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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정보, 내용 및 결말과 후기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by 매일희로움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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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가족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Like Father, Like Son>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데뷔작인 영화 <환상의 빛>으로 베니스 영화제 각본상을 시작으로 수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이기도 하죠.

 

그가 만든 이번 작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었던 소재를 바탕으로 하루아침에 아이가 뒤바뀐 사실을 알게 된 두 가족의 모습을 담아낸 스토리예요. 

 

(스포有, 결말 포함)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료타 역)

      오노 마치코(미도리 역)

      마키 요코(유카리 역)

      릴리 프랭키(유다이 역)

      니노미야 케이타(케이타 역)

      황 쇼겐(류세이 역) 외

 

개봉 2013.12.19.

평점 8.75

관객수 12만 명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드라마, 가족

국가 일본

러닝타임 121분

배급 ㈜티브로드폭스코리아

 


내 용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일본의 상류층으로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케이타'(니노미야 케이타 배우)는, 명문대를 나와 좋은 직장에 다니는 아빠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 배우)와 한없이 가정적인 엄마 '미도리'(오노 마치코 배우)와 함께 부족함 없이 살고 있죠.

 

하지만 가정을 위해 일중독이 된 아빠 료타는, 자신의 노력에 비해 아들 케이타가 유명 사립학교에 가서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 영 탐탁지 않았어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그러던 어느 날, 케이타를 낳았던 병원에서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죠. 그리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내용은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어요. 그것은 케이타가 그와 같은 날 태어난 다른 아이와 바뀌었다는 얘기였죠.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충격을 먹은 아내 미도리와 달리, 아빠 료타는 자신처럼 우수하지 못한 케이타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말에 "역시 그랬었군." 이라며 한마디를 던져요.

 

그리고 료타 부부는 자신의 진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유다이'(릴리 프랭키 배우)와 그의 아내 '유카리'(마키 요코 배우)를 만나게 되었죠. 료타 부부와 유다이 부부의 첫 만남은 어색했고, 긴장감이 흘렀어요.

 

누가 봐도 매우 달라 보이는 두 부부는 서로 자신의 아이 사진을 공유하며, 병원 측과의 재판과 해결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죠.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그리고 료타부부의 아들 케이타와, 유다이 부부가 키우고 있는 자신의 진짜 아들 '류세이'(황 쇼겐 배우)를 다시 바꾸는 방향으로 이야기는 흘러갔어요. 그 후 매일 그 일로 고민하는 료타에게, 직장상사는 둘 다 키우는 건 어떠냐고 조언을 했죠.

 

좁은 집이 딸린 전파상을 운영하며 허름한 차림새에 낡은 차를 몰고 어렵게 세 아이를 키우는 유다이 부부보다는, 자신이 아이를 양육할 조건이 훨씬 우세하다고 판단한 료타는 두 아이를 기르려는 결심을 하게 돼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그리고 서로의 아이를 바꾸기 전에 적응기를 갖기 위해 두 가족은 가끔 만나서 같이 식사도 하며 아이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게 하였고, 서로의 집에서 잠도 재워보고 익숙해지려 노력했죠. 

 

여느 때와 같이 두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료타는 유다이에게 원하는 대로 돈을 줄 수 있으니 두 아이 모두 자신이 키우겠다고 말해요. 그 말을 듣자마자 유다이 부부는 격하게 분노했고, 료타의 발언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유다이는 료타의 머리를 한대 내리쳐요.  

 

그리고 결국은 두 아이를 바꾸기로 합의했죠. 그 후 재판이 열렸고, 증인으로 참석한 간호사의 진술에 두 가족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이를 바꾼 장본인인 간호사는 당시 아이가 있는 남자와 결혼을 하였는데, 남편 아이의 육아로 고민이 많아 화풀이식으로 두 아이를 바꾼 것이라 얘기해요.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 봤을 때, 료타 가족은 너무 행복해 보여서 일부러 그랬다고 했죠. 그러나 아이를 바꾼 간호사의 공소시효는 이미 지나있었기에, 그녀는 처벌도 면하게 되었어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두 아이는 이제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로 각자 돌아가 생활하게 돼요. 하지만 유다이 가족들과 잘 어울리는 케이타와는 다르게, 류세이는 료타부부와의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 채 자신의 원래 가족을 그리워하게 되죠.

