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증후군' 뜻과 특징, 원인 및 극복 방법 : 언젠가 내 무능력이 탄로 날까 봐 두려워요

안녕하세요~! 심심이입니다. 오늘은 심리학 용어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에 대해서 알아볼까 해요. 혹시 살아가면서 내가 이뤄놓은 성과가 우연의 일치이고 그래서 내 능력이 실제보다 과대 평가되고 있다는 생각 한 번쯤 들어 본 적 있지 않나요? 혹은 이러한 이유로 지금 내가 가면을 쓰고 남들을 속이고 있으며 속한 조직에서 업무수행 능력이나 자질이 부족하다고 느낀 경험은 없으신가요? 누구나 한 번쯤 해봤던 이러한 생각이나 의문은, 이것이 '나의 진짜 모습이 아니며 가면이 언제든지 벗겨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불안과 두려움을 갖게 되기도 하죠. 이와 같은 현상으로 정서적·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이는 일반인 중 70% 정도가 평생 한 번 정도 이 증세를 경험하게 되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여성들에게서 많이 보이며 자신의 성취에 대한 불안이나 회의감으로 인해 우울을 경험하고 때로는 자존감을 떨어뜨리기도 해요. 이러한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에서의 '임포스터'(imposter)는 사기꾼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여 일명 사기꾼 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과연 이것이 어떤 증후군인지 알아볼게요.

 

가면 증후군 뜻

 

충분한 자질과 유능함을 갖추었으며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공을 운이나 타인의 속임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가면을 쓴 채 남들을 속이고 있고 자신의 진짜 실력이 곧 드러나게 될 것이라 두려움을 갖는 심리적 현상을 뜻해요. 이들은 업무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스스로를 의심하며 자신은 원래 자격이 없고 무능한 사람인데 주변 사람들을 기만하여 이 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불안함을 갖게 되는 것이죠. 이 증후군은 1970년대 후반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에 근무하던 심리학자 폴린 클랜스(Pauline Clance)와 수잔 임스(Suzanne Imes)가 이 현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했으며 처음 사용한 용어예요. 그들은 이 증후군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몇 가지 특징을 발견했는데 여성들이 자신이 운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성실성과 근면함을 과도하게 보였다고 했죠. 또한 대학 신입생과 저명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결과,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름 똑똑한 머리와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자신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고 해요. 이렇듯 항상 자신이 '가면 쓴 사기꾼'이란 생각을 갖고 있게 되면 아무래도 용기 있는 결단이나 도전 앞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으며, 가면이 언제든지 벗겨질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러한 이유로 불안정함을 느끼며 이는 자신감 결여와 능력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가면 증후군 특징

 

∨ 자신이 실제로는 무능하다고 느끼면서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의심으로 자신이 성공이나 운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

∨ 과거에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 특히 성공한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성별과 상관없이 대다수 직장인이 경험하는 것으로 평가됨

∨ 타인의 시선을 과하게 신경 쓰고 자신을 과소평가하면서 언젠가 이 가면이 벗겨져 자신의 능력이 드러나게 되어 결국 실패할 것이라 생각 

∨ 주변에서의 기대치가 높은 사람이 실패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닥쳤을 때, 받을 수 있는 심리적 충격을 사전에 완화하기 위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의 일종임

∨ 실적이나 승진을 운이나 타인의 실수, 타인의 도움이라 생각하면서 자기에 대한 불신이 커짐 

∨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른 사람들도 동등하게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기인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 여김 

∨  스스로를 잘 믿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존중과 가치 있는 존재라는 생각에서 점점 멀어짐

∨ 자신에 대한 기준치를 매우 높게 설정해 이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크게 실망하고 번아웃을 경험

∨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완벽주의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이로 인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과로하기도 함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탓에 매번 새로운 도전을 어렵게 생각함

∨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으로 때로는 자신의 성공과 반대되는 선택을 하기도 함

∨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고립감을 느끼기도 함

∨ 업무 수행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여 자신이 일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타인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함

 

가면 증후군을 겪은 인물들

 

∨ 톰 행크스 

미국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영화학과를 졸업하였고 1980년 영화 <어둠의 방랑자>로 데뷔한 이래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유명세를 탄 영화배우 겸 감독

