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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다' 내용 및 후기 - 뜨거운 영혼의 소유자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전기 영화

by 매일희로움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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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담은 헤이든 헤레라의 책, <Frida: A Biography of Frida Kahlo>를 원작으로 만든 전기 드라마 영화 '프리다'(Frida, 2003)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줄리 테이머가 감독을 맡은 영화 <프리다>는, 멕시코의 국보급 초현실주의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삶에 대해 다루었으며 인상적인 촬영기법과 실존 인물과의 매우 흡사한 비주얼의 배우, 그리고 강력하고 감정적인 스토리 라인으로 마치 프리다 칼로의 삶을 기념하는 듯하며 창의성과 자기표현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까지 건네주고 있었죠.

 

자화상을 많이 그렸고 그것으로 유명했던 프리다 칼로가 그 이유에 대해 "나는 너무도 자주 혼자이기에 나를 그린다"라고 말했듯, 프리다의 그림에서는 그녀의 고통과 시련이 고스란히 묻어났으며 그럼에도 불굴의 의지를 가진 그녀가 평생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극복하려 치열하게 투쟁했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에요. [ 스포有, 결말 포함 ]

 

영화 프리다(Frida) 「등장인물 및 정보」

영화 프리다

 

감독 줄리 테이머

배우 셀마 헤이엑(프리다 칼로 역)

        알프리드 몰리나(디에고 리베라 역)

        발레리아 골리노(루프 마린 역)

        미아 마에스트로(크리스티나 칼로 역)

        로저 리스(길레모 칼로 역)

        안토니오 반데라스(시케로스 역)

        제프리 러쉬(레온 트로츠키 역) 외

 

개봉 2003.11.21.

평점 8.75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 캐나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20분

배급 코리아픽처스


영화 프리다(Frida) 「내용」

 

1. 프리다의 삶을 관통하는 첫 번째 '대형사고'

명문학교를 다니던 여학생 '프리다 칼로'(셀마 헤이엑 배우)는 누드모델의 벽화를 그리는 '디에고 리베라'(알프리드 몰리나 배우)를 강당에서 처음 보게 되는데, 아무런 죄책감 없이 모델을 범하며 즐기는 그에게 조심하라는 듯한 경고를 보낼 정도로 당찬 소녀였죠. 하지만 프리다는 인간적으로는 정말 별로지만 실력은 최고였던 디에고가 그린 벽화 앞에서 항상 눈을 떼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프리다는 남자친구와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전차와의 충돌로 대형사고를 당하게돼요. 쇠막대기가 몸 우측으로 들어가서 질로 빠져나와 척추와 골반허벅지까지 관통하는 끔찍한 사고였죠. 싱그러운 사춘기 소녀는 인생 대형사고를 겪으며 첫사랑이었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침대에 누워 두 팔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고통을 겪어야 했어요. 그럼에도 그녀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깁스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며 이겨냈지만 반복되는 수술로 인해 집안 형편은 어려워지고 아버지는 수술비를 위해 싫어하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죠. 

 

2. 프리다의 삶을 관통하는 두 번째 '디에고와의 결혼'

성숙한 숙녀로 자란 프리다는 다행히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돼요.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그림을 가지고 대형 건물에 벽화 작업을 하던 당대 최고의 화가 디에고를 만나러 가서 자신의 그림을 평가해 달라고 말하죠. 그 후 디에고는 그녀가 두고 간 그림을 보고 프리다의 집에 직접 찾아가서 그녀의 그림을 칭찬해 주며 프리다의 그림뿐만 아니라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둘은 뜨겁게 사랑했어요

 

그렇게 프리다는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으며 21살이나 차이가 나는 디에고와 결혼하게돼요. 여성 편력이 심하고 자식도 여럿인 데다 무신론자에 공산당원이었던 디에고를, 프리다의 엄마는 '코끼리와 비둘기의 결혼'이라며 석연치 않아 했지만 프리다는 그의 정조를 믿어주었죠. 

 

3. “내 인생에 두 가지 사고가 있었어. 전차사고와 당신이야. 당신은 최악이야" 디에고와의 이혼!

하지만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어요. 결혼 후에도 잦은 외도를 하는 디에고 때문에 프리다는 사고 후 육체적 고통을 겪다가 이제는 마음의 고통으로 괴로워했어요. 심지어 프리다가 몇 차례의 유산으로 인해 절망감에 빠져있을 때, 남편 디에고와 프리다의 여동생 '크리스티나'(미아 마에스트로 배우)와의 불륜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프리다는 디에고에게 이혼을 통보하죠.

 

4. 러시아 혁명가 '트로츠키와의 만남'

러시아의 혁명가 트로츠키 부부가 멕시코로 망명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이혼 후 디에고는 프리다를 찾아와 '트로츠키'를 프리다의 집에서 머물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프리다는 그것을 수락하여 트로츠키와 함께 지내며 잠깐 그와 사랑에 빠지기도 해요. 그 사실을 알게 된 디에고는 프리다에게 크게 화를 내기도 하였으며 이후 트로츠키가 살해되었는데 프리다가 살인 배후로 의심되기도 하였죠.

