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판타지 영화 '웡카'(Wonka, 2024)에 대해서 소개해볼까 해요. <패딩턴> 시리즈를 연출한 '폴 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뮤지컬 영화 <웡카>는 소설가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배우 진 와일더 주연의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1971)>, 이를 리메이크 한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조니 뎁 주연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두 편의 작품이 있었죠. '웡카'는 이 두 영화 이전에 벌어진 내용으로 베일에 싸인 웡카의 과거를 풀어내었으며, 감독이 어린 시절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책표지가 닳도록 수 없이 반복해서 읽을 정도였다고 하니 영화에 얼마나 진심을 담았을지 기대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순수했던 상상 속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 위한 폴 킹 감독의 치트키는 바로 화려한 캐스팅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주인공 '웡카'를 연기했으며 '움파 룸파'에 배우 휴 그랜트, '스크러빗 부인' 역할에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올리비아 콜맨 등을 캐스팅하며 배우들의 품격 있는 연기와 노련함이 더해져 극을 더욱 빛내 주었던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 영화에 우리나라 촬영감독 정정훈이 참여했다는 것인데요, 정정훈 촬영감독은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 씨>, <박쥐>, <신세계>등 국내 흥행작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로 넘어가 <오비완 케노비> 등 작품에서도 맹활약하였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나 손꼽히는 영상미를 뽐내주었죠. 이번 <웡카> 촬영에서 정정훈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화려한 조명과 판타지적 요소의 균형'이었으며, 자칫 너무 현란해지지 않도록 카메라를 과하게 쓰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해요. 이렇듯 주목받을 요소로 가득한 영화 <웡카>는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여는 것이 꿈인 젊은 시절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제작자로 등극하기 위한 험난했던 여정을 재치 있게 그려내었고, 이내 자신을 돕는 친구들을 만나 꿈을 이뤄나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웡카 「등장인물 및 정보」
감독 폴 킹
배우 티모시 샬라메(윌리 웡카 역)
칼라 레인(누들 역)
올리비아 콜맨(스크러빗 부인 역)
톰 데이비스(블리처 역)
휴 그랜트(움파룸파 역)
샐리 호킨스(윌리 웡카의 어머니 역) 외
개봉 2024.01.31.
평점 7.76
관객수 106만 명(24.2.9 기준)
장르 판타지 / 드라마
국가 미국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16분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웡카 「내용」
영화는 7년 동안 배를 타고 다니며 세상을 배운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 배우)가 런던을 찾아오면서 시작돼요. 웡카는 이곳에 있는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자신의 이름을 건 초콜릿 가게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의식주는 물론 인맥도 없이 세상 물정 모르던 웡카는 오자마자 '블리처'(톰 데이비스 배우)와 여인숙 주인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맨 배우)의 계략에 빠져 엄청난 금액의 빚더미에 오르게 되었어요. 그렇게 여인숙 지하 세탁소에서 평생 중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죠. 그리고 그곳에는 웡카와 같이 스크러빗 부인에게 속은 같은 처지의 '누들'(칼라 레인 배우)과 벤츠(나타샤 로즈웰), 로티(라키 타크라 배우), 아바커스(짐 카터 배우), 래리(리차드 풀쳐 배우) 다섯 사람이 있었고 그들과 함께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요.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웡카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초콜릿을 만드는데요, 하필 밤마다 자신이 만든 초콜릿을 훔쳐가는 키 45㎝의 오렌지색 피부에 초록머리를 한 '움파룸파'(휴 그랜트 배우)와 달콤 백화점을 독점한 초콜릿 연합 삼인방, 그리고 이들에게 초콜릿으로 뇌물을 받는 '경찰서장'(키건 마이클 키 배우)때문에 매번 실패를 맛보게 되죠. 그럼에도 웡카는 굴하지 않고 여인숙에서 만난 친구들과 힘을 모아 결국 달콤 백화점 내 비어있던 매장을 임대해 웡카의 이름을 걸고 초콜릿매장을 열어요. 온갖 진귀한 재료를 배합해 만든 특별한 초콜릿으로 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었고, 웡카의 매장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초콜릿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그 초콜릿을 먹고 얼마 후 사람들의 모습이 점점 이상하게 변해갔고 알고 보니 누군가 초콜릿에 독을 넣어둔 것이었어요. 초콜릿 매장은 망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 웡카에게 초콜릿 연합 삼인방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요. 바로 웡카와 여인숙 친구들의 빚을 모두 탕감해 주는 대신 웡카가 도시를 떠나야 하는 조건이었죠. 그렇게 웡카는 친구들을 위해 배를 타고 이곳을 떠나게 되는데요.. 이대로 웡카는 자신의 꿈인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를 포기하게 되는 걸까요?
