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 정보와 내용, 결말 및 후기 -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담은 실화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개봉 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실화의 뜨거운 감동을 스크린으로 담아낸 영화 '소방관'(FIREFIGHTERS, 2024)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이번에도 무대인사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요, 영화가 끝난 후 곽경택 감독님과 주원 · 이준혁 · 유재명 · 홍상표 배우님이 함께 자리해 주셨고 각자 영화에 대한 소개와 포부를 밝혀주셨어요. 또한 관객들과 소통시간을 가지면서 배우에 대한 이미지와 영화에 대한 각인,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극비수사> <친구2> <태풍> 등을 만든 곽경택 감독님의 연출하에 역할을 잘 소화해 낸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극의 몰입도에 많은 기여를 해주었죠. 이와 같이 감독과 배우 제작진들의 열정과 활약이 담긴 영화 <소방관>은 알려진 대로 실화를 모티브로 하였는데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방화 참사를 영화로 옮겨낸 것이라 더욱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한 남성의 방화로 시작된 이 사건은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를 진압하고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6명의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로, 이 사건을 계기로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투입되었던 소방관 6명이 이 사건으로 순직하게 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슬픔을 가져다주었던 것으로 기억되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길 기원하면서 그들을 향한 응원을 보내게 된 작품이었죠. [스포有, 결말 포함]

 

영화 「 소방관 」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소방관

 

감독 곽경택

배우 주원(철웅 역)

        곽도원(진섭 역)

        유재명(인기 역)

        이유영(서희 역)

        김민재(용태 역)

        오대환(효종 역)

        이준혁(기철 역)

        장영남(도순 역)

        홍상표(경호 역) 외

개봉 2024.12.04.

평점 8.39

관객수 184만 명(24.12.17 기준)

장르 드라마

국가 대한민국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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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소방관 」 내용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사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돌아온 서울 서부소방서 구조대 팀원들, 그들 앞에 신입 소방관으로 배치를 받고 일을 시작하게 된 주인공 '철웅'(주원 배우)은 모든 게 익숙지 않은 사건현장에서 서툰 일처리와 실수를 반복하다가 결국 선배 대원 '효종'(오대환 배우)이 다치는 일까지 겪게 되죠. 사실 철웅은 군제대 후 친한 형인 '용태'(김민재 배우)의 제안으로 그가 일하는 서울 서부소방서에 들어온 것으로 그나마 용태가 많은 의지가 되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용태의 어머니가 꿈을 꿨다며 걸려 온 전화 한 통을 받고 난 후 일어난 화재 현장에서, 구조반장 '진섭'(곽도원 배우)의 지시에 따라 무리하게 수색을 하던 용태는 결국 화재현장에서 사망하게 돼요. 이 사건으로 철웅은 죄책감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되고 휴직을 신청한 후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여 시험을 보러 가죠. 휴직기간이 지나 다시 복귀를 한 철웅은 진섭을 찾아가 용태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무리한 수색에 대한 후회가 없는지에 대해 묻지만, 진섭은 "군대는 훈련이지만 여기는 실전"이라며 철웅의 말에 따끔한 충고를 하고 묵묵히 자신의 신념대로 일을 해나가요. 그리고 효종의 여동생 '효민'(서민주 배우)과 결혼을 앞둔 '기철'(이준혁 배우)에게 효종은 한 집안에 소방관은 1명이면 충분하다며 행정직으로 가는 것을 제안하지만 기철은 싫다고 거절하죠. 한편 진섭의 아내 '도순'(장영남 배우)은 친정에서 돈을 빌려 진섭과 함께 운영할 치킨집을 계약하고 소방관 일을 그만두라고 강력하게 말해요. 그렇게 진섭의 마지막 근무날 한밤중 출동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관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도착해서 보니 평소 자신들의 단골 식당 주인인 '순자'(허진 배우)가 살고 있는 건물에 화재가 난 것이었고 불법주차 차량들로 진입이 어려워지자 대원들은 차에서 내려 무거운 장비를 들고뛰어 현장에 진입하였죠. 결국 화재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전부 구해내지만 순자가 자신의 아들 '경호'(홍상표 배우)가 아직 안에 있다며 구해달라고 애원하자 말리던 구조대장 '인기'(유재명 배우)의 말을 뒤로한 채 진섭은 대원들을 데리고 다시 진입해요. 그러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진입했던 대원들은 모두 매몰되고, 갇힌 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보지만 나오지 못한 대원들이 그 자리에서 결국 사망하게 돼요. 그렇게 동료를 잃은 철웅과 대원들, 그들의 가족들은 떠나간 대원들을 슬픔으로 함께 기리며 영화는 막을 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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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소방관 」 후기

 

