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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

영화 '하얼빈' 정보 및 후기 - 안중근 의사의 고뇌가 담긴 독립운동기

by 매일희로움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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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개봉 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전체 영화 예매율 1위를 지키며 독보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하얼빈'(HARBIN, 2024)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하얼빈>은 2024년 토론토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꼽히고 있기도 하죠. 이번 작품도 무대인사 관람을 하게 되면서 감독님과 배우분들을 보았는데요, 이번 무대인사에는 영화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의 우민호 감독님과 현빈, 조우진, 이재명, 박훈 등 함께 출연한 배우분들이 자리하여 각자 간단한 소개와 소감을 말해주셨어요. 영화에 대한 감독님과 다른 배우분들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은 '현빈' 배우님이 "영화를 보시는 동안만이라도 우리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시고 희생하신 분들에 대해서 잊고 있었던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이야기하셔서 인상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아요. 영화는 감독님과 배우분들이 한 이야기와 같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을 법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룬 것으로, 기존 작품들에서의 실존 인물에 대한 영웅적 서사보다는 나라의 독립을 위한 안중근 의사의 고뇌와 독립투사들의 치열하고 험난했던 여정을 우직하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 스포 없음 ]

 

영화 「 하얼빈 」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하얼빈

 

감독 우민호

배우 현 빈(안중근 역)

        박정민(우덕순 역)

        조우진(김상현 역)

        전여빈(공부인 역)

        이동욱(이창섭 역)

        박 훈(모리 다쓰오 역)

        유재명(최재형 역)

        릴리 프랭키(이토 히로부미 역) 외

개봉 2024.12.24.

평점 7.99

관객수 387만 명( 25.01.10 기준 )

장르 드라마 / 액션 / 스릴러 / 느와르 / 첩보 

국가 대한민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4분

배급사 CJ ENM


영화 「 하얼빈 」 시놉시스

 

1908년 '안중근'(현 빈 배우) 장군이 이끄는 대한의군은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둬내요. 하지만 일본군 육군 소좌 '모리 다쓰오'(박 훈 배우)와 일본군들을 포로로 잡은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그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해요. 이에 '이창섭'(이동욱 배우)과 '우덕순'(박정민 배우)을 포함한 독립군들은 "죽은 동지들은 생각하지 않는 것이냐"며 내분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죠. 그렇게 안중근에 의해 풀려난 일본군 포로들에 의해 독립군들은 결국 역습을 당하게 되고 안중근의 부대원들은 전멸하게돼요. 그로 인해 안중근에 대한 독립군들에 신뢰는 무너지고 내부 균열이 생기며 스스로도 자책감에 시달리게 되죠. 그 후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 배우) 한국통감부 초대 통감이 러시아와의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돼요. 안중근은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동료들을 다시 모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죠. 그런데 이토 히로부미 암살 모의를 실행에 옮기는 와중에 밀정이 생겨 계획이 새어나가고 작전이 틀어지자 안중근은 예의주시하며 밀정을 색출하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그들 중 밀정은 누구이며 거사는 무사히 치러낼 수 있을까요? 



영화 「 하얼빈 」 후기

 

영웅적 서사보다 인간 안중근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다

영화는 안중근 의사가 주인공이었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그의 영웅적 행보보다는 2-30대에 불과했던 그가 나약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두려움과 고뇌에 대해 다루고 있었죠. 극 중 안중근 의사는 책임감 강한 리더이자 고결한 사람으로 여겨지지만, 그 또한 초인이 아니었기에 동지들에게 의지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먼저 떠난 동지들의 몫을 살아낸다는 부채의식을 갖고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었어요. 독립투사들 역시 그들의 활약하는 모습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한 간절함이 어떠했는지 서로를 의지하기도 하고 의심하기도 하면서 뜨거운 분노와 투쟁의 의지를 잘 드러내주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거사의 주역인 안중근과 함께 했던 주변 인물들의 심리 상태도 비춰주며 안중근과의 갈등을 포착해 주면서 영화의 서사를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 주었죠. 그리고 안중근과 함께 피와 희생을 나눈 많은 이들이 그와 함께 했기에 모든 게 가능하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우리 앞에 어떠한 역경이 닥치더라도 절대 멈춰서는 아니 된다"라고 외치던 안중근이,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끝이 보이지 않는 얼어붙은 두만강을 한발 자국씩 내딛는 모습을 보며 이 시대 우리에게도 많은 깨달음과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단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 나라 백성들이 제일 골칫거리야. 받은 것도 없으면서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상한 힘을 발휘한단 말이지"

이 말은 극 중 대한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한 대사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죠. 1905년 을사늑약을 강요하고 고종을 폐위시킨 그는 조선을 식민지화하려는 치밀한 계획들을 진행시키고 있었지만 그 무엇보다 독립투사들 즉, 조선 백성들의 저항을 가장 두려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해방 후 지금껏 민주주의를 위해 힘을 합쳐 온 우리는 국난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똘똘 뭉쳐왔고 역사의 고비고비를 그렇게 민중항쟁으로 지켜내었죠. 그동안 많은 우환을 겪어오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강인한 인내심과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며 지금껏 잘 버티고 헤쳐왔어요. 그렇게 국난을 맞을 때마다 한국 근대사의 대표적 인물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 '안중근' 의사가 끈질기게 버텨내었던 민중들을 대변해주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또한 혼돈의 시대 속,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품고 흔들리지 않으며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다면 근간이 무너지는 더욱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영화는 넌지시 말해주고 있는 듯하였죠.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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