영화 웡카 「후기」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가 넘치는 판타지 가족영화
영화 <웡카>는 공식적으로 원작 소설을 세 번째 영화화한 것이지만, 원작에 근거해 주인공인 윌리 웡카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 이야기였죠. 영화는 동화와 판타지, 드라마와 뮤지컬 등 '웡카'의 모든 장르적인 특징을 드러내며 주인공들이 초콜릿을 통해 만들어가는 도전과 긴박한 모험의 중요한 순간을 뮤지컬 형식으로 잘 담아내었던 것 같아요. 특히나 윌리 웡카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몽상이 노래와 춤을 통해 화려하게 뿜어져 나오는데 뛰어난 영상미와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극의 정서와 인물들의 감정이 잘 전달되었고 영화가 가진 매력이 적절하게 발휘되었죠. <패딩턴> 시리즈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폴 킹 감독은, 이번 영화 <웡카>로 그의 재능을 충분히 드러내주었고 이전 초콜릿 공장 두 편의 작품에서의 볼거리와 기술적인 면을 보강해 완성도 있게 담아내었던 것 같아요.
더할 나위 없이 최고였던 웡카 '티모시 샬라메'
주인공 윌리 웡카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영화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티모시 샬라메의 스위트한 목소리로 시작되는 영화는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가볍고 경쾌한 몸짓을 맘껏 뽐내주며 그의 팬이 아니어도 영화를 보고 나면 그의 이러한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 같아요. 그동안 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더 킹:헨리 5세>, <작은 아씨들> 그리고 <듄>까지 매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었지만 이렇게 노래하고 춤추는 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영화 '웡카'가 지닌 경쟁력이라 할 수 있었죠. 또한 영화 속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큰 웃음을 주었던 '움파 룸파' 역의 배우 휴 그랜트는 그동안 로맨스 멜로 영화의 대명사로 불렸으나, 이번 영화에서 뜻박의 긴장과 웃음을 선사해 극의 재미를 더해주었어요. 이외에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자신의 역할과 이야기를 갖고 영화를 가득 채워주어 지루함 없이 빠져들 수 있었죠.
보는 내내 초콜릿 먹고 싶은 충동 100%
또한 영화는 다양한 모양과 색을 지닌 먹음직스러운 초콜릿의 향연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웡카만의 독특한 초콜릿 제조 방식으로 눈길을 끌며,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판타지적인 세상은 너무나도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와주었던 것 같아요. 주요 소재가 초콜릿이라 그런지 영화를 보면서 초콜릿을 먹고 싶다는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데, 역시나 극 중 뇌물을 초콜릿으로 받는 경찰서장이 나중에는 초콜릿에 중독이 되죠. 이것은 뇌에서 분비되는 자연 환각 물질 때문에 초콜릿을 더 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해요. 초콜릿은 흔히 건강에 좋지 않은 걸로 알려져 있긴 하나,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죠. 심장에 좋은 영양소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등이 초콜릿 성분 안에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다크 초콜릿을 먹은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70% 정도 낮게 나타났다고 해요. 따라서 칼로리가 적고 지방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여 적절하게 먹는 것이 권장되죠.
좋은 일은 모두 꿈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웡카는 이처럼 초콜릿과 같이 달콤한 꿈을 꾸며 나아가는 모든 이에게 꿈을 갖는 게 헛되지 않다는 이야기를 가장 달콤한 방식으로 전달해 주었어요. 한마디로 영화는 달달한 꿈을 가진 주인공 웡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해 달려 나가는 여정이자 성장담이라 할 수 있어요. 그런 웡카를 중심으로 행복과 꿈 그리고 평범한 삶을 잊은 사람이 모이는데, 웡카만이 가진 달달한 꿈의 향기가 이들을 모이게 만든 것은 현실의 벽에 부딪힌 와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웡카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영화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어린아이들이 봐도 유해하지 않고 꿈을 잊은 어른이 봐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며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불러내 주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초콜릿이 항상 달콤하지는 않듯이 꽤 직접적이었던 사회풍자와 비판적인 메시지까지 넌지시 전달해 주며 전형적인 권선징악과 사필귀정의 이야기를 잘 드러내주었죠. 이를 통해 꿈을 포기하지 않는 과정을 잘 보여주며, "좋은 일은 모두 꿈에서 시작된다"라는 영화의 큰 메시지를 통해 꿈은 사치이자 이상일 뿐이라는 지금의 현실에 꿈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게 해 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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