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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쇼맨' 내용 및 후기 : 쇼 비즈니스의 개척자 바넘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by 매일희로움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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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뮤지컬 전기 영화이자 실존인물 P.T. 바넘의 생을 다룬 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 2017)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위대한 쇼맨>은 주인공 '바넘' 역의 휴 잭맨을 비롯해 잭 에프론, 미셸 윌리엄스, 레베카 퍼거슨, 젠데이아 콜먼까지 할리우드 최고의 명배우들의 열연과 환상적인 앙상블로 보는 이들의 눈요기와 귀호강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었죠. 더불어 <미녀와 야수제작진과 <라라랜드작사팀이 투입돼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해진 비주얼 그리고 명성에 걸맞게 영화 전체에 흐르는 노래들이 하나같이 다 인상적이어서 감동을 더해 준 것 같아요. 영화 <위대한 쇼맨>은 '바넘 효과'(Barnum effect)로도 잘 알려진 1800년대 서커스 단장 겸 흥행업자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남자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영화로, 가난한 양복장이 아들로 태어났던 바넘이 쇼비즈니스의 창시자가 되기까지의 일대기와 큰 성공을 일구어낸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하여 만든 작품이에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영화 '위대한 쇼맨'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위대한 쇼맨'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

배우 휴 잭맨(P.T. 바넘 역)

        잭 에프론(필립 칼라일 역)

        미셸 윌리엄스(채러티 바넘 역)

        레베카 퍼거슨(제니 린드 역)

        젠데이아 콜먼(앤 휠러 역) 외

개봉 2017.12.20.

평점 9.30

관객수 172만 명

장르 드라마 / 뮤지컬

국가 미국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4분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위대한 쇼맨' 내용

 

가난한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난 '바넘'(휴 잭맨 배우)은 우연히 상류층의 아가씨 '채러티'(미셸 윌리엄스 배우)를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에게 호감이 생기지만 그들에겐 이어질 수 없는 큰 벽이 있어요. 심지어 채러티의 아버지는 그녀가 걱정된다며 기숙학교에 보내버리지만 그럼에도 바넘과 채러티는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이어나가죠.

 

시간이 흘러 결국 채러티 집안의 반대를 이겨내고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였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두 딸까지 얻어 이제 좀 행복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나 싶었어요. 하지만 바넘이 다니던 회사의 무역선이 폭풍에 휩쓸려 모두 침몰하면서 파산해 버렸고 바넘 또한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내몰리는 신세가 되어 버렸죠.

 

그럼에도 바넘은 좌절하지 않고 사업을 통해 성공하길 꿈꿨고 오랜 전 소원이었던 화려한 쇼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이루기 이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해요. 그는 전 회사에서 나올 때 침몰한 배의 권리증서를 담보로 거액의 돈을 빌려 건물을 사서 '바넘의 호기심 박물관'을 짓지만, 관객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고 결국 사업은 실패하게 돼요.

 

그러다 딸들이 한 말에 사업 아이디어를 얻은 바넘은 이제까지 본 적 없는 고유한 쇼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예술가들과 개성 있는 이들을 모아 쇼를 기획해요. 특이한 사람들을 단원으로 모집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는 왜소증인 남자수염이 난 여자공중곡예를 하는 흑인남매뚱뚱한 남자키가 큰 남자 등등 특이하고 개성 있는 단원들이 쇼의 주인공이 되었고 바넘은 춤과 노래를 곁들여 그들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며내었어요. 그의 쇼는 입소문을 탔고 사람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게 되면서 공연은 승승장구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큰 수익을 거둬들이면서 대저택에 거주하고 남부러울 것 없이 부유해지지만 유명세에는 대가가 따르듯이 일부 사람들은 바넘의 단원들을 괴물이라고 손가락질하고 평론가인 '베넷'(폴 스팍스 배우)의 날쌘 비판과 심지어 서커스 밖에서 시위까지 벌어져요.

 

한편 좀 더 고위층을 겨냥한 쇼를 기획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바넘은, 상류층 자제이며 고급 공연을 기획하는 '필립 칼라일'(잭 에프론 배우)을 찾아가 그럴싸한 조건을 내세워 그를 영입하여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되죠. 바넘은 영국 여왕의 초대도 받는데 그곳에서 오페라 가수인 '제니 린드'(레베카 퍼거슨 배우)를 만나 그녀의 노래를 듣고 함께 투어 공연을 하자고 제안해요. 제니 린드는 왜 자신과 함께 공연을 하고 싶은지를 물었고 바넘은 "관객들은 속고 싶어서 자신의 쇼를 보러 오지만 한 번쯤은 그들에게 진짜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해 그녀의 마음을 사는 데 성공해요.

 

그리고 원래 그가 이끌던 쇼는 필립에게 완전히 맡겨두고 그렇게 투어 공연을 다니는데 바넘은 성공가도를 달리며 엄청난 찬사와 부를 끌어들이게 되죠. 하지만 주변인들에게 평판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던 바넘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본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 하지만, 바넘을 짝사랑하던 제니 린드가 공연에서 갑작스럽게 그에게 한 키스로 대형 스캔들이 터져버려요.