소방관의 이야기, 4년간의 기다림 끝 오롯이 전한 진심

영화 <소방관>은 실제 2001년 3월 4일 서울 홍제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주인의 30대 아들이 술에 취한 상태로 어머니와 다툰 후 홧김에 방화했던 것으로, 이 화재로 골목길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와 구조대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점도 관심이 집중되었었죠. 영화에서처럼 소방관들은 화재 당시 주민들을 대피시켜 생명을 구했지만 "아들이 나오지 못했다"는 어머니의 말에 아들을 구하러 대원들이 건물로 진입하였으나 화재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면서 10명 남짓의 구조대원들이 매몰되고 6명의 구조대원들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건이었어요. 이것을 계기로 소방관에 대한 처우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고 2020년 소방관이 '국가공무원'으로 전환되었다고 해요. 이러한 사연이 담긴 영화 <소방관>은 사실 2020년 촬영을 끝냈었지만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 무기한 연기되었으나 오랜 시간이 걸려 이번 12월 4일 드디어 개봉할 수 있게 되었죠. 곽경택 감독은 '다양하게 그들이 어떻게 견디는지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것을 인물들을 살려서 그 인물들로 극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어떻게 견뎌내는지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보다 실감 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고민을 거쳤다고 해요. 그는 화재 장면 촬영 당시 현직 소방관들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도 하였고 배우들의 안전이 허락되는 선에서 화재 장면들을 CG로 처리하지 않고 실제로 촬영을 진행하였죠.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강한 현실감이 느껴져 극에 충분히 몰입되어 제작자의 의도와 진심이 잘 전달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119원 챌린지'로 영화 티켓 1장당 119원이 국립소방병원에 후원된다고 해요. 내가 구매한 영화 티켓 한 장이 후원에 작게나마 보탬이 된다니 참 뜻깊은 일인 것 같아 훈훈함이 느껴졌죠.

 

재난현장 구조대원들의 'PTSD'

극 중 주인공 철웅은 군대를 전역한 후 친하게 지내던 형 용태의 권유로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하지만 함께 출동했던 화재 현장에서 용태가 사망하게 되고 철웅은 이후 PTSD에 시달리며 방황하게 되죠. 철웅 이외에도 소방서의 팀장 진섭은 아내 도순과 치킨집을 함께 운영하기로 결심한 뒤 하필 소방관 근무 마지막 날에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건물에 깔려 사망에 이르게돼요. 이렇듯 소방관들은 우리가 매체에서 접하는 다양한 재난현장이나 사건사고에 일차적으로 투입이 되고 이러한 현장에서 다양한 장면들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하게 되죠. 고도의 훈련을 받지만 사람인지라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직접 다루게 되면 후유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돼요. 이와 같이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사고 피해자들과 동료들을 보며 겪는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재해, 건물 붕괴와 각종 범죄 및 사고 등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당시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 증상을 말해요. 여기서 충격적인 사건이란 폭력장면의 목격, 심각한 신체적 상해, 생명의 위협 등 치명적인 사건들을 경험하게 된 후 사건이 종료되었음에도 충격적 경험이 큰 심리적 상처를 내어 오랫동안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하죠. 또한 친밀한 사람의 외상사건을 알게 되었거나 타인에게 일어난 외상 사건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요. 

 

▶ PTSD 증상

● 침투 증상 : 외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나 감정이 생활 속에서 재 경험(플래시백)되는 것

=> 사건과 관련된 꿈이나 기억, 단서를 접하게 되면 고통스러움

● 회피 증상 : 외상 사건의 재경험이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불쾌한 기억과 감정을 차단하기 위해 나타남.

=> 외상과 관련된 생각이나 느낌, 대화 회피

=> 외상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행동이나 사람, 장소 회피

● 인지와 감정의 부정적 변화 : 외상 사건의 중요한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외상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를 왜곡하여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부정적 인식

=> 외상의 중요한 부분 회상 불가능

=> 자신이나 타인, 주변에 대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믿음

=> 긍정적 감정을 느끼기 어렵고 지속적인 부정적 감정상태를 느낌

=> 외상의 원인이나 결과에 대해 왜곡되게 자신이나 타인을 지속적으로 비난

=> 중요한 활동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현저히 감소

● 지나친 각성

=> 평소에도 늘 과민하여 주의집중이 안되고 사소한 자극에도 크게 놀라며 사소한 일에도 큰 짜증과 분노를 폭발함, 불면증 경험

 

이렇듯 'PTSD'를 겪게 되면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게 되고 그것들은 광범위하게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도 하죠. 그럼에도 지금도 여전히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이,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며 그들의 처우가 더 개선되길 바랐던 것 같아요. 이렇듯 영화 <소방관>은 오로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화마 속으로 뛰어든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뤄 더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준 작품이었죠.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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