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2014년도 개봉 영화 '플랜맨'(The Plan Man)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역할과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정재영 배우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한지민 배우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열연해 주었어요.
극 중 주인공 '소정'(한지민 배우)과 '정석'(정재영 배우)이 경연대회에서 부른 노래 플랜맨은, 그룹 UV가 직접 만든 곡으로 직설적인 가사와 독특한 멜로디로 주인공 플랜맨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기도 하였죠.
영화 '플랜맨'은 매분 매초 알람을 맞춰놓고 계획대로 살아가는 남자 '한정석'(정재영 배우)이, 자신과는 정반대인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여자 '유소정'(한지민 배우)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스토리예요.
(스포有, 결말 미포함)
감독 성시흡
배우 정재영(한정석 역)
한지민(유소정 역) 외
개봉 2014.01.09.
평점 8.67
관객수 63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5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내 용
1분 1초까지 알람을 맞춰놓고 계획대로 사는 '한정석'(정재영 배우)은,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오늘도 손목시계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어요.
그는 매일 6시 정각 기상하여, 침구 시트 교체 후 방안을 소독하며 6시 35분이 되면 샤워 후 뒷정리를 완벽하게 해내요. 그리고 8시가 되면 요일별로 정리해 놓은 옷을 골라 입어요.
그는 정확히 8시 반이 되면 출근길에 나서죠. 시계가 8시 42분을 알리면 횡단보도를 건너는 그는, '계획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세상이 잘 돌아간다는 것'이라 생각해요.
정석은 자기 자신이 지극히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절대 그렇지 않은 삶을 살고 있어요.
그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지원'(차예련 배우)을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도 자신처럼 강박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자신과 비슷하게 강박적인 모습을 보이는 그녀가 너무 맘에 든다며 고백을 하기로 마음먹어요.
그리고 치밀한 계획을 세운 그는 편의점으로 가서 씩씩하게 고백을 하지만, 그곳에 지원이 아닌 '소정'(한지민 배우)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당황한 나머지 정석은 자신의 일기장을 실수로 두고 뛰쳐나왔죠.
한편 정석은 자신의 일기장을 찾으러 편의점에 갔다가 클럽에서 공연하는 소정을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녀는 정석이 쓴 일기장 내용으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정석은 남의 일기장으로 왜 노래를 부르냐며 화를 내었고, 소정은 그의 짝사랑녀인 '지원'과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했죠.
둘의 만남이 성사되었지만, 지원은 자신 또한 그와 같은 강박증으로 너무 괴롭고 그래서 정석이 맘에 안 든다며 퇴자를 놔요.
퇴짜를 맞은 정석은 그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요, 주치의는 그에게 미션을 하나 주었죠. 그가 고쳐야 할 것들을 적은 목록들을 하나씩 바꿔나가 보라 고해요.
1. 모든 일에 알람을 맞춘다.
2. 줄이 삐뚤어진 것을 못 참는다.
3. 더러운 것을 맨손으로 못 만진다.
4. 계획에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는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라이프를 만들어가기로 해요. 그리고 소정과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에 '플랜맨'이라는 노래로 참가해 본선에 진출하기도 해요.
또한 소정은 정석의 치료를 도와주기로 하는데요, 그가 알람을 못 맞추게 하기 위해 손목시계를 압수해 갔죠.
그리고 시계도 알람도 없는 그는 최초로 늦잠을 자서 회사에 지각을 했고, 회사 사람들은 지각 한 그에게 오히려 박수를 쳐주기도 해요.
그리고 그는 소정에게 이끌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던 곱창 먹기 등에 도전해보기도 해요. 그렇게 그는 소정과 함께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시도해보며 자신의 생활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었죠.
이하 생략
후 기
극 중 소정이 길고양이 밥 주던 손으로 정석의 손목시계를 빼자마자 그는 소독제를 꺼내 자신의 팔목을 소독하기도 해요.
회사 회의 시간에도 계속 신경이 쓰이는 과장님의 삐뚤어진 커피잔, 동료직원의 삐뚤어진 넥타이, 직원 스커트에 실밥 등이 보이자 참아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그것이 그에게는 큰 고통이에요.
괴로워하는 그에게 과장이 그냥 하라고 하자,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거슬리는 것들을 모두 바로 해놓고 나서야 심리적 안정감을 갖기도 했죠.
그리고 그는 정신과에서 만난 다른 남성 환자와의 가벼운 포옹 후, 그 길로 세탁소로 달려가 바로 재킷을 드라이하기도 해요.
소정이 일부러 길고양이를 정석에게 안겨주자, 고양이와 접촉하면 병에 걸릴 수 있으며 시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둥 기겁하며 방어해요.
그러나 자신의 품에 안긴 고양이가 정석의 옷에 실례를 하자, 그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차에 실려가요.
그런데 응급차를 타고 가던 그는 정신이 들자마자 그 와중에 세탁소에 차를 세운 뒤, 자신의 더러워진 옷을 깨끗하게 하기도 했죠.
이처럼 극 중 주인공 '정석'이 나타내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통해 그에게서 강박증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정석이 지닌 '강박증'(또는 강박장애,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반복적인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한 상태가 되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반복적인 어떠한 행동을 하는 질환이에요.
즉, 불안을 불러들이는 통제되지 않는 강박적 사고(obsession)와 그것을 없애려는 강박행동(compulsion)을 하는 상태이죠.
강박사고는 광범위한 주제를 포함하며, 스스로 이러한 생각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잘 통제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의식에 떠올라 고통스럽게 해요.
따라서 이러한 사고를 없애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게 되는데 흔히 강박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거죠.
이러한 강박행동은 씻기 · 청소하기 · 확인하기 · 정돈하기 · 숫자 세기 · 속으로 단어 반복하기와 같은 행동으로 드러나며, 이것은 적응적인 건강한 특성이 아니라 비현실적인 공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영화는 이렇듯 강박증을 앓고 있는 남자 주인공이, 그와는 정반대인 자유분방하며 즉흥적인 여자 주인공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변화해 나가는 모습들을 잘 드러내 주었죠.
또한 '플랜맨'을 완벽하게 재현해낸 정재영 배우, 자유분방하지만 따뜻한 그녀 '유소정' 역의 한지민 배우의 연기력과 케미는 극의 몰입감과 함께 재미에 큰 역할을 해주었어요.
결코 변화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주인공 '정석'과 극 중 다양한 정신장애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영화는 힘든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도 하였죠.
참고해 볼만한 글
↓
강박증 또는 강박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안녕하세요^^ 심심이예요! 오늘은 정신장애의 일종인 '강박증'에 대해서 알아볼까 해요. 강박증은 어떠한 질환이며 증상과 원인, 치료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강박증 의미 자신의 의지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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