2> 친구가 자신에게 한 칭찬은 그냥 지나가는 말로 듣기 좋으라고 한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비판은 평소 친구의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확대하여 받아들이는 것

예 3> 우울한 사람들이 부정적인 일의 의미는 크게 확대하고 긍정적인 일의 의미는 축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 

예 4> 자신의 단점매우 중요한 것으로 걱정하고 자신의 장점과소평가하는 것

예 5> 명문대 입학생에게 '그냥 운이 좋았을 것이다.'라고 무시하는 것(의미 축소

 

 

개인화(Personalization)

 

자신과 무관한 외부 사건이나 상황을 자신과 관련시켜 잘못된 해석을 하는 것. 실제로는 다른 것 때문에 생긴 상황인데 자신에게 원인과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예 1> 자신이 중요한 시험을 망쳐서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판단했으나 사실은 시험에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냥 그에 대한 감정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예 2> 지나가는 길에 벤치에 앉아서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고 자신을 보고 웃었다고 생각하는 경우

예 3>멀리서 걸어오는 친구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려 했는데 친구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버렸다. 실은 옆골목에 있는 가게에 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그 여학생은 '그 친구가 나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 날 피하는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것

 

 

∨임의적 추론(Arbitrary Inference) 

 

결론을 지지해주는 충분한 근거가  없거나 근거가 결론에 위배됨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결론을 내리는 것

예 1> 미팅에 나가면 보나 마나 마음에 드는 이성과 짝이 되지 않거나 그 이성에게 거부당할 것이 분명하다고 믿는 것

예 2>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으니 의도적 회피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감정적 추리(Emotional Reasoning)/정서적 추론

 

개인적인 직관이나 정서적 경험이 마치 진실인 양 이를 토대로 자신, 세계, 미래에 대해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것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재고해 봐야 할 일을 감정에 휩쓸려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

예 1> 우울감에 빠져 자신이 부적절하고 쓸모없는 인간이라 단정 짓거나 반대로 쾌감에 취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것

예 2> 내가 죄책감이 드는 걸 보니 뭔가 잘못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것

 

 

잘못된 명명(mislabelling)

 

어떤 사람의 특성이나 행위를 기술할 때 부분적 특징을 토대로 그 사람이나 상황 전체를  단정적인 용어로 표현하는 것 (이러한 용어는 대부분 사람의 가치를 얕잡아 보거나 감정적 의미가 포함된 말이다)

예 1> 자신이나 타인의 잘못을 '실패자다', '인간쓰레기다.'라고 부정적인 명칭을 부과하는 것 

예 2> 자신이나 타인에게 '성격이상자', '사이코'과장된 명칭을 부과하는 것 

(열심히 일하는 사람= 일중독자, 술 많이 마시는 사람=술고래, 한번 지각한 학생=지각대장)

 

 

파국화(Catastrophizing)

 

재앙화라고도 하며 어떠한 사건에 대해 자신의 걱정을 지나치게 과장하여 항상 최악을 생각함으로써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것 (미래에 대해 현실적인 어떤 다른 고려도 없이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는 것)

예> 길을 걷다가 개에게 물린 사람이 이제 곧 광견병으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독심술(mind reading)

 

충분한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마음대로 추측하고 단정하는 것. 언어적인 의사소통 없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지적 사고 오류 중 하나예요. 자신의 통찰력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사소하고 애매모호한 단서로 상대의 마음을 함부로 단정 짓는 것이죠.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 마음을 확인할 방법이 없으므로 자신의 판단이 맞다고 생각하며, 그런 판단 하에 상대방에게 행동을 취하므로 상대방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확신을 갖게 되는 거죠.

예 1> 결혼생활에서 상대 배우자가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 기대하지만 배우자가 읽지 못하면 그것을 배우자의 탓으로 돌려 부부 사이 갈등이 생길 수 있는 것

 

 

∨긍정 격하(Disqualifying the Positive)

 

자신의 긍정적인 경험이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은 채 그것을 부정적인 경험으로 전환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낮추어 생각하는 것

예> 초보 주식 투자자가 주식공부와 더불어 금융 관련 자격증까지 따고 첫 투자 수익률이 꽤 좋게 나왔음에도 '초심자의 행운' 정도로 여겨 더 이상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것

 

 

 

지금까지 인지왜곡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인지왜곡은 일반적인 사람들도 한 두 가지는 해당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나 그 이상이거나 그 증상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우울(depression)이나 불안(anxiety)을 한번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울이나 불안 증상의 발현 또는 지속 과정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 이성적이지 못한 사고 유형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인지왜곡은 왜곡을 부정하도록 학습하는 과정인 ‘인지 재구조화(cognitive restruction)’ 를 통해 치료할 수 있어요. 이것은 개인의 인식을 다시 재구성해서 사고의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에요. 개인이 실천해볼 수 있는 것으로는  과도한 생각을 멈추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조금씩 시도해 나가다 보면 자신의 부정적 감정 패턴을 줄이고 인지적 오류를 범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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