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 '미쓰백'(Miss Baek)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해요. 주연 한지민 배우는 이 영화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백상 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까지 총 11개의 수상을 누렸다고 하죠.
6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된 아역배우 '김시아'는, 영화 '미쓰백'이 그의 생애 첫 역할임에도 NG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매번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해요.
영화 '미쓰백'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아동학대의 피해자인 주인공 '상아'(한지민 배우)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동학대 피해 아동인 '지은'(김시아 배우)을 도와주면서 일어나는 스토리예요.
(스포有, 결말 포함)
감독 이지원
배우 한지민(백상아 역)
김시아(김지은 역)
이희준(장섭 역)
권소현(주미경 역)
백수장(김일곤 역) 외
개봉 2018.10.11.
평점 9.26
관객수 72만 명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98분
배급 (주)리틀빅픽처스
내 용
주인공 '백상아'(한지민 배우)는, 그녀를 강간하려던 남성을 칼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억울하게 감옥에 갔다 오게 되었죠.
범죄자로 낙인찍힌 그녀는 마사지샵과 세차장 알바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살았고, 그녀는 삶의 의욕도 세상에 대한 기대도 없어 보였어요.
그런 '상아'의 사건을 맡았던 형사 장섭은, 윗선의 저지로 그녀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그녀를 강간하려던 남성이 지위가 높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죠. 죄책감에 쌓인 장섭은 상아 곁에서 도움을 주려고 마음먹어요.
그러던 어느 날, 상아는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과 홑겹 옷을 입은 채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지은'(김시아 배우)을 보게 되었어요. 어린 시절 알코올 중독인 어머니로부터 학대받은 경험이 있던 상아는,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지은을 못 본 척 지나갈 수가 없었어요.
상아는 지은을 데리고 가서 먹을 것을 사주었고, 지은은 오랫동안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음식을 먹었죠. 이때 지은 친부의 동거녀 '미경'(권소현 배우)이 지은을 데리러 와요. 그러나 지은은 집에 가기 싫은 듯 뒤에서 몰래 상아의 손을 잡아보지만, 지은을 책임질 수 없는 상아는 미경에게 지은을 보냈죠.
사실 미경은 대외적인 이미지가 좋았고 지은의 친부 '일곤'(백수장 배우)은 게임중독에 빠져 지은을 나 몰라라 하고 있었어요. 지은은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 미경에게 계속 학대를 당했어요. 좁디좁은 집 화장실에 갇혀 지내는 지은은, 친부와 동거녀의 학대에 그렇게 방치되어 있었죠.
상아는 매번 똑같은 옷을 입고 거리에 나와 있는 지은과 계속 마주쳐요. 상아는 지은의 사정을 듣고 더 이상 지은을 외면할 수가 없어 경찰서에 지은을 보내려 했죠. 그러나 지은은 경찰서에 가면 다시 집으로 돌아갔었기에, 경찰서 가는 것을 거부해요.
그래서 '상아'는 지은에게 옷도 사입하고 놀이동산도 가며 즐거운 하루를 보내요. 하지만 언제까지 지은과 같이 있을 수 없는 '상아'는 지은을 집에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때 지은의 부모가 지은을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상아는, 그들과 싸우다 경찰서에 가게 되었어요. 지은은 경찰서에 가서도 부모의 눈치를 보며 폭력이 아니라 넘어져서 생긴 상처라고 말해요. 이 사건 후 지은의 부모는 지은에게 더욱 심한 학대를 가했고, 더 이상 버틸 수 없던 지은은 집을 뛰쳐나와요.
그리고 상아와 지은은 다시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고 상아는 이젠 자신이 지은을 책임지기로 해요. 그리고 '장섭'(이희준 배우)이 자신의 누나 집으로 상아와 지은을 피신시켜주었죠. 그러나 지은이 없어진 걸 알게 된 부모는 자신들의 범행이 밝혀질까 두려워 지은이 납치되었다고 거짓신고를 해요.
하지만 장섭이 지은의 부모가 지은을 학대했다는 목격자와 증거를 찾았고, 결국 미경은 아이를 죽여 증거를 없애려 했지만 범행 직전 상아가 이를 저지했죠. 이 과정에서 상아에게 밀려난 미경이 돌 위로 넘어지게 되면서 머리를 크게 다치게 돼요.
상아는 경찰에게 잡혀가기 전 지은과 마주하며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라고 묻었고, 지은은 고개를 끄덕였죠. 시간이 흘러 상아는 미경을 다치게 한 죄로 감옥에 가게 되었어요.
지은의 부모도 결국 형을 받고 감옥에 가게 되었죠. 장섭과 그의 누나는 지은을 맡아 키웠고, 아이는 학교도 들어가 친구도 사귀며 잘 지냈어요.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감옥에서 출소한 상아가 지은의 학교를 찾아갔고 두 사람은 다시 재회하게 되었죠.
후 기
극 중 주연을 맡았던 한지민 배우는, 아동학대 문제를 소재로 한 '미쓰백'을 계기로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하였죠.
그리고 '미쓰백'은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이 자신의 실제 경험담으로 쓰인 각본이라고 해요. 이지원 감독이 과거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아동학대를 당하는 듯한 아이를 보게 되었지만, 당시 자신도 힘든 상황이라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그 집이 이사를 간 후 도와주지 못했던 죄책감으로 원래 준비하던 작품을 접고 '미쓰백'을 쓰게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죠.
극 중 지속적인 아동기 학대 경험을 지닌 주인공 '상아'와 '지은'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이것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정신적 외상)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을 말하며, 여기서 말하는 ‘정신적 외상’이란 충격적이거나 두려운 사건을 당하거나 목격하는 것을 말하죠. 이것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일어나고 경험한 사람에게 심한 고통과 일반적인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압도하기도 해요.
이처럼 생명에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한 사람은 누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사건들로는,
∨ 아동기의 성적 혹은 신체적 학대
∨ 성적 혹은 신체적 공격, 고문
∨ 교통사고나 심하게 다친 경험
∨ 화재, 홍수, 쓰나미,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
∨ 전쟁이나 전투에 노출, 테러 경험
이러한 외상을 겪고 난 생존자들이 처음엔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을 갖지만, 외상을 겪은 후 계속해서 당시의 끔찍한 기억이 떠올라 심각한 고통을 받기도 해요.
이처럼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겪게 되는 아동학대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 수도 늘어가고 있죠. 그러나 대부분 아동학대 피해 아동은, 결국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다시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어요.
일례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3번이나 있었지만, 구체적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가정으로 돌아간 정인이도 결국 양모의 학대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어요. 정인이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학대는 반복되었고, 그것이 이러한 참사를 불러온 것이라 볼 수 있어요.
아이는 어른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이고, 더 이상 학대로 아동들이 희생되는 일은 근절되어야 하며 속히 대응체계의 강화가 필요함을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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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의미와 증상, 원인 및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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