 

그 후로 바넘은 가족들과 멀어지게 되고 심지어 바넘 쇼의 안티들이 벌인 폭력적인 시위로 인해 바넘의 서커스 텐트가 불타버렸죠. 결국 바넘은 부와 명성 그리고 가족 모두를 잃고 절망에 빠지게 되는데요..

 

더할 나위 없이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던 그는 자신에게 닥친 이 역경을 잘 이겨내고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최고의 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영화 '위대한 쇼맨' 후기

 

<위대한 쇼맨>의 흥행 천재 바넘과 그의 일생을 담은 서커스

영화 <위대한 쇼맨>은 근대적 서커스의 창시자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재단사의 아들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지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고아가 되었지만 풍부한 상상력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바넘은 화려한 쇼를 구성하였죠. 바넘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소외된 이들을 식구로 맞이하였으며 당시 하층계급이었던 단원들의 애환을 새로운 희망으로 대체해 주었어요. 독특한 겉모습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공연을 잘 해내기 위해 동료애를 발휘하는 모습, 그 안에 싹트는 여러 사랑 이야기 등 오락적인 가치를 넘어 영화는 개성과 다양성을 수용하고 자신의 유일성을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담고 있었죠. 

 

또한 영화는 전반적으로 P.T. 바넘의 삶과 바넘 그리고 베일리 서커스의 시작을 생동감 있게 묘사해 주었고 멋진 공연은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었어요. 세심하게 제작된 화려한 무대와 의상, 그에 부합하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역동적인 안무와 음악적 감각으로 빛나는 멜로디와 캐릭터를 생생하게 만들어 풍부한 볼거리를 안겨주었죠. 또한 잘 짜인 서사까지 더해져 쇼 비즈니스로써의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완성도를 많이 높여주었던 것 같아요. 

 

영화는 이처럼 바넘과 베일리 서커스 창설자의 생애를 그리며 그 스토리 안에 꿈과 인간애, 우정, 희생, 도전, 계층 간 갈등과 편견 등을 잘 드러내 주었던 것 같아요. 또한 바넘이 오랫동안 꿈꾸던 대규모 서커스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한 그간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우리는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며 바넘이 결국 부와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부분에 초점을 잘 맞춰 주었죠.

 

<위대한 쇼맨>의 논란

그리고 피해 갈 수 없는 이슈는 이 영화의 주인공 P.T. 바넘을 미화했다는 비판에 시달린 것인데, 사실 사기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바넘은 유명한 인종차별주의자였고 동물학대 등 비윤리적인 인물로 평가되기도 했어요. 그가 자신의 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사회적 약자들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었고, 그들을 이익 창출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대중에게 관심을 끌만한 것을 제공하여 돈을 벌여들였기 때문이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인물의 부정적 모습들을 왜곡하거나 배제하는 등 바넘이라는 사람의 이미지와 행적을 미화하였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죠. 

 

<위대한 쇼맨>의 바넘 효과

희대의 사기꾼이자 흥행의 천재로 불렸던 바넘은 20대 때부터 본격적인 흥행사 면모를 발휘하기 시작했는데 숨어있었던 개성 있는 인물들을 무대 전면에 내세운 공연은 그야말로 큰 성공을 이루게 해 주었어요. 바넘이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는 모두를 위한 뭔가를 가지고 있다"라며 자신의 서커스단 공연에서 관객들의 성격을 알아맞히는 등 인간의 욕구를 파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고 사람들을 자극하는 방법에 능수능란했어요. 그렇게 바넘은 관객을 모으기 위해 거짓말뿐만 아니라 과장하고 왜곡을 일삼았죠. 그 능력을 광고와 공연기획에 잘 활용해 현대적인 쇼 비즈니스를 창시해 낸 사업가였어요.

 

그는 자신의 공연을 '누구라도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포장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이러한 전략은 '바넘 효과'(Barnum effect)를 창시해 내었죠. 이것은 사람들이 일반적·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뜻해요. 그의 이름을 딴 만큼 그가 사기꾼으로 평가받는 것에 그 바탕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우선 바넘은 사람들의 성격을 잘 알아맞히는 능력을 지녔으며 애매모호하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말을 신뢰했죠. 전형적인 설명과 말들은 얼핏 보면 간파하는 듯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애매하고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말이었어요. 대중의 기호를 잘 파악하였고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공연 사업을 번창시켰던 바넘으로 인해 생긴 '바넘 효과'는, 요즘 유행하는 성격유형검사와 같이 마케팅업계 전략 중 하나로 선호되고 있기도 해요. 하지만 일반적이고 모호하며 보편적인 성격 묘사를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이 현상은 이제는 좀 더 객관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할 듯하죠.

 

이렇듯 바넘 효과를 탄생시킨 주인공 바넘이 날조와 속임수로 돈을 버는 일에 과도하게 집착했지만, 바넘은 한편으로는 매력적인 인물이었으며 오래전부터 이미 '대중은 자신이 속임을 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즐거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간파한 천재성을 지닌 사람이라 추측해 볼 수 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속기 위하여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거나 "사람들은 속는 걸 좋아한다"며 능수능란하게 사람들의 지갑을 열었던 바넘의 인생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이미지 : Daum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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