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하며 여전히 명작으로 불리는 영화,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이번 작품에 주인공인 배우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직접 각본을 썼으며, 영화는 작품성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력 등 뭐하나 빠지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굿 윌 헌팅'은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죠.
영화 <굿 윌 헌팅>은 어린 시절 가정폭력과 학대로 상처를 입고 살아온 주인공 '윌'이, 상처 입은 치유자 '숀'을 만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며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스토리를 담아내었죠.
(스포有, 결말 미포함)
감독 구스 반 산트
배우 맷 데이먼(윌 헌팅 역)
로빈 윌리엄스(숀 맥과이어 역)
벤 애플렉(처키 슐리반 역)
스텔란 스카스가드(제랄드 램보 교수)
미니 드라이버(스카일라 역) 외
개봉 1998.03.21. / 재개봉 2016.08.17
평점 10.00
관객수 4.8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6분
배급 (주)영화사 오원
내 용
주인공 '윌'(맷 데이먼 배우)은 수학, 법학, 역사학 등 모든 분야에 뛰어난 천재적 두뇌를 지녔지만, 너무나 불운했던 어린 시절을 겪어와 세상에 마음을 열지 못해요.
그는 어릴 적 반복된 입양과 파양, 가정폭력과 학대 속에서 자랐으며 전과자이자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어요.
MIT의 청소부로 일하면서 재학생들도 풀지 못하는 수학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그는, 친구들과 매일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야구게임이나 하면서 늘 폭력사건에 휘말려 법정에 서기 일수이죠.
그리고 ‘윌’의 재능을 알아본 MIT 수학과 '제랄드 램보'(스텔란 스카스가드 배우) 교수는, 어느 날 복도 칠판에 자신이 낸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던 윌을 발견하고 그에게 호기심을 갖게 돼요.
한편 그는 또 한 번 폭행죄로 재판을 받게 되었어요. 법정에 선 그에게 판사는 그동안의 그가 저질렀던 죄를 읊어주었죠.
"1993년 6월 폭행죄 입건, 9월 또 폭행죄, 1994년 2월에는 차량 절도죄, 게다가 그때는 자기변호를 해서 1798년 마차 소유권을 인용해 기각시켰더군. 1995년 1월에는 경관 사칭 죄, 상해, 절도, 체포 불응죄 모두 기각을 받아냈어."
"물론 피고가 몇 번이나 입양됐다 파양 됐고, 그중 세 번은 학대로 인한 강제 파양이란 거 아네. 하지만 경찰을 친 건 용납할 수 없어. 따라서 기소 기각 신청은 기각한다."라고 판결을 내려요.
그리고 법정에서 그의 재판을 지켜본 램보 교수는 윌에게 제안을 하나 하죠.
램보 교수 > "판사님이 내 보호 아래 너를 석방하기로 동의하셨다. 조건은 첫째, 매주 날 만나줘야 해. 네가 풀었던 수학 증명을 검토하고 좀 더 어려운 수리 조합과 유한 수학을 공부하는 거야."
윌 > 재미있겠네요.
램보 교수 > 두 번째 조건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내겐 치료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있어.
윌 > 수학은 얼마든지 좋지만 정신과 치료는 필요 없어요.
그렇게 윌은 결국 램보 교수의 말에 따라 수학 공부와 상담치료를 받기로 했죠.
윌의 상담치료를 위해 여러 명의 전문가를 만나게 하지만, 그들은 모두 시간낭비 같다며 다 포기하고 가버려요. 램보 교수는 마지막으로 대학 동기이자 심리학 교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 배우)에게 그를 부탁했죠.
그런데 첫 만남에 윌은 숀의 질문은 무시한 채, 숀의 그림을 보고 그의 아내와 그의 감정을 모욕해요.
윌의 모욕에 억눌려 있던 감정이 올라온 숀은, 그의 목을 조르며 '다시 아내를 모욕한다면 가만있지 않겠다'라고 경고했죠.
그 후 윌과의 상담을 안 하겠다고 할 줄 알았던 숀 교수는, 다음번 상담 약속을 잡자고 했고 그들은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돼요.
숀은 윌에게 자신의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그에게 이야기를 이어갔죠.
타인을 너 자신보다 더 사랑할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을 가져본 적이 있는지, 누구를 그렇게 사랑한 적 없을 것이라고 그에게 말해요.
그러고 나서 "내 눈에는 네가 지적이고 자신감 있다기보다 오만이 가득한 겁쟁이 어린애로만 보여. 하지만 넌 천재야. 그건 누구도 부정 못해. 그 누구도 네 지적 능력의 한계를 측정하지도 못해.
"그런데 달랑 그림 한 장 보고는 내 인생을 다 아는 듯 내 아픈 삶을 잔인하게 난도질했어."라고 숀 교수는 윌에게 말해요. 그 말을 들은 윌은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듯했죠.
그리고 윌은 우연히 놀러 간 하버드 대학가의 바에서, 똑똑하고 유쾌한 여자 '스카일라'(미니 드라이버 배우)를 운명처럼 만나요.
