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2013년 천만 관객을 이끈 흥행작, '7번 방의 선물'(Miracle in Cell No.7)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해요.
영화는 많은 부분 각색되긴 하였으나 1972년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을 참고로 만들어진 실화라고 하죠.
작품마다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주는 배우 '류승룡'이 주인공을 맡으며,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찰떡 케미를 선사해 극의 재미를 한껏 높여주었던 것 같아요.
역대급 슬픈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한 영화 '7번 방의 선물'은, 지적장애를 지닌 딸바보 아빠가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를 담아내었죠.
스포有, 결말 미포함
감독 이환경
배우 류승룡(용구 역)
박신혜(큰 예승 역)
갈소원(어린 예승 역)
오달수(소양호 역)
박원상(최춘호 역)
김정태(강만범 역)
정만식(신봉식 역)
김기천(서노인 역) 외
개봉 2013.01.23.
평점 8.83
관객수 1,281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7분
배급 (주)NEW
내 용
마트 안전 요원으로 일하는 37세 주인공 '이용구'(류승룡 배우)는 7살 지능의 지적장애 2급 장애를 갖고 있어요.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8살 딸 '예승'(갈소원 배우)이가 있으며, 용구는 오직 예승이 밖에 모르는 팔불출 아빠이죠.
용구는 곧 입학을 앞둔 예승이가 갖고 싶어 하는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려 하지만 가방이 다 팔려 살 수 없게 되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남아 있던 가방을 사간 '경찰청장'(조덕현 배우)의 딸 '지영'(강예서 배우)은, 지난번 그 가방 때문에 자기 아버지에게 폭행당한 용구를 기억하고 있었어요.
우연히 마트에서 일하던 용구와 마주친 지영은, 미안한 마음에 그에게 세일러문 가방이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해요.
그렇게 용구는 지영이 이끄는 데로 시장을 가로질러 따라가던 중, 갑자기 지영이 빙판에 미끄러져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가 생겼어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지영에게 용구는 자신이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시도해요.
하지만 지영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용구는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되었어요. 심지어 용구와 지영을 최초 목격한 사람으로 인해 아동 대상 성범죄자로 오해받게 되었죠.
사실 용구가 범인이라는 명백한 증거도 없으며 살인이 아니라는 충분한 자료도 있었어요.
그러나 당시 현장에 cctv가 없었고 경찰청장의 딸과 관련된 사건이라, 고위직에서 조속히 사건을 해결하라는 압력을 행사해요. 경찰들은 결국 증거 불충분인 상황임에도 지적장애자인 용구에게 고의적으로 누명을 씌웠죠.
그리고 경찰은 딸 예승이를 간절하게 만나고 싶어 하는 용구의 요청을 이용해 그에게 범죄를 시인하는 행동들을 하게 해요. 결국 그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강간 살해죄'라는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돼요.
용구가 들어간 교도소의 1007번 방 재소자들은 '아동 성추행 살인죄'로 들어온 용구를 폭행하고 멸시했죠. 그런 용구는 딸 예승이가 걱정되어 계속 안절부절못해요.
그러던 어느 날, 교도소 내에서 일어난 칼부림에 방장 '소양호'(오달수 배우)를 대신해 용구가 칼을 맞아요.
소양호는 자신을 구해준 용구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가져다주겠다고 말했고 용구는 바로 자신의 딸 "예승이"라고 해요.
그리고 방장 소양호는 진짜로 예승이를 몰래 감옥으로 들여왔어요. 덕분에 용구와 예승이는 감동적인 재회를 하게 되었고 감방에 숨어서 아빠와 삼촌들과 동거 동락하게 되었죠.
한편 용구와 함께 지내던 재소자들과 간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가 누명을 쓴 것 같다고 확신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무죄 입증에 힘쓰기도 했죠.
또한 교도소 내 화재사고 당시 용구에게 구조받은 보안과장 '장민환'(정진영 배우)은,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적장애인이며 딸바보인 그가 흉악한 범죄자랑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돼요.
그는 형사 후배를 통해 사건을 파헤쳐 보았고 조서가 날조되었음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심지어 용구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던 국선 변호사의 안일한 대처와, 경찰청장의 압력 때문에 용구의 무죄는 결국 입증되지 못해요.
결국 용구는 경찰청장의 협박으로 딸 예승이 만을 살리고자 자신이 '지영을 살해했다'는 거짓자백을 하였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죠.
( 이하 생략 )
후 기
영화 '7번 방의 선물'은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고 해요.
작품성면이나 극의 전개, 설정 등을 제쳐두고 그럼에도 흥행에 성공한 것은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당시 저 포함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웃다가 울다가 하며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러한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건 아마도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지 않았나 싶어요.
지적장애인 용구 역할을 제대로 소화한 '류승룡' 배우와 동료 재소자 역할의 연기파 배우들의 남다른 케미도 한 몫하기도 하였죠.
그리고 주인공 용구가 경찰청장의 강압으로 딸 예승이를 위해 거짓 자백까지 하며, 사형 선고를 받게 되는 장면은 가슴이 아프고 암담했던 것 같아요.
지능이 7살 수준이지만 사랑하는 딸을 보호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크게 와닿았으며, 용구를 위해 억울한 누명을 벗기려 힘을 모으는 이들의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죠.
주인공 용구가 앓고 있는 '지적장애'(Intellectual disability)는 청년기(18세) 이전에 시작되는 발달 장애로, 지능을 포함한 지적 및 인지 능력과 심리 · 사회적 적응 능력의 부족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를 말해요.
그중 지적장애 2급은 지능지수가 35 이상 49 이하로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을 훈련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감독과 도움으로 복잡하지 않으며 특수 기술이 필요 없는 직업을 가질 수 있어요.
그리고 지적 장애의 치료 예후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므로,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며 장애에 따른 합병증과 후유증 그리고 발달과 적응에 대한 치료를 우선시해야 해요.
또한 지적 수준이 떨어진다고 해도 어릴 때 가정에서 경험한 따뜻한 대우는, 성장 후 사회적응에서 큰 차이를 보이므로 지지적이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여 적응 수준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죠.
이처럼 지적장애인의 일화를 소재로 한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정원섭'씨는, 극 중 내용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 역시 '강간 살인마'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15년 옥살이를 하였다고 해요.
그리고 그는 1987년 모범수로 가석방된 후 신학 공부를 시작해 목사가 되기도 하였죠. 그는 39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소멸시효가 지나 억울하게도 국가의 배상을 받지 못하였어요.
올해 별세한 정원섭 목사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린 '표창원' 전 국회의원은, “공정한 하늘에선 억울함 없이 편안하게 쉬시길 바란다”라고 밝히기도 하였죠.
정원섭 목사는 수사 과정에서 범죄 사실을 모두 부인했지만 소용없었고, 경찰은 정원섭 목사에게 모진 고문을 가해 거짓 자백을 이끌어내었다고 해요.
영화 속 실존인물 정원섭 목사의 억울한 누명과 옥살이는, 공권력의 압력과 수사관들의 잔혹한 고문 그리고 증거 조작으로 일어난 일이었죠.
이러한 일들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들이 조속히 생겨나, 더 이상 약자들이 억울한 죗값을 치르는 일이 근절되어야 함을 느끼게 해 주었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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