∨ 미셸 오바마

미국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부인이자 법조인이며 작가

∨ 엠마 왓슨 

할리우드의 여성 스타이자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역으로 유명세를 얻음

∨ 나탈리 포트만

영화 <레옹>에 출연해 큰 관심과 인기를 모은 여배우로 6개 국어를 구사할 만큼 명석하지만 사람들의 기대만큼 자신이 머리가 좋지 않다고 생각함. 심지어 그녀는 세계 최고 대학인 하버드를 졸업하였고, 실제로 그다지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을 들킬까 봐 어려운 강의만 듣기도 함

∨ 조디 포스터

1989년 오스카상 수상 경력을 가진 그녀도 수상 이후 끔찍한 불안에 휩싸였으며, 수상자가 잘못 발표되었다는 생각과 다른 배우의 몫을 마치 자신이 가로챘다는 생각으로 꽤 오랜 기간 괴로워하였다고 함

∨ 아인슈타인 

천재 과학자인 그는 자신의 업적으로 받는 세간의 관심과 존경이 과분하다고 생각

 

*이러한 유명인이나 배우 이외에도 회사 신입사원이나 대학생, 연구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러한 가면 증후군을 경험하고 있기도 하며 노벨상을 수상한 학자들에게서도 나타난다고 해요. 9명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인터뷰한 내용이 담긴 브라이언 키팅의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에서는, 이들이 노벨상으로 자신들이 이룬 업적이 그들의 명석한 두뇌 때문이 아닌 훌륭한 스승과 동료가 있었고 좋은 교육을 받았으며 타이밍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죠. 

 

가면 증후군 원인

 

1.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그것을 의심하고 자신이 이룬 업적을 운이나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언제든지 실패할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인식

2. 자신이 자격이 없고 실력이 부족하다고 여겨 타인의 평가나 비판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임

3. 타인의 시선에 대해 의식하는 정도가 심하며 이것으로 스스로를 구속하고 자유롭지 못함

4. 자신의 실수에 매우 비판적이므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을 증폭시키며 그로 인해 자신감과 자존감 하락

5.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주변인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의 성취에 불만족

6. 성장과정에서 부모나 가족, 주변인들에게 충분한 인정과 지지보다 질책을 더 많이 받고 자람

7. 완벽주의 성향에 대한 압박이 심함 

8. 자신의 성취를 다른 사람들도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근거 없는 불안감을 가짐

9. 고학력자들 중 부모가 충분한 교육을 받지 않아 학생 자신이 집안내에서 고등교육 1세대인 경우

10. 학급 내 수업 분위기가 과도하게 경쟁적인 경우

11. 사회적 기대와 성차별적 인식

 

가면 증후군 극복 방법

 

∨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 가치를 명확히 인식하기

∨ 현실적이고 달성가능한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성취해 나가며 성공경험과 자신감 쌓기

∨ 실패와 실수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보다 이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도록 인식을 개선

∨ 자기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고 잘한 일에 대해 충분히 보상해 주기 

∨ 가족이나 친구, 멘토 등에게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받기

∨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탐색해 보기

∨ 심리 상담이나 코칭 등 전문적인 도움받기

∨ 영국의 심리학자 '해롤드 힐먼'(Harold Hillman)이 제시한 방법 

① 저서에서 중요한 치료법으로 '진정성'을 꼽음

② 가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에 과도한 신경을 쏟음

③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며 자존감 키우기 

④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

 

☞ 오늘은 성별·나이·직업에 관계없이 흔하게 나타나는 심리 상태인 '가면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 가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해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실패하는 것을 잠재의식 속에서 그 무엇보다도 두려워한다고 해요. 또는 외면적으로 드러내는 것만큼 자신이 명석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을 기만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이러한 가면 증후군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완벽주의 성향으로 지나치게 근면하며 신경과민과 수면 장애, 번아웃을 불러오는 등 정신 건강 문제와도 연결되기도 해요. 따라서 이들은 자신의 상황을 주변인들에게 공유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 용어에 대해서 알게 되거나 나와 같이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호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한 자신만 이러한 근거 없는 걱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며 불안과 두려움을 줄어들게 만들죠. 그리고 실패나 실수를 용납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따라서 우리는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매 순간 주어진 상황에서 애쓰고 있는 나를 진심으로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죠. 

 

 

《이미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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