 

5. "나의 마지막 외출은 즐겁길, 그래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길" 프리다, 영원한 별이 되다. 

디에고와 이혼 후 프리다는 날로 몰아치는 척추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시기를 겪는데, 그때 디에고가 그녀를 찾아와 둘은 재결합하게 되고 프리다는 디에고와 함께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 하지만 점점 악화되는 건강과 척추수술의 실패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돼요. 그러다 1953년 자국에서 첫 개인전이자 마지막 개인전을 개최하는데 이때는 병세가 더욱더 악화되어 이동이 어려워지자 침대에 누운 채로 구급차로 이동하여 축하연에 참석하기도 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이듬해 47세의 나이로 고통 속에서 결국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었죠.



영화 프리다(Frida) 「후기」

 

프리다 칼로 그녀는 누구인가? "나는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졌다"

가냘프고 아담한 체격의 프리다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게 되어 한쪽 다리가 불편했고 18세 때는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온몸에 깁스를 하고 여러 차례의 수술을 견뎌내며 침대에 누워 지내야만 했죠. 그런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두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고 그녀를 위해 어머니가 이젤과 거울을 특수제작해 프리다에게 선물해 주어 그렇게 프리다는 누워서 천장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미술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도 없던 그녀의 그림은 당대 최고의 화가 디에고에게 극찬을 받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의 불꽃같은 사랑이 시작되었죠.

 

하지만 이혼경력이 두 번이나 있고 21살이나 차이나는 진정한 바람둥이 예술가 디에고와의 결혼생활은 녹록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그녀에겐 베이는 듯한 상처와 고통, 아픔까지도 이겨낼 수 있는 생명력과 무한한 인내심이 마치 태어날 때부터 주어져 있는 것 같았죠. 그다지 길지 않은 생애 동안 그녀가 겪은 많은 사건들, 수차례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단 한 번도 극복하기 어려울만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늘 강렬한 불꽃같은 생명력을 발휘하며 생애 끝까지 그것을 마음껏 불태운 강인한 여성이었어요.

 

언제나 인생의 고된 위기에 투쟁할 수 있는 사람이었던 그녀, 프리다는 이렇게 말했죠. "나의 평생소원은 단 세 가지, 디에고와 함께 사는 것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혁명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녀는 가장 불행한 여인인 동시에 모든 소원을 이뤄낸 위대하고도 행복한 여인이었죠.

 

프리다의 삶에 '디에고'는 어떤 존재였을까?

 

그녀에게 그림과 디에고는 자신의 전존재를 두고 사랑했던 두 대상이었죠. 프리다에게 그림은 그녀가 시련과 고통에 맞서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던 유일한 무기였어요. 그녀가 당한 교통사고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과 그리고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생활 이후 겪은 그가 받은 정신적 고통은 그림으로 고스란히 체화되어 드러나고 있었어요. 그리고 격렬하고 불 같은 성격을 지녔던 프리다와 디에고는 불꽃같은 사랑을 하며 이별과 만남을 반복했죠. 성실함과 믿음을 바랐던 프리다의 생각과 달리 디에고는 지속적인 잦은 외도로 프리다를 힘들게 하였고 그녀는 행복해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들은 함께 있지 않아도 예술적 동료이자 혁명가로써 서로에게 지속적이고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였죠.   

 

프리다의 작품에서 절대적인 상징으로 등장하는 그녀의 남편 디에고와 결혼 후, 그녀는 자신의 이름인 Frieda에서 Diego가 다섯 글자라는 이유로 e를 빼고 'Frida'라고 고쳤을 정도로 디에고는 프리다에게 정신적으로 그리고 그녀의 삶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어요.

 

"디에고의 모습은 사랑스러운 괴물의 형상할머니고대의 은닉자없어서는 안 될 영원불멸의 물질인류의 어머니그들이 정신착란과 두려움과 배고픔 속에서 만들어 낸 모든 신들여자그리고 그 모든 것들 중에서도 바로 내가갓난아기처럼 항상 가슴에 품고 싶은"

 

사실 그녀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창의성과 잠재력은 디에고를 도구 삼아 확장될 수 있었고 어린 프리다에게 디에고는 정신적 성숙과 그림에 대한 성숙을 동시에 성취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녀가 그린 자신의 삶의 슬픔과 기쁨들은 디에고 없이는 해석될 수가 없으며 그녀의 행불행 속에는 늘 디에고가 존재하고 있었던걸 알 수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프리다와 디에고의 사랑과 같이 우리 역시 늘 많은 인연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데 우리가 운명이라 부르는 누군가와의 만남은 마치 내가 알던 세상을 통째로 바꿔버리는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기도 해요. 우리는 매 순간 이러한 운명이라는 마법 같은 일을 겪으며 사랑하고 살아가며 이별 뒤 존재하는 또 다른 만남으로 회복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매 순간 경험과 추억을 쌓아가고 있어요. 그렇게 세월이 흐를수록 서로에 대한 동지애가 점차 생겨나고 함께한 세월이 깊어질수록 서로의 추억 속에서 늘 처음처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하지만 영화 속 프리다와 디에고의 사랑과 삶이 우리의 관습으로 바라보면 이해불가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이미지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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