그러나 윌에게 있어 관계를 시작하는 일은 너무도 어려워요. 자신이 감추려 하는 못난 모습을 들킬거나 자신의 실수로 상대를 놓쳐버릴까 봐, 차라리 그럴 일들이 일어나지도 않게 시작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죠.
그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스카일라와의 만남을 이어가며, 여느 연인들처럼 그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곧 졸업을 앞둬 스탠퍼드로 갈 예정이었던 스카일라는 윌에게 캘리포니아에 함께 가자고 제안해요.
하지만 그는 여기에 남겠다고 해요.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냐며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한 것 같은 그에게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죠.
스카일라 > 두려워하는 건 자기면서 괜히 내게 퍼붓지 마!
윌 > 두려워해? 대체 내가 뭘 두려워한다는 거야?
스카일라 > "날 두려워하잖아. 내가 사랑해주지 않을까 봐서." 나도 두려워! 하지만 노력은 해보고 싶어. 적어도 너에게는 정직하고 싶어!
윌 > 까놓고 얘기할까? 어렸을 때 양부가 담뱃불로 피부를 지졌어. 이건 수술 자국이 아니라 놈이 칼로 찌른 상처야! 정말 이따위 것들을 알고 싶어?
스카일라 > 너를 사랑하니까 함께 있고 싶을 뿐이야!
그리고 윌은 그곳을 박차고 나가버렸고, 영원할 것만 같던 윌과 스카일라의 사랑이 그렇게 끝나가는 듯싶었죠.
이하 생략
후 기
영화 '굿 윌 헌팅'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손꼽히며 화자 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죠.
영화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윌'이, 심리학 교수인 '숀'을 만나면서 상처를 바라보고 함께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잘 그려내었어요.
주인공 윌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와 그가 썼던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 숀 교수가 상담 시 사용한 기법 등을 보여주며 심리학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해 주었죠.
숀 교수는 상담시간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며 윌이 먼저 말을 꺼내게 만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하면서 윌 역시 그의 이야기를 오픈하게 만들어요.
또한 숀이 윌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과 정확한 공감 등을 보여주며, 우리 역시 그들의 상담과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죠.
내담자를 변화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 하기보다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여,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수용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었어요.
그렇게 숀은 내담자 윌에 대한 판단과 해석, 어떠한 충고도 하지 않는 '비지시적인 태도'로 윌의 변화와 치유를 이끌어 낼 수 있었죠.
극 중 숀이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윌에게 "네 잘못이 아냐."라며 진심 어린 한마디를 해주자, 강해 보였던 그가 숀의 말에 무장해제되며 그간의 감정들을 쏟아내며 울분을 토해내요.
모든 상처와 시련을 견디며 지칠 대로 지쳐버린 우리 모두에게 정작 필요한 건, 숀이 윌에게 해주었던 간단하지만 강력한 힘을 지닌 한마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죠.
극 중 스카일라와의 만남 후 그녀에게 전화하지 않는 윌에게, 숀은 그녀가 마음에 들면서 왜 전화하지 않냐고 묻자 그는 '그녀가 똑똑하지도 않고 재미없는 여자란 것만 알게 될까 봐' 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궤변을 늘어놓아요.
그리곤 지금 그대로가 완벽하며 이미지 망치기 싫다고 말했죠.
이에 숀은 "반대로 네 이미지를 망치기 싫어서겠지. 평생 그런 식으로 살면 아무도 진실되게 사귈 수없어."
"인간은 불완전한 서로의 세계로 서로를 끌어들이니. 너도 완벽하진 않아. 그 여자애도 완벽하진 않아. 중요한 건 과연 서로에게 얼마나 완벽하냐는 거야."라고 말해요.
숀의 말처럼 모두는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를 끌어당기며 완벽한 사람들의 만남과, 서로가 있어 완전해질 수 있는 관계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이처럼 영화는 윌의 상담과정과 그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보는 이들도 함께 치유되어감을 느끼게 해 준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참고해볼 만한 글
↓
방어기제 ( 防禦機制 / defense mechanism )
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오늘은 심리학 용어 중 '방어기제'에 대해서 알아볼까 해요. 방어기제의 뜻과 종류, 그 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방어기제의 의미」 방어기제란? 자아가 불안에
lucky-hee.tistory.com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의미와 증상, 원인 및 치료
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오늘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무엇이며 증상과 원인 및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우리 삶은 여러 가지 사건의 연속이며 인생은 그것들에 대응하며
lucky-hee.tistory.com
'영화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화 '김씨표류기' 리뷰 ( feat. 대인기피증, 은둔형 외톨이 ) (0) | 2021.12.17 |
|---|---|
| 귀 호강 로맨스 영화 '스타 이즈 본' (브래들리 쿠퍼 X 레이디 가가) (2) | 2021.12.10 |
| 영화 '7번방의 선물' 리뷰 : 지적장애 아빠의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0) | 2021.12.02 |
| 영화 '플랜맨' 내용 및 후기 : 철두철미 계획남의 강박증 극복기 (0) | 2021.11.28 |
| 로맨스 영화 '이프 온리' 내용 및 후기 :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0) | 2021.1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