 

료타는 류세이에게 이제부터 자신이 '아빠'임을 알려줘요. 하지만 류세이는 왜 그래야 하냐며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료타 부부는 류세이와 가까워지기 위해 집안에서 캠핑 놀이도 하며 노력해보지만, 유다이는 원래 집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비는 등 좀처럼 료타와 미도리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죠.

 

결국 료타 부부와의 생활이 견디기 힘들었던 류세이는, 미도리가 잠든 사이 몰래 집을 나와 전철을 타고 먼 곳에 있는 자신이 살던 집으로 와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료타는 류세이를 찾으러 유다이 집으로 갔고, 오자마자 '류세이'만 찾는 료타를 본 케이타가 그 모습에 실망하여 숨어버려요. 자신의 아버지를 이제는 아버지라 부를 수 없었고, 칼같이 이성적인 료타의 행동에 케이타는 슬프기만 했어요. 

 

그 후 료타는 우연히 케이타가 자주 찍었던 카메라를 보게 되는데, 그 안에는 케이타가 몰래 찍은 료타의 사진들이 꽤 많이 들어 있었어요. 문득 사진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진 료타는, 다시 케이타를 만나러 유다이 집으로 가게 되었죠.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하지만 케이타는 아빠 료타를 보자마자 집 밖으로 도망가버려요. 그 뒤를 쫓아가며 료타는 케이타에게 계속 미안해하며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라 미안해. 용서해줘."라고 앞만 보고 가는 케이타에게 진심을 다해 말해요.

 

그렇게 료타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가 끝나갈 때쯤 갈림길 끝에서 둘은 만났고 케이타와 료타, 그리고 두 가족은 모두 밝게 웃으며 영화는 끝이 났죠. 

 



후 기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극 중 료타 부부와 유다이 부부는 확연히 다른 가치관과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아빠 료타는 자신처럼 '케이타'를 엘리트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에 잘 따라가 주지 못했던 케이타는 늘 위축되어 있었죠.

 

하지만 유다이 부부가 키운 료타의 친자식 '류세이'는 여유롭진 못해도 부모님, 두 형제와 함께 화목하고 밝게 자라고 있었어요. 만약 처음부터 아이가 바뀌지 않았다면, 케이타와 류세이는 각각 어떤 아이로 성장했을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죠.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극 중 아이들이 같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던 료타가 "시간만 중요한 건 아니죠."라고 하자, 유다이는 "무슨 소리예요? 시간이죠. 애들한텐 시간이에요."라고 되받아 쳐요. 완전히 다른 교육방식과 가치관을 지닌 료타와 유다이는, 그렇게 지금까지 서로의 아이를 키우고 있었죠. 

 

'료타'는 이성적이고 냉철한 아버지로 가족을 위해 워커홀릭이 되었고, '유다이'는 넉넉하진 않지만 따뜻하며 무엇보다 아이와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버지였어요.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사실 유다이의 부인 유카리는, 능력도 없으며 한량처럼 사는 남편 유다이에게 늘 불만이 가득했어요. 그러나 유다이는 자신의 아이들과 최대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맞춰주며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나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죠.

 

'료타'는 능력 있고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료타의 부인 '미도리' 역시 일에만 매진하며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지 않는 남편에 대해 만족할 수 없었어요. 

 

우리는 료타와 유다이 둘 중 누가 아빠의 역할을 더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할 수는 없어요. 유다이와 같은 아빠를 능력 없는 아빠라고 탓하지 않을 수 있을까? 풍족하지만 료타와 같은 아빠와 추억 없이 사는 메마른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죠.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그리고 가장 뭉클했던 장면으로, 케이타가 료타 부부의 집에서 떠난 후 케이타가 사진기에 찍어놓은 료타 자신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었어요.

 

심지어 사진에는 료타의 자는 모습이나 뒷모습밖에 없었죠. 내색하지 않았지만 케이타는 아버지 료타와의 시간을 간절히 바랬고 아버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지만, 료타는 이런 케이타의 마음을 알 수 없었죠.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스틸 컷 - Daum 영화

 

영화는 이렇게 아버지란 어떤 존재이며, 가족과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많은 것들을 일깨워 주고 있었어요. 뻔한 소재를 다룬 영화였지만 각본과 구성, 연기력 등 뭐하나 부족함이 없었죠. 잔잔한 감동과 함께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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