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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알아보는 심리학 이야기

귀인(歸因 / attribution)

by 매일희로움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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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우리는 사회적 동물로서 늘 주변에 타인이 있는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죠.  전화, 문자, 메신저, SNS처럼 온라인 교류까지 생각하면,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요.  그렇기에 우리의 모든 일상생활은 타인이 존재하거나 타인의 존재를 인식하는 삶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러한 생활 속에서 누군가에게 관찰되기도 하고 또 관찰자의 입장이 되어 상대의 성격을 평가하거나 행동의 드러나지 않은 이면의 동기에 대해 추측해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된 '귀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귀인 의미」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인 '프리츠 하이더(Fritz Heider,1958)'가 [대인관계의 심리학]에서 제시한 이론이며 자신과 타인의 행동의 원인들 중 그 행동에 귀속시켜야 할 원인을 추론하여 결정하는 과정이에요.

자신이나 타인의 말, 행동, 상황이 발생한 원인을 결정하는 과정이죠. 인간이 자신, 타인, 또는 주위 환경을 지각하는 기본과정의 하나이며 개인의 성패에 대한 원인을 노력, 과제 난이도, 운 또는 환경 등 어디에 속하게 하는지, 그로 인해 스스로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두고 있죠. 

 

 

 

 

그렇다면 이러한 귀인은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요?

 

 

 

 

 

 

 

「귀인 종류」

 

 

∨내부 귀인

 

자신 또는 타인의 행동의 원인을 행동한 사람의 성격, 태도, 동기나 능력 같은 개인 성향이나 기질적  특성에서 찾는 것이에요.  타인의 행동이 자신의 역할에 맞지 않거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스스로 선택한 것이면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거죠. 우울한 사람들이 실패를 경험했을 때 상황적인 요인보다 자신의 성격 요인에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이에요.

예> 취업에 매번 실패하는 연인의 이별통보에 대해 이기적이라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

 

 

∨외부 귀인

 

어떤 행동의 원인을 사회 규범, 환경, 우연한 기회, 운 같은 상황 요인에서 찾는 것이에요. 

예> 취업에 매번 실패하는 연인의 이별통보에 대해 취업 압박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

 

 

 

 

 

「귀인 방식」

 

 

 

켈리의 공변 모형(Kelley's covariation model)

 

'어떤 행동이 상황, 대상, 행위자에 따라 어떻게 나타나는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자신 또는 타인의 행동의 원인에 대한 추론과정을 설명하는 모형이에요. 공변 모형에서 귀인의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합의성, 특이성, 일관성이라는 세 가지 정보가 필요해요.

 

 

∨일관성(consistency)/항상

행위자 행동이 다른 때와 다른 맥락에 관계없이 항상 나타나는가? 즉 비슷한 상황에서 항상 같은 행동을 하는지의 여부

예> 개그맨 유재석을 좋아하는 명수가 유재석을 볼 때마다 항상 좋아하는가?

 

 

∨독특성(distinctiveness)/~에게만

그 행동은 특정 대상에게만 나타나는가? 즉 다른 자극에 대해서도 같은 행동을 하는지의 여부

예 > 유재석을 좋아하는 명수는 다른 개그맨도 좋아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합의성(consensus)/타인들도 그러한지 여부

다른 사람들도 그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하는가? 여러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하는지의 여부

예 >다른 사람들도 유재석을 좋아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세 가지 질문의 답이 모두 YES 이면 외부 귀인 즉, 명수는 유재석이어서 좋아하는 것이며

일관성YES, 독특성합의성NO 이면 내부 귀인 즉, 명수는 자신의 특성 때문에 유재석을 좋아하는 것이죠.

 

 

 

그런데 사람들은 공변 모형에서 합의성과 독특성을 잘 확인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를 보면,

 

#거짓 합치성 효과 :자신의 의견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의 보편성을 과대평가하는 것(예:게임중독자들이 다른 사람들도 게임을 많이 한다고 생각)

 

#거짓 독특성 효과:자신의 능력이나 바람직한 행동의 보편성을 과소평가하는 것. 즉 자신의 장점은 희귀하고 단점은 일반적이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요. (예:높은 학점을 받은 것은 자신이 다른 학생보다 특출 나기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높은 학점을 받은 학생들의 수가 어느 정도 있다) 

 

 

 

 

 

 

 

 

지금까지 귀인의 의미와 종류,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러한 귀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편파를 귀인 편파라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귀인 편파」

 

귀인 편파란? 타고난 성질과 상황적인 영향 모두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한쪽으로 치우친 부분의 영향만 생각하는 것이에요.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자기중심적

 

인의 행동을 분석하고 설명할 때 상황(외부)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개인 특성(내부)의 영향은 과대평가하는 것이에요. 우리는 관찰자로서 타인의 행동을 그들의 개인 성향 때문인 것으로 여기고 그들의 외적 상황 요인과는 연결시키지 않는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죠. 

수업시간에 조용한 은희와 계속 떠드는 재석이를 보고 우리는 그들이 그런 부류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하죠. 은희는 원래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재석이는 원래 떠들고 말이 많은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거예요. 인간이 지속적인 성격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향 귀인은 타당한 것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상황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고 개인 성격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하는 기본적 귀인 오류의 희생양이 되기도 해요. 강의실에서는 재석이도 은희 못지않게 조용할 수도 있고 클럽이나 파티에서 만난 은희는 수업시간의 은희와 전혀 다른 사람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에요.

또한 특정 문화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데,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서양인들은 행동을 개인의 특질에 자주 귀인하며 동양인들은 상황적 요인에 더 민감해요. 결론적으로 우리는 모두 기본적 귀인 오류를 범하고 있죠.

 

 

 

 

 

 

이미지 출처: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

 

자신의 성공은 자신의 내부적 특성 원인이라 생각하고, 실패는 외적 상황 원인이라 생각하는 경향이에요. 스스로를 호의적으로 지각하고 드러내 보이며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인식하도록 기인하는 것을 말하죠.

예>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 (성공은 내부 귀인, 실패는 외부 귀인 하는 것)

예> 시험 성적이 낮게 나온 것에 대해 자신은 열심히 했는데 시험 문제가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본 귀인의 유형들은 경향을 말해주는 것이지 정확성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에요.  즉 우리가 하는 귀인은 정확하기도 부정확하기도 하다는 거죠. 그리고 귀인 편파(기본적 귀인 오류와 자기 위주 편향)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며 적응적 가치의 자존심을 보호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유지한다는 장점도 있어요. 이처럼 개인 성향이든 상황이든 다른 사람의 행위를 설명하는 방식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효과를 갖죠. 현재 우리 사회의 빈곤과 실업의 문제를 환경(외부)에 귀인 할지 아니면 개인 성향(내부)에 귀인 할지 고민해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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