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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

영화 '밀정' (The Age of Shadows) - 송강호 X 공유 주연 작품

by 매일희로움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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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2016년도 개봉 영화 '밀정'(The Age of Shadows)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 제목인 '밀정(密偵)'은 남몰래 사정을 살피거나 또는 그런 사람 즉 '스파이'를 뜻하는 말로, 실제 사건인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바탕으로 그려졌으며 <1923년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이라는 소설 원작의 영화이기도 해요.

 

일제강점기 당시의 일본 경찰들은 독립운동 세력 내부에 지속적으로 밀정을 심었으며, 그로 인해 적과 동지를 구분하기 어려워 서로에 대한 의심과 경계가 난무하는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하였죠.

 

영화는 이와같은 열악한 일제강점기 상황 속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실천해 나간 의열단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밀정'

 

감독 김지운

배우 송강호(이정출 역)

      공 유(김우진 역)

      한지민(연계순 역)

      엄태구(하시모토 역)

      신성록(조회령 역)

      허성태(하일수 역)

      츠루미 신고(히가시 역)

      서영주(주동성 역)

      김동영(허철주 역) 외

 

특별출연 이병헌(정채산 역)

            박희순(김장옥 역)

            백청강(BAR 남자가수 역)

 

개봉 2016.09.07.

평점 8.57

관객수 750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40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내 용

 

영화 '밀정'

 

영화의 첫 장면은 독립운동 군자금을 모으기 위해 조선인 갑부 '김황섭'(남문철 배우)에게 불상을 거래하는 의열단 '김장옥'(박희순 배우)이 등장해요.

 

하지만 김황섭이 경무국에 김장옥을 넘기기 위해 시간을 끌자, 곧이어 일본 경찰과 경무국 경부인 '이정출'(송강호 배우)에 의해 김장옥은 포위되고 홀로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이던 김장옥은 엄지발가락에 총을 맞게 되었죠.

 

임시정부를 밀고한 공으로 조선인 출신이지만 경무국 경부 계급까지 출세한 이정출은, 원래 친구사이인 김장옥과 대치 중 '독립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김장옥을 회유해요.

 

그러나 김장옥은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며 "대한 독립 만세"라고 외친 후 그 자리에서 스스로 목숨을 거두었죠.

 

영화 '밀정'

 

그런데 김장옥과 함께 김황섭을 만나러 갔던 '주동성'(서영주 배우)이 체포된 후, 이정출에 의해 금방 풀려나자 의열단원들은 그를 밀고자로 의심하게 돼요.

 

하지만 진짜 밀고자는 따로 있었고 의열단장 '김우진'(공유 배우)은 주동성을 쫓아내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죠.

 

영화 '밀정'

 

한편 김장옥 사건 이후 경무국 부장 '히가시'(츠루미 신고 배우)는, 의열단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이정출에게 의열단 리더 김우진과 접촉하라는 지시를 내려요.

 

그리고 히가시는 이정출을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의 파트너로 경부 '하시모토'(엄태구 배우)를 붙여주죠.

 

영화 '밀정'

 

이정출은 고미술상으로 신분을 위장한 김우진이 운영하는 사진관에 불상을 들고 찾아가, 불상의 진품 여부를 물어보는 척하며 그들의 동태를 살펴요.

 

이정출과 김우진은 이미 서로의 정체를 눈치 챈 상황이지만 술잔을 기울이며 호형호제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었죠. 그 사이 일본 경무국은 김우진의 위치를 파악하며 그들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해요.

 

그리고 일본경찰은 의열단의 자금 확보 목적이 폭탄 제조와 경성 반입이라는 것 또한 알아내었죠.

 

영화 '밀정'

 

이정출과 헤어진 김우진은 의열단장 정채산에게, "일본 경찰들이 바짝 조여 오고 있습니다. 임정 때 잠시 활동했던 이정출이란 조선인 일본 경찰이 접근해왔습니다. 조직이 노출되면 단원들과 함께 상해로 들어가겠습니다."라는 전보를 보내요.

