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디즈니의 화제작 영화 '크루엘라'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라라 랜드'의 그녀가 맞나 싶을 정도의 연기 변신에 성공한 '엠마 스톤'을 비롯해, 각자의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력과 화려한 볼거리, 재미까지 더해져 몰입도가 아주 좋았던 것 같아요.
영화는 남들과는 조금 달랐던 '에스텔라'(엠마 스톤 배우)가 런던 패션계의 절대적 권력자인 남작 부인 '바로네스'(엠마 톰슨 배우)를 만나, 충격적 사건을 겪게 되면서 파격적인 아이콘 '크루엘라'로 새롭게 태어나는 스토리예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
배우 엠마 스톤(크루엘라 역)
엠마 톰슨(바로네스 역)
마크 스트롱(보리스 역)
폴 월터 하우저(호러스 역)
조엘 프라이(재스퍼 역)
에밀리 비샴(캐서린 역)
개봉 2021.05.26.
평점 9.31점
관객수 196만 명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범죄, 코미디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3분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내 용
태어날 때부터 흑색과 백색의 머리카락을 반반씩 갖고 태어났으며 모든 게 특별했던 '에스텔라'(엠마 스톤 배우)는 보통의 아이와는 조금 '다른' 아이였어요.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또한 매서웠으며 평범할 수 없었죠.
학교 친구들은 그녀만 보면 놀림과 괴롭힘을 이어갔고 에스텔라는 그것에 당당히 맞섰지만 결국 퇴학을 당하게 되었죠.
어쩔 수 없이 에스텔라는 엄마 '캐서린'(에밀리 비샴 배우)과 함께 런던으로 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뜻밖의 사고로 엄마를 잃게 되었고 아무 연고도 없는 런던에서 갑자기 고아가 된 에스텔라는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
좀도둑으로 등장하는 '재스퍼'(조엘 프라이 배우)와 '호레이스'(폴 월터 하우저 배우)는 에스텔라가 사고로 엄마를 잃은 후 거리 분수대에서 만난 친구들이에요. 그녀는 그때부터 자신의 패션 감각을 활용해 완벽한 변장술과 빠른 손놀림으로 그들과 함께 도둑질을 하며 밑바닥 인생을 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도둑질이 지겹게 느껴질 즈음 꿈에 그리던 '리버티 백화점'에 정당하지 못한 재스퍼의 도움을 받고 들어가게 되었죠. 에스텔라는 뛰어난 패션감각과 열정만큼은 진심이었기에 너무나 기뻤어요.
그런데 꿈에 그리던 곳에 취직했지만 하루 종일 청소만 하게 되었죠. 불만 가득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런던 패션계를 주름잡고 있는 남작 부인인 '바로네스'(엠마 톰슨 배우)가 백화점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그녀는 에스텔라가 몰래 바꿔놓은 쇼윈도의 디스플레이를 보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패션 브랜드 '하우스 오브 바로네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발탁했죠. 그로부터 에스텔라는 자신이 그토록 소망해오던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펼치게 되었어요.
하지만 '바로네스'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디자인을 내놓는 직원을 눈앞에서 바로 해고해버리는 등 직원들을 하찮게 대했죠. 거기다 그녀의 이름을 건 브랜드 의상을 판매하는 백화점의 고위간부들까지 바로네스 앞에서는 꼼짝도 못 했어요.
'바로네스'는 이기적이고 자아도취적인 악녀로 언제나 자신이 최고의 위치에 있어야 했고, 원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캐릭터였어요.
그래도 에스텔라는 자신의 디자이너로써의 꿈을 펼치기 위해 열정을 다하려 노력했죠. 그런데 어느 날 에스텔라는 그녀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바로네스'에 대한 충격적이고 뜻밖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돼요. 그리고 그때부터 에스텔라는 스스로 '크루엘라'라는 이름을 만들어 새롭게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었죠.
이하 생략
후 기
극 중 크루엘라는 ‘에스텔라’가 자신에게 직접 준 또 다른 인격이에요. 에스텔라는 엄마 '캐서린'의 가르침대로 자신의 흑백 머리를 늘 모자로 감추며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했어요.
하지만 천재적이고 도전의식이 강하며 개성을 드러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질 땐 스스로를 '크루엘라'라 칭했어요.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이렇게 의도적으로 자유롭게 인격 교체가 가능하기도 하죠.
극 중 크루엘라가 보이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증상들을 나열해보면,
∨ 각각의 인격은 서로 생김새, 나이와 취향, 등이 모두 다른 특징을 보임
∨ 기간에 따른 행동 및 심리가 극단적으로 달라 각기 다른 사람이 의식 위로 올라와 말과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임
∨ 하나로 한 사람 안에 둘 또는 그 이상의 각기 구별되는 인격이나 정체감 존재
∨ 원래 인격과 다르거나 반대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한 인격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거나 사회에 더 잘 적응한다고 생각되면 주인 격은 숨거나 사라짐
또한 그녀는, 남과는 다른 자신에게 매서운 시선과 연민을 보내는 이들에게 "모두의 비위를 맞추며 살 필요는 없잖아" 라며 당당히 맞섰죠.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고통을 선택하는 대신 "어릴 때부터 뭔가 해낼 줄 알고 있었다"라고 자신의 특별함을 내세우는 그녀는 분명 자존감이 높다고 느껴졌어요. 이 타고난 자존감은 결국 에스텔라를 당대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인 '바로네스'와 마주하게 하였죠.
크루엘라 역할의 '엠마 스톤'은 영화 촬영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 좀 더 대담하고 과감해지고 진짜 나를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했어요. 극 중 타고난 천재성과 자신의 역량을 한껏 발휘해 마침내 원하던 꿈을 이루는 '크루엘라' 스토리와 일맥상통한 얘기였죠.
그리고 영화에서 눈을 즐겁게 해 주었던 창의적인 의상과 대결구도는 대표적인 패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이 떠오르게 하였죠. '크루엘라' 영화 속 의상 제작 총책임자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 '제니 비번'이 약 277벌의 의상 작업을 이뤄낸 눈부신 성과였어요.
현실 세계가 배경인 디즈니 영화 <크루엘라>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스토리와 독창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천부적 재능을 지닌 대담하고 반항적인 캐릭터 '크루엘라'를 잘 만들어 내었죠.
'크루엘라’는 도디 스미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1961년 만들어진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에 등장하는 빌런이에요. 원작에서는 모피에 미친 악녀 '크루엘라'가 달마시안 개들을 모조리 잡아다 도살하려는 요주의 인물로 나왔죠. 크루엘라는 오직 자신의 욕망에 의해 입고 싶은 옷을 입기 위해 무엇이든 했어요.
영화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의 악녀 '크루엘라'와 영화 '크루엘라'는 양상은 다르지만 패션에 대한 열정과 욕망, 목표에 대한 집착과 도전은 비슷하다고 보였죠.
영화는 참신한 구성은 물론이고 동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들과 화려한 볼거리까지 더해져 엔딩까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잔상이 남았으며 흥행 이유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작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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