 

영화 '밀정'

 

그리고 이정출의 비서 '최유화'(김사희 배우)가 의열단원들의 동선이 담긴 봉투를 이정출에게 가져가던 도중, 하시모토가 중간에 미리 가로채어 본 후 보고도 없이 혼자 의열단원 체포작전을 펼쳐요.

 

나중에 이정출도 그 사실을 알고 바로 쫓아가 습격하지만, 김우진과 의열단원들은 이미 상해로 떠나버린 후였죠.

 

영화 '밀정'

 

그 일로 일본 경무국 히가시 부장은 이정출에게 실망을 표하고, 정채산이 상해에서 폭탄을 제조하기 위해 사람을 모은다는 소문이 있으니 이정출과 하시모토를 상해로 들어가라고 지시해요.

 

영화 '밀정'

 

그 사이 의열단장 '정채산'(이병헌 배우)은 김우진과 만나 이정출을 역으로 자신들의 첩자로 만들자고 모의하죠.

 

그리고 상해에서 김우진과 의열단은 이정출을 만났고, 이정출은 경찰을 그만두고 상해에서 사업이나 해보겠다며 김우진에게 너스레를 떨어요.

 

영화 '밀정'

 

한편 상해에 간 하시모토에게, '하일수'(허성태 배우)는 헝가리 무정부주의자들의 도움을 받아 의열단이 폭탄 제조를 모의한다는 정보를 흘려주었죠.

 

영화 '밀정'

 

그리고 김우진은 이정출, 정채산과의 삼자대면 자리를 마련하여 이정출을 포섭하는 데 성공해요.

 

정채산은 이정출에게, 자신의 시간을 맡긴다는 말을 운운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고 결국 이정출은 어쩔 수 없이 폭탄을 경성까지 운반하는 의열단의 일을 돕게 되었죠.

 

이하 생략



후 기

 

영화 '밀정'

 

영화 밀정은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로 친일을 선택한 ‘이정출’(송강호 배우)과 그에게 작전 대상이 된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 배우), 그들이 펼치는 암투와 팽팽한 첩보작전을 잘 그려내었죠.

 

또한 흥행에 큰 기여를 한 주연배우들의 연기력과 더불어, 특별출연 배우들과 조연배우들까지 모두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었던 것 같아요.

 

영화 '밀정'

 

극 중 '연계순'(한지민 배우)을 놓친 후 부하의 뺨을 쉴 틈 없이 때렸던 하시모토 역의 '엄태구' 배우의 연기가 꽤나 인상 깊었는데요, 엄태구 배우는 최대한 그 장면을 빨리 끝내기 위해 독기 품고 악랄한 연기를 하느라 애썼다고 전하기도 하였죠.

 

실제 그에게 빰을 맞은 우마에 역할의 '정도원' 배우 역시, 촬영이 계속 반복되면서 뒤로 갈수록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는 속내를 드러내었다고 해요.

 

영화 '밀정'

 

그리고 영화 초반 김장옥이 일본군 총에 맞은 자신의 엄지발가락을 스스로 비틀어 뽑아내는 장면은, 놀라우리만치 끔찍하단 생각이 들게 만들었죠.

 

일본제국 경부이자 친구였던 이정출의 회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 자결을 선택한 그의 신념과 희생은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처럼 실천에 있어 자유롭고 자주적이었던 그들이 지닌 '신념'(belief, 信念)은, 어떤 사건 또는 행위와 같은 환경적 자극에 대해 각 개인이 흔들림 없는 태도로 변하지 않는 것을 뜻해요.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에 의심을 품지 않으려는 의지나 정신적 태도라고 할 수 있어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각자의 임무를 이행해 나가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성패를 떠나 더없이 값지고 높이 살만하였죠.

 

영화는 많은 각색이 있었으나 밀도 높은 배우들의 연기와, 당시 상황을 잘 구현해낸 연출 덕분에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할 새 없이 집중도를 높여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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